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주춤거리고 있는 첼시의 상태
최근 첼시의 행보가 심상치 않습니다. 첼시는 리그에서 12라운드까지 7승 3무 2패로 3위를 달리고 있는데요. 최근 10라운드(맨유 3:2 패), 11라운드(스완지시티 1:1 패), 12라운드(웨스트 브로미치 2:1 패)에서 1무 2패를 기록하며 시즌초부터 지켜왔던 1위 자리를 11라운드 때 맨유에게 그리고 현재는 맨시티에게 내주며 어느새 3위까지 밀려나 있습니다.
첼시의 선수들 면면을 살펴보면 어느 팀 못지않게 강력한 것 같지만, 최근 공격수 토레스의 기대에 못미치는 활약과 수비진의 공백등이 겹치며 불운한 시기를 겪고 있습니다. 이러한 첼시는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서 올시즌 최고의 활약으로 여러 팀으로부터 뜨거운 관심을 받고있는 AT 마드리드의 팔카오와 에버튼의 장신 미드필더 펠라이니 까지 영입하기 위한 준비를 하며 돌파구를 찾고 있습니다.
첼시는 올 시즌 리그에서뿐만 아니라 챔피언스리그에서도 강력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지 못합니다. 4경기를 치루는 동안 2승 1무 1패로 챔피언스리그 디펜딩 챔피언의 위용을 과시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내일 새벽에 유벤투스와 32강 5번째 경기를 앞두고 있는데요. 이 경기에서 첼시는 승수를 쌓아 16강 진출 확정에 한발 더 다가서고 싶을 것이고 또한 강팀인 유벤투스로부터 승리를 하면서 최근 어수선한 팀분위기를 전환시키고자 할 것입니다.
▶ 유벤투스 원정승으로 챔피언스리그 16강 진출에 한발 다가설 수 있을까?
첼시는 현재 챔피언스리그 32강 E조에서 승점 7점으로 골득실에 밀려 샤흐타르에 이은 2위를 달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내일 새벽 맞붙을 유벤투스가 승점 6점으로 턱밑까지 추격해 오고 있습니다. 첼시는 샤흐타르와의 원정 경기에서 패하였지만 홈에서는 승리를 거두었고, 꼴찌 FC 노르트샐랜드와의 원정경기에서 승리를 하였습니다.
그리고 유벤투스와의 1차전 홈경기에서 오스카의 연속 두 골로 2:0으로 앞서 나가다가 유벤투스의 아르투로 비달에게 만회골을 허용한 뒤, 경기종료 직전 파비오 콸리아렐라에게 통한의 동점골을 내주면서 아쉬운 무승부에 그치고 말았습니다. 내일 새벽 힘든 유벤투스와의 원정길에서 과연 첼시가 승리를 거두어 16강 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 수 있을 지 기대가 됩니다.
사실 유벤투스는 첼시가 절대 만만하게 볼 상대가 아닙니다. 유벤투스는 지난 시즌 세리에A 챔피언이자 현재 리그 선두를 달리고 있습니다. 13라운드까지 10승 2무 1패 승점 32점으로 2위 인터밀란과 4점차로 선두를 달리며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최고의 골키퍼 부폰을 필두로 하는 강력한 수비진이 실점 9점만을 허용하며 리그 최소 실점을 기록하고 있고, 최근 리그 페스카라전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6골을 기록하고 있는 공격수 파비오 콸리아렐라, 포그바 등의 공격진들이 건재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경기장 구석구석을 누비면서 공수 전개를 원할하게 해주는 비달, 마르키시오, 피를로 등의 미드필더진은 적절한 시기에 골까지 터트려주며 유벤투스가 선두를 달리는데 밑거름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첼시의 승리를 장담할 수 없는 이유는 한 가지 더 있습니다. 첼시는 이탈리아 원정길에서 유난히 약한 모습을 보여왔습니다. 그동안 첼시는 8차례 이탈리아 원정에 나서 단 한 차례 밖에 승리를 거두지 못하였습니다. 그것은 바로 2003/04 시즌 라치오와의 경기에서 거둔 4-0 승리였는데요. 그 경기에서의 승리를 제외하고는 나머지 7번의 원정 경기에서 3무 4패에 그치고 말았습니다. 이탈리아의 끈끈한 수비에 매번 고전하며 소기의 성과를 거두지 못하였습니다.
