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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pr 맨유전, 혹시나했는데 역시나였다.퀸즈파크 맨유*박지성 결장

by *!! 2012. 11.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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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홈페이지(http://www.manutd.com)>

 

 

박지성 결장한 맨유 vs QPR전.

 

EPL 13라운드 맨유 vs QPR의 경기가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렸습니다. 기대했던 박지성 선수의 출전은 부상여파로 성사되지 않아 많은 아쉬움을 남겼습니다. QPR의 새 감독으로 내정된 해리 레드냅 감독이 지켜보는 가운데 양팀의 경기가 펼쳐졌습니다.

 

12라운드까지 1위 맨시티에 승점 1점이 뒤진 채 2위를 달리고 있는 맨유는 오늘 경기에서 QPR을 반드시 잡아야 다시 1위에 복귀할 수 있기 때문에 나름대로의 정예 멤버를 구성해서 QPR을 상대했습니다. 최전방에 반 페르시를 두고, 그 아래 웰백, 루니, 애슐리 영이 공격형 미드필더로 자리 잡았으며 스콜스와 플레쳐가 수비형 미드필더를 담당하였습니다. 그리고 포백 수비는 에브라, 에반스, 퍼디난드, 하파엘을 두어 4-2-3-1 전술로 경기에 임했습니다.

 

상대팀 QPR도 역시 4-2-3-1 전술로 맨유를 상대했는데요. 최전방 공격수는 시세가 맡았고, 그 아래 다이어, 마키, 타랍이 공격형 미드필더로 출전했습니다. 수비형 미드필더로는 파울린과 데리가 자리를 잡았고, 포백 수비는 음비아, 넬슨, 힐, 트레오레 선수로 구성되었습니다. QPR은 중원의 핵심 자원인 그라네로는 서브 명단에 이름을 올렸고, 박지성 선수는 부상으로 결장하게 되었습니다. 12라운드까지 단 1승도 거두지 못한 QPR로서 첫승 상대를 맨유로 정하는 것은 어쩌면 무모한 일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수비 위주 전술로 의외의 선전을 펼친 QPR의 전반전.

 

7만명 이상의 관중이 운집한 가운데 경기가 시작되었습니다. QPR은 오늘 작정을 하고 나왔는지 공격수 시세, 마키, 타랍 이외에는 대부분 후방에 위치하며 맨유의 공격에 대하여 강하게 저항을 하였습니다. 전반전, 볼 점유율은 당연히 맨유가 앞섰지만, QPR의 수비 강화 전술이 먹혀 들어가며 맨유의 효과적인 공격 장면이 쉽게 연출되지 못하였습니다. 평소에 오버래핑을 일삼으며 수비 불안을 초래했던 윙백들도 오늘은 최대한 공격 본능을 자제하며 수비에 충실하려고 노력하는 모습을 전반전에 보여주었습니다.

 

맨유는 전반전에 득점을 성공시키지는 못했지만 몇 차례의 위협적인 장면을 연출하였습니다. 전반 15분 경 하파엘이 우측에서 올린 크로스를 반페르시가 넘어지면서 스콜스에게 연결해 주었으나 스콜스가 골키퍼 바로 앞에서 슈팅까지 제대로 연결하지 못한 장면은 맨유로서 아쉬운 순간이었습니다. 

 

또, 전반 20분 경 루니가 찔러준 패스를 웰백이 받아서 다시 반 페르시에게 연결하자, 반페르시가 강하게 왼발 슈팅을 날렸으나 아깝게 골대 옆그물을 맞추며 무산이 되었고, 전반 26분 경 웰백, 루니, 스콜스를 거쳐 연결된 볼을 애슐리 영이 강하게 슈팅으로 연결했으나 골문을 살짝 벗어났습니다. 이후로도 전반전에 맨유는 QPR을 몰아치며 에브라, 루니의 슈팅이 이어졌지만, 매번 QPR의 수문장 세자르 선수의 선방에 막히게 되었습니다.

