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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새벽 챔피언스리그 32강 조별리그 2일차 경기가 진행되었습니다. 박주영 선수가 교체멤버로 대기했던 아스날 경기는 2:1 아스날의 승리로 끝났습니다. 박주영 선수가 조금이라도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 생각했는데 챔피언스리그 데뷔는 다음으로 미뤄야 했습니다. 오늘은 바르셀로나 vs 바테 보리소프의 경기를 리뷰하도록 하겠습니다. 1차전에서 AC밀란과 2:2로 비긴 바르셀로나로서는 오늘 경기에서 무조건 이긴다는 생각으로 경기에 임했을 것입니다. 상대는 유럽의 변방이라고 할 수 있는 '벨라루스'라는 나라에 있는 축구팀 '바테 보리소프'였습니다. 비교적 손쉬운 상대였다고 할 수 있었지요. 경기 결과 역시 예상대로 바르셀로나가 크게 이겼습니다.
▶ 바테는 어떤 팀일까?
먼저, 바테라는 팀에 대하여 알아보기로 하겠습니다.
FC 바테 보리소프(FC BATE Borisov)는 벨라루스의 축구팀으로 보리소프를 연고지로 하고 있다. 현재는 벨라루스 프리미어리그에 참가중으로 지난 시즌 우승 팀이다. 클럽은 1973년에 설립되었고, 1966년에 재조직되었다. 1996년부터 FC 바테는 세번의 리그 우승을 하였고, 유럽무대에서 AC 밀란, 볼로냐 FC 1909, TSV1860 뮌헨 같은 팀과 경기를 하였다.
역대 주요 선수로는 알렉산드로 홀렙, 비탈리 쿠투조프 등의 선수들이 FC 바테에서 선수 경력을 시작하였고, 현재 벨라루스 축구 국가대표팀에 소속되어 있다.
역대 성적은 아래와 같다.
- 벨라루스 프리미어리그 우승 : 4 (1999, 2002, 2006, 2007)
- 벨라루스 프리미어리그 준우승 : 4 (1998, 2000, 2003, 2004)
- 벨라루스 1부 리그 준우승 : 1 (1997)
- 벨라루스 2부리그 우승 : 1 (1996)
▶ 행운의 자책골로 원정 경기에 대한 부담을 떨친 바르셀로나
팀의 이력을 살펴봐도 바르셀로나와는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이고, 바테라는 이름조차 생소한 팀이었습니다. 아마도 바르셀로나는 부담이 별로 없는 경기를 치루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여느 경기 못지않게 최선을 다하는 바르셀로나 선수들의 모습이었습니다.
경기는 벨라루스에서 열렸습니다. 부담스러운 원정경기였겠지만 행운의 여신은 일찍부터 바르셀로나 선수들에게 긴장을 풀 수 있도록 도와주었습니다. 전반 19분 경 바르셀로나의 다니 알베스가 오른쪽 크로스를 올렸는데, 바테의 미드필더인 볼로드코가 걷어낸 볼이 그만 자기 골문 안으로 들어가버리는 바람에 바르셀로나로서는 행운의 득점을 기록하게 됩니다. 이 골로 경기는 쉽게 풀릴 수 있었습니다. 이후 바르셀로나의 골폭풍은 멈추지 않았습니다.
▶ 멈추지 않는 바르셀로나와 메시의 골폭풍쇼
행운의 자책골이 터진 지 3분 만에 추가골이 기록되었습니다. 전반 22분경 바르셀로나의 다비드 비야가 패스를 건네 받은 뒤 달려들어오는 페드로에게 크로스를 올렸고, 이 패스를 페드로가 헤딩골로 연결시킵니다. 그야말로 바르셀로나 다운 골이었습니다. 경기는 거의 일방적이었습니다.
전반 37분경 세번째 골이 나왔는데요. 바르셀로나의 크로스가 바테의 골문으로 날아오지만, 바테의 골기퍼가 이를 잡지 못합니다. 그 때 메시가 실수없이 빈 골문에 머리로 공을 밀어 넣어 스코어를 3:0으로 벌려 놓습니다. 메시의 골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습니다. 후반이 시작되고 또다시 바르셀로나의 공세가 이어지면서 공은 알베스를 거쳐 메시 앞으로 또 한번 배달되어 지고 메시는 여지없이 자신의 두번째 골이자 팀의 4번째 골을 성공시키고 맙니다. 바르셀로나와 메시는 상대가 아무리 약한 팀이라 하더라도 봐주는 법이 없군요. 그 후로도 거의 바르셀로나의 일방적인 공격이 이어졌고, 경기가 끝나기 직전에 다비드 비야의 추가골까지 터지면서 최종 스코어는 5:0으로 경기가 마무리 되었습니다.
▶ 어떤 팀을 만나도 최선을 다하는 바르셀로나와 메시
오늘 경기에서 바테 골키퍼의 몇차례 선방이 없었더라면 점수차는 더 크게 벌어졌을지도 모를 정도로 바르셀로나 위주의 플레이들만 화면 가득 차지했습니다. 실제 데이터를 보더라도 바르셀로나의 볼 점유율이 73%, 슈팅은 23개(유효 슈팅 12개)를 기록한 반면, 홈팀인 바테는 유효 슈팅이 아예 없었습니다. 그래도 챔피언스리그 본선에 진출한 팀이고 자신들의 홈구장에서 펼쳐진 경기였는데 두 팀의 수준 차이는 극명했습니다. 바르셀로나의 득점 수는 타 팀에 비해 압도적으로 많습니다. 특히 상대적으로 손쉬운 상대를 만나면 꼭 대승을 거둡니다. 약한 팀을 만나면 대충하는게 아니라 더욱 힘을 내서 경기에 임하는 것 같습니다. 올시즌 메시는 바르셀로나 역대 최다 득점 신기록 갱신을 노리고 있습니다. 이러한 메시나 바르셀로나는 앞으로 어떤 팀을 만나더라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는 생각이 들고 이들의 득점 누적 수는 경기가 거듭되면 될수록 빠른 속도로 늘어날 것이라 예상해 봅니다.
▶ 보너스 : 바르셀로나 vs 바테 골장면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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