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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 바젤, 박지성 선수가 조금만 더 일찍 투입되었더라면...(맨유 바젤 3:3 골장면 영상)

by *!! 2011. 9.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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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많은 팬들을 TV 화면 앞으로 끌어 모은 여러 경기들이 끝났습니다. 그 중 당연히 우리 선수들이 뛰고 있는 맨유 vs 바젤 경기가 인상적이었는데요. 이 경기를 지켜 보면서 UEFA 챔피언스리그 본선에 진출한 팀들은 어느 하나 만만한 팀이 없다는 사실을 실감했습니다. 처음에는 당연히 맨유의 손쉬운 승리가 예상되었습니다. 맨유는 비록 루니, 치차리토 등의 주요 공격수들이 부상으로 빠진다 하더라도, 바젤 정도의 팀은 손쉽게 이길 수 있으리라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뚜껑을 열고 보니 절대로 쉬운게 아니었습니다. 축구 경기 리뷰를 작성하다보면 어쩔 수 없이 결과론적으로 이야기 할 수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만, 오늘 경기에서도 아쉬운 점이 많았습니다.


▶ 웰백의 2골로 앞서나간 전반전
맨유의 홈에서 치뤄진 경기이다 보니 절대적으로 맨유에게 유리해 보였습니다. 팀 전력도 맨유가 월등히 앞서 보였구요. 실제로 전반 초반(16분, 17분) 데니 웰백이 2골을 몰아칠 때만 하더라도, "오늘, 확실히 맨유가 대승을 거두겠구나!" 싶었었지요. 맨유의 저돌적이고 빠른 공격에 긱스의 정확하고 센스있는 패스, 그리고 확실한 마무리 능력을 가지고 있는 웰백의 골에 힘입어 맨유는 금세 2:0으로 앞서나가기 시작했습니다. 전반전 상황에서는 큰 어려움 없이 맨유가 압도적인 경기력을 보여주었습니다. 수비에서도 오랜만에 출전한 퍼디난드와 신예 수비수 존스가 중앙을 잘 마크했고, 좌우 윙백도 에브라와 파비우가 적절한 오버래핑과 견고한 수비력을 보여주며 맨유에 안정감을 실어 주었습니다.

▶ 두 프라이 선수의 추격전
하지만, 후반전이 되면서 경기의 흐름이 많이 바뀌게 되었습니다. 전반전에 수비 위주로 경기를 풀어 나가던 바젤이 공세를 강화했습니다. 중원에서 볼 점유율을 높인 바젤의 미더필더들이 조직적으로 패스를 전개하다가 후반 13분경 골찬스를 맞이하게 됩니다. 바젤의 코너킥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맨유의 데헤아가 걷어 냈으나 그 볼이 바젤의 파비안 프라이 앞으로 갔고, 프라이 선수가 그대로 왼발로 슛을 날려 만회골을 성공시킵니다. 또한, 2분 후 골을 기록했던 파비안 프라이 선수가 오른쪽에서 크로스를 올린 것을 동료인 알렉산더 프라이가 그대로 헤딩골을 성공시키면서 스코어는 2:2가 됩니다. 맨유의 2골도 그랬지만, 바젤의 2골 역시 순식간에 이루어 졌습니다. 전반에 보여주었던 맨유의 견고했던 수비력이 후반 초반에 너무나 아쉬웠습니다. 파비안의 골은 골기퍼에 맞고 굴절된 불운이 있었지만, 알렉산더의 골은 에브라가 좀더 적극적으로 양질의 크로스를 못올리게 방해를 했다거나 퍼디난드가 좀더 신속 정확하게 크로스된 볼을 처리했다면 실점하지 않을 수도 있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 지옥과 천당을 다녀온 맨유
맨유의 퍼거슨 감독은 2:2 동점이 되어서야 결국 박지성 선수를 투입합니다. 하지만, 교체 대상은 잘하고 있는 긱스였습니다. 긱스는 노쇠하기는 하였지만 풍부한 경험과 노련한 경기 운영으로 챔피언스리그와 같은 경기에서 좋은 활약을 펼쳐왔고, 오늘 경기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는데 교체 되어 나가 아쉬웠습니다. 박지성 선수는 긱스가 위치한 공격 포지션에 자리하면서 열심히 뛰었습니다.