 

오히려 공격에 활발한 모습을 보이지 못하고 선수비 후역습 작전을 편 QPR에게 결정적인 장면이 연출되었습니다. 전반 37분 경 역습상황에서 시세가 골문 앞에 있는 제이미 마키 선수를 향해 정확한 크로스를 올렸고, 마키 선수는 맨유 중앙 수비수 퍼디낸드를 따돌리며 멋진 다이빙 헤딩슛을 성공시킵니다. 하지만, 아쉽게도 선심은 오프사이드를 선언하며 골을 인정하지 않았습니다. 화면을 다시 보니 분명 오프사이드가 맞았습니다.

 

QPR이 전반전에 선제골을 넣으며 사고를 칠 수도 있었는데 기회가 무산되면서 0:0 무승부로 전반전이 끝이 났습니다. 맨유가 점유율 63%를 기록하며 37%의 QPR을 압도했으나 그에 비해 슈팅을 많이 기록하지는 못하였습니다. 맨유가 유효슈팅 2개(슈팅수 7)를, 그리고 QPR은 유효슈팅 1개(슈팅수 4)를 기록하며 전반전을 마쳤습니다. 오늘 경기하는 도중 계속 비가 내려서 양팀 선수들이 자주 미끄러지는 장면도 연출되었습니다.

 

 

 

선제골을 터트리며 희망을 보여준 QPR, '혹시나' 했는데 '역시나' 였다.

 

다시 후반전이 재개되면서 QPR도 점차 공격 시도 횟수를 늘려갔습니다. 그러다 후반 7분 경 코너킥 상황에서 다이어가 타랍과 주고 받은 패스를 골대 쪽으로 연결하자 골문 앞에 있던 동료 마키 선수가 가볍게 밀어 넣으며 선제골을 성공시켜 버립니다. 수비를 강화하며 잔뜩 웅크리고 있다가 모처럼의 공격 기회에서 집중력을 발휘하며 맨유로부터 선제골을 성공시킵니다. 이 때까지만 하더라도 오늘 왠지 QPR이 맨유를 상대로 사고를 칠 것 같다는 생각을 조금하게 되었습니다.

 

QPR은 선제골을 기록한 후 계속 몰아치더니 시세가 단독드리블 후 슛을 날렸고, 다이어가 좋은 위치에서 프리킥을 얻은 후 타랍이 슛을 날렸으나 무산이 되었습니다. 선제골을 터트린 후 계속 이어질줄 알았던 QPR의 공격은 여기까지였습니다. 실점이후 공격을 강화하기 위해서 지쳐 보이는 애슐리 영과 스콜스를 빼고 치차리토와 안데르손 선수를 투입시키며 맨유는 거센 반격을 몰아치기 시작합니다. 맨유는 실점 후에도 전혀 위축되거나 흔들리지 않으며 오히려 모든 선수들이 차분하게 경기를 풀어 나갔습니다. 역시 맨유는 위기 속에서도 더욱 팀을 안정시켜 나가는 강팀다운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맨유는 올 시즌 유난히 역전승이 많은 팀이기 때문에 QPR에게 선제골을 허용한 것에 대한 부담을 갖지 않아 보였습니다. 맨유는 컵대회를 포함하여 19번의 경기를 치루는 동안 11번의 경기에서 상대팀에게 선제골을 허용하였고, 그 중 8경기에서 역전승을 거둔 저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리그 경기에서도 5번의 역전승을 일궈 냈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1실점 후 맨유는 QPR을 더욱 거세게 몰아치더니 후반 19분 경 마침내 동점에 성공하게 됩니다. 맨유는 코너킥 상황에서 루니가 크로스를 올리자 웰백이 헤딩으로 에반스에게 연결하였고, 에반스는 재차 헤딩으로 골을 기록하며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습니다. QPR은 1:0 리드를 그리 오래 지키지 못하며, 동점 허용 이후 점차 무너지기 시작했습니다.