유벤투스는 그동안 잉글랜드 클럽과 41번의 경기를 가졌는데, 전적은 15승 11무 15패를 기록하며 박빙의 승부를 펼쳤습니다. 그리고 41번 중에서 20번을 홈에서 치루었는데 그 중 12번을 승리하였습니다. 최근에 있었던 6번의 홈경기에서 1승 5무를 거두며 승수는 적지만 패가 없었습니다. 첼시는 이러한 유벤투스를 상대로 힘든 경기를 펼치리라 예상됩니다.
▶ 첼시, 유벤투스 승리로 분위기 전환할 수 있을까?
첼시와 유벤투스는 각각 승점 7점, 6점을 달리고 있어서 무승부를 거두면 크게 영향을 미치지 못하지만, 지기라도 한다면 승점 차이가 벌어지면서 16강 진출에 부담을 가질 수밖에 없습니다. 현재 흘러가는 분위기 상으로는 유벤투스가 조금 나아 보이지만, 전통적인 강호 첼시 역시 무시할 수 없는 상대이고 1차전에서도 2:2 무승부를 거둔 전적이 있기 때문에 쉽게 경기 결과를 예측할 수는 없습니다.
다만, 첼시가 내일 새벽 경기에서 승리를 하게 된다면 여러 가지 긍정적인 효과가 있기 때문에 반드시 승리를 가져가야 할 입장입니다. 앞서 말했지만, 오늘 승리를 통하여 챔피언스리그 16강 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점해서 디펜딩 챔피언으로서의 자존심을 지켜야 하고, 최근 부진한 리그에서의 주춤거림으로부터 탈출을 해야 하며, 계속되는 무승에 선수들이 익숙해지지 않도록 경계를 하기위해서라도 내일 경기 승리는 첼시에게 반드시 필요해 보입니다.
축구도 흐름의 경기이기 때문에 팀이 연승 무드를 탄다거나 연패의 늪에 빠지는 일, 또는 무승의 연속이 이어지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최근 첼시를 보면 객관적인 팀 전력에 비해 거두는 승수가 너무 부족해 보입니다. 챔피언스리그 경기는 항상 변수가 있습니다. 약팀이 강팀을 이기는 경우도 자주 있습니다. 특히 원정경기에서는 아무리 강팀이라 하더라도 쉽게 승리를 장담하기 힘듭니다.
그리고 상대가 유벤투스와 같은 강팀이라면 승리를 거두기 더욱 힘듭니다. 하지만, 이런 모든 악조건들을 물리치고 첼시가 승리를 거둘 수 있어야 진정한 강팀이라 할 수 있고, 현재 첼시가 처한 입장이 그리 여유롭지 못하기 때문에 이럴수록 필승을 거두어 팀이 처한 곤란한 상황으로부터 벗어나 분위기 전환을 해야 합니다. 과연 첼시가 유벤투스 원정 승으로 분위기를 전환하여 다시 상승세를 탈 수 있을 지 지켜보는 것도 흥미로울 것 같습니다.
올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서 첼시는 선수 보강으로 어느 정도 강해질 것이라는 예상은 해봅니다. 강한 선수가 영입되면 어느 정도 팀의 전력 상승으로 이어질 수는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 첼시에게 필요한 건 좀더 짜임새 있고 유기적인 플레이로 효율적인 경기를 운영하는 전술과 선수들의 의지가 더욱 필요합니다. 현재 전력만으로도 충분히 챔피언스리그 우승 후보이기 때문에 감독은 선수들의 장점을 잘 살려내어 매 경기를 치루다보면 리그와 챔스에서 최고의 강자로 우뚝 설 수 있을 것입니다. 내일 새벽 유벤투스와의 경기가 많이 기대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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