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6일 기성용 선수 소속팀인 스완지시티가 레딩과의 한판 승부를 펼칩니다. 시즌이 시작되고나서 스완셀로나라 불리면서 점유율 높은 패싱 축구를 구사하는 등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던 스완지는 최근 리그 3경기(아스톤빌라, 에버턴, 스토크시티)에서 한골도 성공시키지 못하고 내리 3연패를 당하며 성적이 11위까지 떨어진 상태입니다. 오늘 레딩전에서 반드시 승리를 거두어 돌파구를 찾아야 할 형편에 놓여 있습니다. 개막후 3연전에서 2승 1무의 좋은 성적을 거둘 때는 팀의 상승세가 당분간 계속 이어질 것이라 생각되었지만, 강한 압박과 힘을 요구하는 epl에서 스완지식 축구 스타일에 한계가 왔습니다.
초반 3연전에서는 미추 선수가 4골, 다이어 선수가 2골을 몰아치며 상승세를 주도했지만, 아스톤빌라전부터 3경기 연속으로 득점을 기록하지 못하더니 결국 3연패라는 초라한 성적을 거머쥘 수밖에 없었습니다. 최근 팀에서 수비형 미드필더로 확실하게 자리를 잡으며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는 기성용 선수도 팀의 연패를 막아낼 수는 없었습니다.
프리미어리그에서 아무리 수비가 좋은 팀이라도 실점을 피할 수는 없습니다. 팀의 승리를 위해서는 실점을 피하는 것 보다 득점력을 높여야 합니다. 그래서 이번 레딩전에서는 반드시 득점이 필요합니다. 다행히 레딩은 현재 2무 3패로 아직 승리를 하지 못한 팀이기 때문에 스완지가 승점 3점을 획득할 기회의 팀이기도 합니다. 레딩은 5경기를 치루는 동안 6골을 넣고 11실점을 하였습니다. 스완지의 8골, 8실점에 비하면 다소 실점이 많은 편입니다. 이번 레딩전에서 스완지는 공격적인 측면을 강화해서 득점 시도 빈도를 높여야 합니다.
레딩에서는 현재 2골 이상을 넣은 선수가 아무도 없습니다. 그만큼 특별하게 전담 마크해야할 부담스러운 공격수는 없다고 보면 됩니다. 스완지시티는 지난 시즌에도 점유율과 패스성공률이 상당히 높은 팀으로 정평이 나있습니다. 그 부분이 이 팀의 최대 강점입니다. 전방 공격수의 수비 전환 시 압박도 괜찮은 팀입니다. 하지만, 수비에서 강력하게 상대 공격수를 저지하는 부분이 약하고, 미들진에서 2 대 1 패스 등의 짧은 패스 전개는 훌륭해도 한번에 공격수에 찔러주는 쓰루패스 등을 잘 하지 못했던 팀입니다.
그런데, 올 시즌을 겨냥해서 스완지는 역대 최대의 이적료를 기록하며 셀틱에서 기성용을 데려왔습니다. 기성용 선수는 이미 거친 스코틀랜드 리그에서 훌륭하게 검증을 받은 특급 미들 자원입니다. 스완지시티의 장점인 패스 전개에 조화롭게 적응할 수 있고, 몸싸움과 볼키핑력이 뛰어나서 스완지의 중원을 훌륭하게 지탱해줄 수 있으며 최근 몇 경기에서도 보여주었지만 전방으로 뛰어 들어가는 공격수를 위한 킬러패스도 잘 구사하며 간간히 상대팀 골키퍼의 간담을 서늘하게 만드는 중거리슛 능력을 장착하고 있습니다.
스완지시티는 최근 3연패를 극복하기 위하여 팀의 장점을 잘 살리면서 단점을 고쳐나가야 합니다. 스완지시티의 점유율을 높이는 짧은 패스 전개 능력은 계속 잘 살리면서 간간히 전방 공격수를 향하여 단번에 찔러 주는 쓰루패스나 후방에서 한번에 배달하는 롱패스도 구사하여야 합니다. 이미 소문이 난 스완지의 스타일을 상대팀들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상대팀들은 강한 압박으로 스완지를 저지하려고 할 것입니다. 그래서, 이를 역이용하여 스완지는 짧은 패스와 긴 패스를 적절하게 섞어가며 경기를 운영해 나가야 하며 패스의 완급 조절능력이 뛰어난 기성용 선수가 진가를 발휘할 때가 되었습니다.
계속해서 팀내 가장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는 기성용 선수의 발끝에서 공격포인트가 나와주면 스완지가 경기를 쉽게 풀어나갈 것이라 생각됩니다. 에버턴전과 스토크시티 전에서도 기성용 선수의 멋진 킬러 패스들이 몇차례 나왔습니다. 공격수들이 마무리만 잘해 주었다면 기성용 선수의 어시스트가 기록되었을 뿐만 아니라, 스완지시티도 3연패는 당하지 안했을 수도 있습니다. 오늘 레딩전에서도 분명히 기성용 선수의 정확하고 센스있는 패스들이 여러 차례 나오리라 생각이 됩니다. 그 중에 한 번이라도 공격수들이 마무리를 잘 해주어 득점을 성공시켰으면 좋겠습니다.
또한, 기성용 선수의 중거리슛도 점점 영점이 잡혀 가고 있습니다. 셀틱에서도 기성용 선수의 첫골이 나오기 까지는 자그마치 8개월이라는 시간이 필요했습니다. 하지만, 그 때와 지금의 기성용 선수의 능력치는 분명히 다릅니다. 이미 셀틱에서 여러 차례 강하고 정확한 중거리 슛으로 인한 골맛을 많이 봤었고, epl에서도 몇 차례 중거리슛을 시도하였습니다. 기성용 선수의 중거리슛은 워낙 강해서 골로 연결되지 않더라도 상대팀 수비수와 골키퍼에게 큰 부담을 안겨줄 수 있고, 수비수를 앞으로 끌어낼 수 있는 얻을수 있는 등 슈팅 자체만으로도 스완지에게 큰 효과를 줄 수 있습니다. 기회가 온다면 지체없이 중거리슛을 날리는 모습을 보여주길 바랍니다.
오늘 레딩전에 임하는 스완지시티 선수들의 마음가짐은 그 어느 때보다 남다를 것 같습니다. 승점 3점에 대한 갈망이 선수들 모두에게 동기 부여를 줄 것이고, 3경기 연속 무득점이라는 부담을 떨치기 위하여 그 어느 때보다 공격적인 모습을 보여주리라 예상해 봅니다. 상대는 19위에 랭크되어 있는 약체 레딩입니다. 스완지시티가 오래간만에 골 맛과 승리의 감격을 맛볼 수 있는 절호의 기회입니다. 아직 승리가 없어 1승을 얻기 위해 레딩도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이겠지만, 객관적인 전력 상 스완지가 이길 확률이 높아 보이고, 최근 상승세를 타고 있는 기성용 선수의 활약이 이어진다면 분명 좋은 결과를 얻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