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손흥민의 활약에 따른 주가 폭등
유럽의 주요 리그가 11라운드를 끝내고 전체 일정의 1/4 을 조금 넘게 소화한 시점에서 각 팀들은 겨울 이적시장에서 선수를 보강하기 위하여 매물로 나올 만한 선수들에게 관심을 집중하고 있습니다. 특히 시즌 초 활약이 두드러진 선수들에 대한 관심은 더욱 높은 법인데요. 분데스리가 초반 돌풍을 이어가고 있는 우리 나라의 손흥민 선수를 노리고 있는 팀들이 갈수록 늘어가고 있다는 좋은 소식이 연일 언론을 통해 보도되고 있습니다.
손흥민 선수는 지난 시즌까지 개막 이전까지 치루어진 프리시즌 경기에서 놀라운 활약을 펼치며 기대감을 높이다가 막상 시즌이 시작되고 나면 초반의 돌풍을 계속 이어가지 못하고 부상이나 부진 등으로 인하여 그저 그런 선수로 평가 받고는 했습니다. 하지만, 올 시즌은 그동안 행보와는 다른 모습입니다. 물론 아직 11라운드 밖에 소화시키지 않아서 초반이기는 하지만, 올시즌 손흥민 선수의 활약이 너무나 두드러졌기 때문에 손흥민 선수를 노리는 팀들이 입맛을 다시기에 충분한 것 같습니다.
▶ 손흥민의 계속된 활약에 제동을 걸 수 있는 함부르크의 현실
손흥민 선수는 현재 분데스리가에서 11경기 동안 계속 출전하며 5골을 기록하고 있으며 특히 3번의 결승골로 팀이 기록한 4승 중 3번을 책임을 지는 맹활약을 펼쳤습니다. 함부르크는 현재 4승 2무 5패 승점 14점으로 리그 10위를 마크하고 있습니다. 한때 6위까지 올라서기도 했지만 10라운드 뮌헨전 3:0 패, 11라운드 프라이부르크 0:0 무승부로 잠시 주춤거리는 사이 10위까지 떨어졌고, 강등권인 16위 볼프스부르크와 승점 차이가 3점밖에 나지 않기 때문에 부진이 계속된다면 순위는 급하락 할 수도 있는 시점입니다.
함부르크는 올 시즌을 겨냥해서 아들러 골키퍼를 영입하며 실점을 줄이는데 어느 정도 성공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고(11실점으로 최소 실점 리그 7위), 미드필더 반더바르트를 영입하며 공격 전개 과정에서 좋은 패스들이 공급되며 긍정적인 효과를 보았습니다. 하지만 그 외 중원에서 공격진들에게 양질의 패스를 제공해 줄 수 있는 자원은 부족한 편입니다.
손흥민 선수와 연결시켜 말하면 그만큼 지원을 받지 못하고 있는 형편입니다. 손흥민 선수는 슈팅을 자주 하는 스타일의 선수가 아닌데, 그나마 그동안 터트린 대부분의 유효슈팅도 동료 선수들의 지원에 의한 것보다 개인의 능력으로 인한 돌파에 의해서 나온 슈팅이 많았습니다.
만약 손흥민 선수가 동료 선수들에게 더 많은 핵심 패스를 지원받았다면 골 수는 늘어났을지도 모릅니다. 물론 1, 2호골은 반더 바르트의 어시스트에 의해 기록한 골이었지만, 그런 골이 더 많이 나왔어야 했습니다. 그런데 함부르크의 현재 전력으로는 손흥민의 특급 도우미 역할을 해줄 수 있는 선수가 그다지 있어보이지 않기에 이런 추세라면 손흥민 선수의 골폭풍에 브레이크가 걸릴지도 모른다는 걱정스러운 생각이 듭니다.
더욱이, 현재 손흥민 선수의 활약이 거듭되면서 상대팀 수비들이 손흥민을 가만히 놓아두지를 않습니다. 상대팀의 견제가 심해져서 움직임에 제한을 받고, 동료 선수들의 도움이 부족해 진다면 손흥민 선수의 활약이 자칫 지난 시즌처럼 초반 돌풍에 그치고 끝날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해보게 됩니다. 분명 올시즌 손흥민 선수가 보여준 모습을 보면 손흥민 선수의 기량이 무르익었다는 것을 알 수 있지만, 좀더 좋은 환경과 조건에서 뛴다면 자신의 진가를 더욱 쉽고 확실하게 보여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 손흥민, 기회가 왔을 때 떠나라~!
