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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딘 제코 해결사 본능,맨시티 구하다.

by *!! 2012. 11.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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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 맨시티 홈페이지(www.mcfc.co.uk)>

 

▶ 11라운드 빅매치 맨시티vs토트넘 전

 

epl 11라운드 빅매치 중의 하나였던 맨시티vs토트넘의 경기가 맨시티의 홈인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펼쳐졌습니다. 10라운드까지 맨시티는 6승 4무 승점 22점으로 3위를 달리고 있었고, 토트넘은 5승 2무 3패로 5위를 기록중이었습니다.

 

맨시티는 챔피언스리그 죽음의 조인 D조에서 레알 마드리드, 도르트문트, 아약스를 상대로 무승 굴욕을 당하며 16강 진출이 불투명해진 좋지 않은 팀 분위기를 맞이했지만, 리그에서는 아직까지 유일하게 무패를 기록하고 있는 팀으로서 언제든지 선두로 치고 올라갈 태세를 갖추고 있는 팀입니다.

 

또한, 상대팀 토트넘도 올시즌 유로파리그와 리그를 병행하면서 5위권의 성적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빅4와의 맞대결에서는 맨유에게 3:2 승, 첼시에게 4:2 패를 당한 후 오늘 맨시티와 맞붙게 되었습니다.

 

맨시티는 홈에서 치루는 경기라 반드시 승리를 생각하고 경기에 임했습니다. 최근 챔피언스리그에서의 부진이 리그에까지 미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 오늘 토트넘전에 모든 선수들이 필승을 다짐하고 나왔을 것입니다.

 

▶ 전반전, 토트넘의 선제골로 맨시티를 당황시키다.

 

전반 초반 맨시티의 선수들은 상대를 거세게 압박하며 공세를 몰아갑니다. 맨시티는 부상후 오래간만에 복귀한 다비드 실바와 콜라로프의 슈팅이 이어지면서 찬스를 만들어 나가지만 토트넘의 수문장 프리델 선수에게 번번히 막히며 별 효과를 보지는 못하였습니다.

 

그러다 전반 19분 경, 수비 위주로 탐색전을 펼치던 토트넘에게도 기회가 찾아 왔습니다. 맨시티의 아구에로 선수가 우측 라인에서 토트넘의 레넌 선수에게 파울을 범하고 토트넘은 프리킥 찬스에서 허들스톤 선수가 골문을 향해 크로스를 올렸습니다. 이 공은 맨시티의 수비진들을 뚫고 골문 정면에 있던 토트넘의 쿨커 선수에게 연결이 되었고, 쿨커는 헤딩으로 슛을 날려 선제골을 터트리게 되었습니다. 맨시티의 조하트 골키퍼가 반사적으로 공을 막아보려 했지만, 워낙 강한 헤딩슛이라 쿨커 선수의 머리를 맞고 원바운드 된 공은 골키퍼를 맞고 그대로 골망을 갈라버리고 말았습니다. 비교적 이른 시간에 선제골을 기록한 토트넘은 원정에서 강호 맨시티를 잡을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을 가지게 되었고, 오늘 경기에서 잘해보려고 했던 맨시티로서는 허무한 순간이 되고 말았습니다.

 

이후로도 토트넘은 허들스톤과 베일 선수가 슈팅을 기록하며 맨시티에 밀리지 않는 전반전을 진행해 나갔습니다. 반면, 만회골을 넣기 위해 바쁘게 움직이던 맨시티의 공격수들은 연거푸 오프라인에 걸리며 기회를 살리지 못했습니다. 전반전은 이렇게 1:0으로 토트넘이 앞선 채 끝이 났습니다.

 

점유율은 맨시티가 51%:49%로 근소하게 앞섰고, 슈팅 수는 6:4, 유효슈팅 수는 4:1로 토트넘을 압도한 것 같았지만, 토트넘은 기회가 왔을 때 골로 연결하는 집중력 면에서 맨시티를 압도하며 전반을 기분좋게 리드를 한 채 마칠 수 있었습니다. 맨시티는 전반에만 파울을 12개나 범하며 토트넘을 압박했지만, 결정적인 기회를 잡지 못해 아쉬움을 삼켜야 했습니다.

 

▶ 후반전, 만치니의 용병술이 빛을 발하다.

 

후반전이 되어서도 테베즈의 계속되는 오프사이드가 이어지고 맨시티는 공격의 활로를 쉽게 찾지 못하였습니다. 더구나 1골을 앞선 토트넘이 무리하지 않고 2선과 3선의 간격을 좁히며 수비망을 강력하게 구축하고 나왔기 때문에 맨시티로서는 더욱 공격 작업을 풀어나가기 힘들어 졌습니다.

 

이때, 맨시티의 만치니 감독이 전술을 수정하고 나왔습니다. 중앙수비수 나스타식 선수를 빼고 대신 오른쪽 측면 윙백 자원인 마이콘을 교체 투입시키며 공격을 더욱 강화하기 위한 3백으로 전환을 하였습니다. 마이콘이 들어오면서 맨시티의 오른쪽 라인이 살아나기 시작했고, 마이콘의 적극적인 오버래핑과 중앙에서 다비드 실바의 활발한 움직임 등이 잘 매치되며 뚫리지 않을 것 같던 토트넘의 수비진 사이에서 기회가 포착되기 시작했습니다.