 

QPR은 실점을 당하고 나서 패스 보다는 개인기에 의한 플레이를 펼치며 좋지 않은 플레이를 펼쳤습니다. 전반전 타이트한 수비를 구축하며 맨유의 파상공세를 효과적으로 막았던 모습도 실종되었고, 그라네로와 박지성 선수의 공백으로 QPR의 중원은 팀의 유기적인 플레이를 만들어 내지 못했습니다. 

 

동점을 기록한 맨유는 계속 QPR을 괴롭혔습니다. 후반 20분 대런 플레처 선수가 강력한 중거리슛으로 시동을 걸더니 3분 후 역전골을 성공시키게 됩니다. 이번에도 역시 코너킥이었습니다. 루니가 올린 코너킥을 플레쳐 선수가 멋진 헤딩슛으로 자신의 시즌 첫골이자 QPR전 역전골을 성공시켰습니다. 역시 역전의 명수 다운 맨유의 플레이였습니다.

 

선제골을 터트렸을 때 까지의 좋았던 QPR의 팀 분위기는 온데간데 없이 사라져버렸고, 2실점 후에는 잦은 패스미스, 공격수들의 비효율적인 플레이로 12연속 무승을 기록한 팀 다운 경기력을 보여주며 실망을 시켰습니다. 결국 QPR은 플레처의 골이 터진 지 3분 후 맨유에게 또 한 차례의 골을 허용하며 완전히 무너지게 되었습니다.

 

후반 23분 경, 안데르손 선수가 중앙선부터 드리블을 하더니 왼쪽에 있던 치차리토 선수에게 멋지고 정확한 패스를 연결하자, 치차리토가 팀의 3번째 골을 터트리며 QPR에게 3:1로 점수차를 더 벌려 놓았습니다. 최근 조커로서 매우 좋은 활약을 펼치던 치차리토 선수는 자신의 시즌 5호골을 성공시키며 맨유에서 자신이 얼마나 중요한 선수인지 증명을 해 보였습니다.

 

3:1로 끌려가던 QPR은 타랍 대신 호일렛을, 파울린 대신 그라네로를 투입하며 추격의 의지를 불살라 보았습니다. 후반 43분경, 호일렛이 슈팅을 기록하며 코너킥을 얻은 후, 그라네로가 올린 코너킥을 힐이 헤딩으로 골대 구석을 향한 위협적인 슛을 날렸으나 하파엘이 가까스로 막아내며 QPR의 마지막 찬스마저 무산되고 말았습니다. 이후, QPR은 더이상의 위협을 가하지 못하고 맨유에게 무릎을 꿇고 말았습니다.

 

QPR, 해리 래드냅 아래에서 환골탈태 해야...

 

QPR은 선제골을 넣을 때까지만해도 볼 점유율에 비하여 맨유를 효과적으로 묶으며 좋은 결과를 기대하게 했습니다만, 동점골 허용 후 급격하게 무너지며 전반전의 좋았던 모습이 실종되었습니다. 맨유가 실점을 당한 후 차분하게 위기를 극복하는 모습과 너무나 대조적인 모습을 보이면서 오늘까지 13번의 기회가 주어지는 동안 왜 QPR이 1승도 거두지 못했는지 이해가 되었습니다.

 

마크 휴즈의 후임 감독으로 내정된 해리 래드냅 감독도 경기를 지켜보면서 전반전과 선제골을 넣을 때까지만 해도 QPR에게서 희망을 보았을테지만, 그 후로 위기관리 능력이 너무나 떨어지는 팀의 상황을 직시하게 되면서 머릿속이 복잡해졌을 것입니다. 월요일부터 당장 팀훈련을 이끈다고 하니 뭔가 변화가 뒤따르겠지요.

 

바라건데, 새 감독 아래에서 QPR이 완전 환골탈태하여 새로운 팀으로 변신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박지성 선수도 새로운 감독 아래에서 주장직을 유지하거나 그만 두거나에 상관없이 다시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매 경기에 임해주었으면 좋겠습니다. 오늘 QPR은 반쪽짜리 희망을 보여주었습니다. 승리를 거두고 강등권에서 벗어나기 위해 더욱 많은 노력이 필요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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