<빛 바랜 박지성 선수의 첫 공격 포인트-레딩전 도움>
현재 epl 19위 20위로 나란히 강등권에 머무르고 있는 qpr과 레딩이 캐피탈 원 컵 32강에서 만났습니다. 양팀 모두 리그에서는 아직 승리를 맛보지 못한 상태인데요. 컵대회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 그 여파가 리그까지 이어지기를 바라는 마음이 간절할 것 같습니다.
qpr은 이제 서서히 조직력과 수비력이 안정되어 가고 있는 가운데 2% 부족한 점을 채워나가려고 노력중인 팀입니다. 하지만, 오늘 새벽 충분히 이길 것 같았던 레딩과의 경기에서 3:2 역전패를 당하며 컵대회 16강 진출이 좌절되었습니다. 무엇보다 박지성 선수의 첫 공격포인트(첫골 도움)이 나왔음에도 불구하고 팀이 패하는 바람에 너무나 아쉽게 되었습니다.
추천 한방 해주시는 센스..^^ 감사합니다.~
▶ 박지성의 첫 공격포인트로 앞서나간 전반전.. 하지만...
오늘 qpr은 공격진에 맥키, 시세, 호일렛이 선발 출전하였습니다. 경기 초반 양팀은 프리킥 찬스를 주고 받으며 서서히 공세를 강화해 나가기 시작하였습니다. 그러다 전반 13분경 박지성 선수의 발끝에서 첫골이 시작되었습니다. 박지성 선수의 패스를 받은 호일렛이 자신의 첫골을 기록하였습니다. 박지성 선수의 패스를 받은 호일렛은 수비수들 사이를 잘 피해 공을 몰고 가더니 페널티지역 좌측에서 골대 왼쪽 아래를 향해 왼발 슛을 날렸고 그대로 골대를 가르며 qpr이 1:0으로 앞서나가기 시작했습니다. 박지성 선수가 qpr로 이적한 후 도움으로 첫 공격포인트를 기록하는 순간이었습니다. 하지만 기쁨도 잠시 2분여가 지나자마자 레딩의 반격이 시작됩니다. 레딩의 쇼레이 선수가 왼쪽 측면에서 크로스를 올리자 고크스 선수가 페널티 지역 좌측에서 골대 왼쪽을 향해 헤딩슛으로 만회골을 터트리며 스코어를 1:1로 만들어 버립니다. 박지성 선수의 어시스트가 나왔다고 좋아하자마자 동점이 되버렸습니다. 이후 전반전이 종료될 때까지 양팀은 몇차례의 슈팅을 기록하지만 양팀 골키퍼 세자르와 맥카시의 여유로운 방어로 골로 기록되지 않고 번번히 무산되고 맙니다. 이렇게 전반은 1:1로 마무리가 되었습니다.
▶ 한계를 보이고 마는 qpr의 후반전.
후반전에 서로 공방전을 벌이다가 qpr의 선수교체가 이어집니다. 다이어를 대신하여 수비수 넬슨이 투입되고, 박지성 선수를 대신하여 자모라 선수가 투입되었습니다. 그러다 후반 70분경 그동안 어이없는 위치 선정이나 슛으로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 시세 선수가 드디어 자신의 첫골을 성공시킵니다. 오른쪽 중앙에서 골대 오른쪽 위를 향해 약 22미터 중거리슛을 날렸는데 그대로 골인이 되면서 2:1로 앞서나가기 시작합니다. 시세의 골로 qpr이 승기를 잡는 듯 싶었습니다. 하지만, 전반처럼 득점 후 qpr이 안정된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면서 역전골을 넣은 지 5분만에 다시 위기가 찾아옵니다. 전반 도움을 올렸던 레딩의 쇼레이 선수가 이번에는 오른쪽 중앙에서 골대 오른쪽 위로 왼발슛을 날리며 골을 기록해 버립니다. 경기는 다시 2:2가 되고 양팀은 더욱 피치를 올리기 시작합니다. 이후 qpr의 그나네로가 직접 슈팅을 하며 역전에 대한 의지를 보였으나 별 효과를 보지 못하였고, 반면, 레딩이 동점골을 넣은 지 5분 만에 다시 골을 터트렸습니다. 레딩의 미드필더 롭슨-카누 선수가 오른쪽 중앙에서 연결한 패스를 포그렙니야크 선수가 골대 왼쪽으로 왼발슛으로 3:2를 만들어 버립니다. qpr로서는 허탈하기 그지없는 순간이었습니다. 선제골, 역전골을 기록하며 2:1로 이기다가 다시 3:2로 역전을 당해버렸기 때문에 10여분을 남기고 qpr은 더욱 급해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라네로가 열심히 뛰며 여러 차례 패스를 시도했지만 마무리를 할 수 있는 공격수는 보이지 않았습니다. 남은 시간 동안 양팀 모두 16강 진출을 위해 열심히 뛰었지만 더이상의 골은 나오지 않고 경기는 그대로 3:2로 마무리 되며 레딩이 16강에 진출했습니다.
▶ 할 수 없다. 이젠 리그에 집중하자!
경기 초반만 하더라도 오늘은 qpr이 크게 이길 것만 같았습니다. 하지만 골을 기록하고나서 너무 이른 시간에 동점이 되어 아쉬웠습니다. qpr은 선제골을 기록하거나 실점을 하는 등 변화가 있을 때 조직을 빨리 안정을 시킬 필요가 있습니다. 변화하는 순간 마다 동요되지 말고 자기 자리를 굳건하게 지켜야 할 것 같습니다. 그동안 골을 기록하지 못했던 호일렛이나 시세가 골을 기록한 것은 의미있는 일이지만 최하위팀 레딩을 상대로도 여전히 강한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는 qpr... 가능성은 분명히 보이지만 모든 선수가 톱니바퀴처럼 잘 맞물려 돌아가지 못하는 모습을 볼 때마다 참 안타깝네요. 어쩌면 qpr에게 컵대회 탈락이 약이 될 수도 있겠네요. 모든 에너지를 리그에 집중하여 현재 19위의 성적을 끌어올려야 하겠습니다. 다음 경기에서 1승만 올려도 14위 안쪽으로, 그리고 그 다음 경기에서 1승을 더 올리면 10위 근처까지 올라갈 수 있으니까 박지성 선수를 중심으로 하여 매경기 최선을 다하여 강등권 탈출은 물론이거니와 중위권으로 치고 올라가길 바랍니다. 오늘 경기력보다 훨씬 나아져야 합니다. 문제가 되는 부분을 빨리 보완하여 다음 경기 10월 2일 웨스트햄 전에서는 꼭 이길 수 있기를 바랍니다. 어쨋거나 오늘은 박지성 선수의 첫 도움이 팀 패배로 빛이 발했다는 점이 가장 아쉽습니다.
<qpr 레딩 하이라이트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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