경기가 2:2로 진행되다가 변수가 생겼습니다. 수비를 잘 서고 있던 파비우가 후반 중반에 부상을 당해 나니와 교체가 되면서 발렌시아가 오른쪽 윙백으로 내려갑니다. 오른쪽 날개로서 발렌시아는 오늘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하지만, 윙백으로 내려가면서 결정적인 실수를 범했는데요. 발렌시아가 수비를 서다가 페널티 라인 안에서 상대 선수의 발을 밟게 되면서 페널티킥을 내주고 맙니다. 결국 바젤이 3:2로 앞서 나가면서 맨유는 위기에 처하게 됩니다. 다행스럽게도 오늘 경기에서 이렇다 할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던 애슐리 영이 극적으로 동점골을 성공시키면서 맨유에게 승점 1점이라도 얻을 수 있게 해줍니다. 교체투입 되었던 나니의 크로스를 애슐리 영이 헤딩으로 결정짓게 되었는데요. 나니는 올 시즌 지속적인 활약을 보여주고 있고, 그동안 리그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던 영은 챔피언스리그 데뷔에서 썩 만족스러운 모습을 보여주지는 못했습니다. 그나마 동점골을 성공시키면서 팬들에게 그리고 감독에게는 강렬한 인상을 심어주는데는 성공했습니다.


▶ 아쉽다. 박지성의 늦은 투입~!!
맨유는 챔피언스리그 32강 조별리그를 2게임 치루면서 승점을 2점밖에 획득하지 못했습니다. 아직 4게임이나 남아 있어서 걱정할 단계는 아니지만, 오늘 홈에서 있었던 바젤과의 경기에서는 승점 3점을 얻어야 했습니다. 오늘 경기를 쭈욱 지켜보면서, 퍼거슨 감독의 전술 운용에 대한 아쉬운 점이 있습니다. 캐릭과 안데르손 조합으로는 공격과 수비 전개에서 강력한 임팩트를 줄 수 없음을 확인한 경기였습니다. 긱스를 최전방에 두지 말고 박지성과 중원을 맡겼으면 좀더 경기를 지배할 수 있고, 바젤의 공세를 미리 차단하는 효과를 보았을 텐데요. 물론 퍼거슨 감독에게도 깊은 뜻이 있었겠지만, 긱스와 박지성 선수의 포지션, 그리고 무엇보다도 박지성 선수의 너무 늦은 투입 등이 큰 아쉬움으로 남습니다. 박지성 선수는 후반 15분경 투입되어 충분하게 뛸 시간이 없었지만, 팀의 공격과 수비에 적극적으로 가담하면서 스카이스포츠로부터 팀내 두번째로 높은 평점을 받을 정도로 좋은 모습을 보여 주었습니다. 팔은 안으로 굽는다고 박지성 선수의 선발 출장만을 기대하는 희망 섞인 목소리를 항상 낼 수밖에 없지만, 그래도 오늘 박지성 선수가 조금만 더 일찍 투입되었다면, 최소한 2:1로 이기고 있을 때 투입되었더라면 맨유가 좀더 쉽게 경기를 지배하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큽니다. 한가지 좋은 점은 박지성 선수가 오늘 경기에서 조금밖에 뛰지 않았으니까 리그 경기에서도 박지성 선수를 볼 수 있겠다는 희망을 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걸로 위안을 삼으면서 글을 맺습니다. 아, 나는 어쩔 수 없는 박지성빠 입니다.^^

▶ 보너스, 맨유 바젤 골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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