 

결국, 후반 20분 경, 중앙선 부근에서부터 전개된 공이 야야투레를 거쳐 골대를 향해 쇄도하던 아구에로 선수에게 까지 연결되었고, 아구에로는 수비수를 앞에두고 침착하게 한번 제친 후 골문 좌측으로 가볍게 왼발 인사이드로 슛을 날려 1:1 동점골을 성공시킵니다. 동점골을 터트린 맨시티의 자신감이 높아졌고 이후 맨시티 선수들의 몸놀림은 더욱 가볍고 활발해졌습니다.

 

후반 28분 경, 오늘 경기에서 오프사이드에 자주 걸리며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이기도 했던 테베즈가 나가고, 조커 에딘 제코 선수가 투입되었습니다. 에딘 제코 선수는 주로 조커로 활약을 하지만, 리그에서 벌써 5골을 기록하며 팀 내 가장 많은 골을 기록하고 있기에 만치니 감독은 오늘 경기에서도 제코 선수가 한방 터트려 줄 것을 내심 기대했을 것입니다.

 

토트넘도 부상을 당한 워커 선수 대신 도슨 선수를 투입시키며 수비를 강화하였고, 간간히 베일 등의 선수들이 슈팅을 시도하며 물러서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1:1 동점 이후 분위기는 맨시티로 넘어온 것 같아 보였습니다. 후반 33분 경 교체투입된 제코 선수의 헤딩슛을 시작으로 콜라로프의 강슛, 마이콘의 헤딩슛, 실바의 왼발슛, 아구에로의 오른발 강슛이 이어지며 맨시티 선수들은 역전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여주었습니다.

 

▶ 조커, 제코의 멈추지 않는 해결사 본능이 맨시티를 구하다.

 

마침내, 이들의 노력이 후반 42분 경 결실을 맺게 됩니다. 오른쪽으로 달려가던 제코가 동료로부터 패스를 받은 후 수비수 한명을 제치고 다비드 실바에게 패스를 연결한 다음 중앙으로 파고들어갑니다. 오프사이드를 피하기 위해 최종 수비진과 라인을 맞추고 있다가 실바가 연결해 준 환상적인 로빙패스를 왼발 하프발리슛으로 침착하고 강하게 골대 안으로 차 넣어 2:1 역전골을 성공시키고 말았습니다. 예술에 가까운 실바의 패스와 해결사 본능을 갖추고 있는 제코 선수의 침착한 마무리가 돋보인 명장면이었습니다.

 

종료를 얼마 남기지 않고 터져 나온 제코의 역전 6호골로 인하여 맨시티의 만치니 감독은 활짝 웃을 수 있었고 수많은 맨시티의 홈관중들은 열광적인 함성으로 선수들을 응원했습니다. 추가시간이 5분 정도 주어졌지만, 더이상의 위협적인 장면은 나오지 않았고 경기는 그대로 맨시티의 2:1 승리로 끝이 났습니다.

 

맨시티는 경기 초반 원정 경기를 치루는 토트넘에게 선제골을 내주며 자칫 경기를 망칠 수도 있었는데, 만치니 감독의 적절한 선수 교체 및 공격을 강화하기 위한 3백으로의 전술 변화가 효과를 보면서 역전에 성공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오래간만에 경기에 투입되었지만 공격 전개 작업에서 활발한 움직임을 보여주며 결국 역전골을 어시스트한 다비드 실바 선수도 훌륭했고, 너무나 침착하게 동점골을 터트리며 역전에 대한 의지를 불사를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한 아구에로 선수의 활약도 인상적이었습니다.

 

하지만, 오늘 경기에서는 에딘 제코 선수를 가장 많이 칭찬하고 싶습니다. 주로 교체 투입되어 조커로 활동하기 때문에 자신에게 주어진 시간이 부족함에도 불구하고 많은 골을 기록하며 팀을 위기로부터 구한다거나 이기는 경기에 쐐기를 박는 역할을 해왔던 에딘 제코 선수가 오늘 경기에서도 투입된 지 10분도 안된 시간에 멋진 역전골을 성공시키며 해결사다운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하였습니다. 이런 선수가 팀에 있으면 감독으로서는 너무나 든든할 것 같습니다. 그동안 챔피언스리그 부진으로 인해서 마음 고생을 하며 웃을 일이 없어 보였던 만치니 감독이 에딘 제코의 역전골로 인해서 활짝 웃으며 기뻐하던 장면이 매우 인상적이었습니다.

 

비록 맨시티가 챔피언스리그에서는 거의 탈락이 확정적이지만, 11라운드를 끝낸 현재 리그에서 무패를 기록중인 유일한 팀입니다. 선두 맨유와 승점차도 2점밖에 나지 않으며 오늘 리버풀과 1:1 무승부를 거둔 첼시를 밀어내고 2위로 올라섰습니다. 13라운드 첼시와의 맞대결이 기다리고 있지만, 오늘 토트넘전 승리로 팀 분위기가 많이 좋아졌을 것이고 향후 좋은 성적을 거둘 것 같습니다. 선두 다툼이 치열한 프리미어리그, 지켜보는 팬의 입장에서는 너무나 즐겁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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