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런던 올림픽 축구가 시작되었습니다. 우리나라는 B조 멕시코, 스위스, 가봉과 같은 조입니다.
어제 첫 경기인 멕시코와의 경기가 열렸습니다. 멕시코는 전통적인 강호이자 이번 조에서 가장 껄끄로운 상대였습니다. 하지만, 우리나라 올림픽 대표팀도 역대 팀 중에서 가장 강력하다고 평가되어지고 있기 때문에 이번 올림픽에 메달까지 기대해볼 수 있지 않을까 많은 사람들이 생각을 하고 있는데요.
오늘 그 뚜껑이 열렸습니다. 과연 결과는 어떻게 되었을까요?
일단 센스있는 추천 한방 부탁이요.^^
대한민국은 주장인 구자철을 비롯해서 박주영, 김보경, 기성용, 지동원 등의 유럽파와 남태희 등의 젊고 가능성 있는 젊은이들로 구성이 되었습니다.
골키퍼는 언제나 든든한 정성룡이 박주영, 김창수와 더불어 와일드카드로 선택되어 골문을 지키게 되었군요.
한국은 박주영을 최전방 공격수로 배치하고, 구자철은 약간 뒤에서 공격을 뒷받침 했습니다. 미드필드진은 김보경과 남태희가 좌우를 그리고, 기성용과 박종우가 중앙을 맡았습니다. 수비수 포백라인은 윤석영(좌), 김창수(우), 김영권과 황석호가 중앙을 맡았구요.
이렇게 대한민국은 4-4-1-1 로 경기를 풀어나갔습니다.
반면, 멕시코는 4-2-3-1 전술로 한국과 경기를 치루었습니다.
화이팅을 외치고 경기를 시작했는데요. 첫경기에 대한 부담을 떨치지 못하고 처음엔 양팀이 뭔가 매끄럽지 못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긴장감은 극에 달했구요. 골문이 열릴 가능성이 보이기는 커녕 쉽게 슛을 때릴 기회조차 드물었습니다.
하지만, 점점 시간이 지나면서 한국이 우위를 점하면서 찬스를 만들어 나갔습니다. 강호 멕시코를 상대로 절대 밀리지 않으면서 좋은 경기 내용을 보여주었습니다. 이따금씩 역습에 의한 위기 상황도 있었지만 전반적으로 한국이 우세한 것 같았습니다. 전반전에는 탐색전이었는지 큰 위기나 찬스가 없었습니다만, 후반에 들어서면서 경기는 더욱 치열해지는 양상을 보였습니다.
한국은 후반에 3차례의 아쉬운 장면과 2차례 정도의 아찔한 위기가 지나갔습니다. 사실, 오늘 경기는 이겼어야 했습니다. 무승부로는 너무나 아쉬웠습니다. 아래의 세가지 찬스 중 한 골만 들어갔다면 얼마나 좋았을까요?
먼저, 후반 8분에 나온 구자철의 골대 강타슛..
상대 골대 앞에서 강하게 찬 슛이 골대 상단을 때리고 튕겨져 나가버리는 야속했던 상황입니다. 정말 골인 될 줄 알았는데, 너무나 아쉬웠습니다. 아주 강하게 찼기 때문에 골키퍼도 꼼짝 못할 골이 될 수 있었는데 너무 힘이 들어갔는지 골대를 때리고 밖으로 나가버렸습니다. 너무 아쉬운 첫번째 장면입니다.
<구자철의 골대 강타슛 영상으로 보시려면 클릭하세요.>
두번째 아쉬웠던 찬스, 후반 10분.. 기성용의 중거리슛...
절친 구자철에게 좋은 패스를 건네 받은 기성용은 자신의 전매특허인 강력한 중거리슛을 지체없이 쏘았는데 골키퍼가 선방을 하면서 공격은 무위로 그치고 말았습니다. 하지만 기성용 선수의 파워가 느껴지는 그런 슛이었고, 이 골이 들어갔다면 베스트 골 리스트에도 올라갈 가능성이 있었을 텐데 아깝습니다.
세번째 정말 아쉬웠던 찬스 : 또 구자철이네요. 아, 아까운 헤딩슛..
동료 선수의 완벽한 크로스를 머리로 방향을 바꾸면서 슛을 했는데 살짝 벗어나면서 득점으로 연결되지 않았는데요. 거리가 있어서 강력한 헤딩슛이 되지는 않았지만, 코스가 좋아서 골키퍼가 손을 쓸 수 없는 위치였지만 너무 틀어서 왼쪽으로 흘러 나가버렸습니다. 홍명보 감독도 구자철 선수도 그리고 모든 국민들도 너무나 아쉬워했던 장면입니다. 아 아까워라...
이 세 찬스 중에서 1골만 들어갔으면 금상첨화였을텐데 1골이 나지 않아 무승부로 끝나서 너무나 아쉬웠습니다. 물론 멕시코도 정성룡 선수와 1:1 상황도 있었고, 너무나 다행스럽게 골대를 맞춘 상황도 있었지만 우리 선수들이 조금더 잘 한 것 같습니다. 자신만만했던 멕시코 감독 표정이 좋지 않을 것을 보니 우리나라가 생각 외로 강했다고 느꼈을 것 같습니다. 아쉽게 무승부로 끝난 경기지만 다음 경기인 스위스, 가봉 전은 더욱 기대가 됩니다. 8강 진출이 그렇게 멀어 보이지는 않습니다. 괜한 설레발이 아니라, 객관적인 전력에 있어서 우리 대표팀은 충분한 가능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다음 경기도 열심히 기대하며 지켜보겠습니다. 대한민국 올림픽 대표팀 화이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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