그래서, 지금 손흥민 선수의 주가가 올랐을 때 팀 이적을 한번 고려해보면 어떨까요? 현재 손흥민 선수를 노리는 팀들을 보면 함부르크보다 나빠 보이는 팀은 없습니다. 많은 팀들이 손흥민 선수에게 관심을 보여 왔지만 당장이라도 데려가고 싶어하는 팀으로는 epl의 리버풀과 아스널 정도로 압축되고 있습니다. 손흥민 선수가 뛰고 있는 리그에 속한 도르트문트 같은 팀에서도 관심을 보이고는 있으나 만일 이적을 하게 된다면 프리미어리그 쪽으로 가닥이 잡히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리버풀은 올 시즌 공격진에서 수아레즈(팀의 14골 중 8골 기록)를 제외하고는 특별한 선수가 없기에 빈약한 공격력에 허덕이며 겨우 13위를 마크하고 있습니다. 손흥민만 데려갈 수 있다면 팀 전력에 큰 도움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시즌 초반부터 계속해서 손흥민 선수에게 관심을 보이며 겨울 이적시장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또한, 아스널도 제르비뉴, 포돌스키, 지루드 등의 공격수들이 각 3골씩을 기록하며 활약을 보여주고 있으나 8위라는 기대에 못미친 팀 성적으로 인하여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서 새로운 공격수 영입에 혈안이 되어 있습니다. 재계약 문제로 갈등을 보이고 있는 월콧 선수가 컵대회 등을 통해서 맹활약을 펼치고 있으나 마음껏 사용하고 있지 못하는 실정입니다. 월콧 선수 측에서 요구하는 몸값을 감당하면서까지 월콧을 붙잡고 싶어하지는 않아 보입니다. 그래서 그의 대체자로 손흥민 선수를 지목하며 영입에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전통적으로 전망있는 젊은 선수들에게 관심을 많이 보여왔던 아스널이기 때문에 만 20세의 가능성 많은 청년 손흥민 선수에 대한 관심이 뜨거울 수밖에 없습니다.
▶ 손흥민, 아스널과 윈윈할 수 있는 기회
개인적으로 손흥민 선수가 겨울에 아스널로의 이적이 성사되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아스널에게도 손흥민 선수에게도 윈윈할 수 있는 좋은 조건이기 때문입니다. 아스널은 자신들이 원하는대로 전도유망한 공격수를 영입하여 챔피언스리그와 리그에서 즉시 전력감으로 활용할 수 있고, 부족한 공격력을 보강하여 팀이 상승세로 돌아서는데 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손흥민 선수 또한 함부르크 보다는 아스널에서 자신의 진가를 발휘할 가능성이 더 커보입니다. 물론 새로운 리그 스타일에 대한 적응 문제, 거친 몸싸움을 뚫고 공격을 해야 하는 부담감 등도 따라 오겠지만, 손흥민 선수가 훌륭한 선수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그런 문제들은 당연히 거쳐야 하는 문제이고 극복해야 할 과제입니다. 반면, 동료 선수들의 지원이 함부르크 때보다 훨씬 많아지기 때문에 손흥민 선수의 보다 쉬운 득점 장면들이 연출 될 가능성이 커집니다.
만일 올 시즌 이적해서 당장의 효과를 못보더라도, 아직 어린 나이이기 때문에 몇년간 프리미어 리그에서 커리어를 쌓게 된다면 아스널이 배출한 특급 선수 반 페르시와 같은 선수처럼 되지 말라는 법이 없습니다. 분명, 손흥민 선수가 더욱 훌륭한 선수가 되는데는 분데스리가 보다는 epl이, 함부르크 보다는 아스널이 큰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 됩니다.
기회가 왔을 때 이적했으면 좋겠습니다. 이청용 선수도 기회가 왔을 때 이적하지 못하여 지금 2부리그에서 뛰고 있습니다. 팀과의 의리도 중요하겠지만, 프로 선수이기 때문에 자신의 가치를 인정해주고 자신의 기량을 높이 사주는 팀이 있을 때, 그것도 경쟁을 하며 서로 데려가겠다고 할 정도로 주목을 받고 있을 때 그 흐름을 따라 움직이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분데스리가 보다 epl에서 박지성, 기성용 선수와 더불어 함께 활약하는 손흥민 선수의 모습을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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