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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드냅 효과, 달라지기 시작한 QPR*퀸즈파크vs선덜랜드

by *!! 2012. 11.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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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레드냅 데뷔전, 과연 QPR은 달라졌을까?

 

레드냅 감독의 데뷔전인 QPR과 선덜랜드의 경기가 비오는 선덜랜드의 홈구장인 스타디움 오브 라이트에서 펼쳐졌습니다. 레드냅 감독은 QPR이라는 침몰해 가는 난파선의 새로운 선장으로 부임을 하며 어쨋거나 빠른 시일 내에 팀을 정상화 하고 강등권에서 탈출 시키는 것이 자신의 최대 과제로 생각하며 부임 후 첫 경기 지휘봉을 잡았습니다.

 

13라운드까지 QPR은 4무 9패 승점 4점이라는 초라한 성적으로 리그 최하위인 20위를 기록하고 있었고, 상대팀 선덜랜드는 2승 6무 4패 승점 12점으로 17위를 달리고 있었습니다. 선덜랜드도 비록 2승은 하고 있지만 강등권과 근접한 승점을 획득하며 올 시즌 헤매고 있는 팀이고 특히 다른 팀에 비하여 팀 득점력이 빈약하여 QPR로서 새감독 부임 후 팀 분위기를 바꾸기 위한 맞대결 상대팀으로 큰 부담이 없는 팀으로 여겨졌습니다.

 

박지성 선수는 부상 이후 실전 감각이 많이 떨어져 있는지 선발출장하지 않고, 벤치에서 대기를 하였습니다. 오늘 QPR의 선발진은 지난 맨유전과 크게 차이 없는 선수 구성이었는데요. 달라진 건 그라네로가 선발로 투입되며 다소 수비형 미드필더의 위치에서 경기를 풀어 나갔고, 반면 디아키테가 좀더 공격적인 위치에서 상대팀의 역습을 강한 압박으로 차단하고 공격에 힘을 실었습니다. 공격에는 시세, 타랍, 마키가 삼각편대를 이루었고 음비아는 오늘 수비가 아닌 수비형 미드필더에 위치하며 전체적으로 4-3-3에 가까운 포메이션으로 선덜랜드를 상대하였습니다.

 

지난 2011-2012 시즌 양팀의 맞대결에서는 선덜랜드가 3:2, 3:1로 두번 모두 승리를 챙겼는데, 올 시즌 첫대결에서는 과연 어떤 결과가 있었을까요? 올 시즌 양팀의 행보를 보아서는 선덜랜드가 승점을 챙기는 데 조금 더 유리한 점이 있을 수도 있겠지만 감독 교체 효과를 노리는 QPR 로서도 한번 해볼만한 경기였습니다.

 

실제로, 오늘 QPR의 선수들은 지금까지 보여주었던 무기력한 모습에서 탈피하여 열심히 뛰려는 의지를 보여주었습니다. 공격이 마무리는 잘 되지 않았지만 간간히 유기적 패스에 의한 슈팅 장면도 연출되었고, 수비에서도 허무하게 무너지는 장면을 보여주지 않았습니다.

 

▶ 지금까지와는 사뭇 다른, 의욕적인 모습으로 바뀐 QPR의 전반전

 

QPR은 원정 경기임에도 불구하고 경기 초반부터 주도권을 잡아나가기 시작했습니다. 전반 3분경,  타랍의 크로스에 의한 시세의 헤딩 슛으로 위협을 가하며 경기를 풀어 나갔습니다. 시세도 그동안 자주 오프사이드에 걸리거나 제 위치를 찾지 못하며 팀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 공격수로 비난을 많이 받아왔었는데, 오늘 전반전 시세의 모습은 그동안과는 조금 다르게 몸놀림이 가벼워 보였습니다. 타랍도 적극적으로 공격에 참여하며 찬스를 만들어 갔는데, 여전히 지나친 개인기에 의한 플레이는 별 도움이 되지 않아 보였습니다.

 

선덜랜드도 전반 5분경, 가드너가 프리킥 찬스에서 먼거리 였지만 위협적인 슈팅을 날리며 QPR에 대응을 했습니다. 선덜랜드는 그동안 별로 많지 않은 12골을 기록하는 동안 거의 절반이 세트피스에서 나왔기 때문에 오늘 경기에서도 세트피스 상황에서 득점을 노리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 자주 나왔습니다.

 

전반 6분 경, 선덜랜드의 중원을 강하게 책임지고 있는 캐터몰이 이른 시간에 부상으로 교체 아웃되면서 다소 부담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전반 12분 그라네로가 타랍에게 패스를 연결했고, 수비를 맞고 다시 그라네로에게 나온 볼을 시세에게 재차 연결했으며 시세가 골대 앞 좌측에서 낮게 깔린 정확한 슛으로 골키퍼를 놀라게 했습니다. 시세가 그동안 보여주었던 어이없는 슛들과는 달라 보이는 슈팅을 오늘 많이 선보였습니다. 하지만, 시세의 기동력이나 스피드가 떨어지는 현실 때문에 골대 안쪽까지 파고들며 확률높은 슈팅을 구사하는 것보다 패스를 받아 곧바로 중거리슛 위주로 공격을 풀어나가다 보니 득점 확률은 낮아졌습니다. 하지만 이전 경기보다 슈팅의 정확도나 강도는 분명 나아져 보였고 플레이의 간결성도 조금더 나아져 보였습니다. 새 감독에게 어떤 주문을 들었는지 열심히 뛰려고 노력하더군요.

 

이후로도 QPR은 디아키테와 타랍의 감각적인 패스가 시세에게 연결되며, 시세가 강력한 중거리슛으로 상대 수비와 골키퍼에게 부담을 주었고 24분 경에도 선덜랜드 문전에서 의욕적인 공격 의지를 보여주었지만 여전히 마무리가 잘 되지 않는 문제가 드러났습니다. 적절할 때 손쉽게 한방 해결해 줄 수 있는 공격수가 꼭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고, 다가오는 겨울 이적시장에서 반드시 공격수 보강이 이루어져야겠다는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오늘 타랍도 의욕적으로 경기장을 누비며 슈팅까지 연결하는 장면도 몇 차례 있었지만, 볼을 지나치게 끄는 단점은 고스란히 상대팀의 역습으로 이어지며 팀에게 부담을 주었습니다. 개인기가 좋아서 맨유에서도 타랍을 노린다는 다소 믿기 힘든 기사도 있었지만, 패스 연결이나 강약 조절이 아쉬운 선수인 것 같습니다.

 

선덜랜드도 전반 40분 경 좋은 찬스를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플레쳐 선수가 QPR 수비의 오프사이드 트랩을 허물며 뛰어들다가 좋은 패스를 받아 골키퍼를 바로 앞에 두고 강력한 슈팅을 날렸습니다. 하지만 세자르 골키퍼의 멋진 슈퍼 세이브로 득점과는 연결이 되지 않았습니다.

 

전반은 양팀이 득점없이 마쳤지만, 새 감독의 효과인지 QPR 선수들이 열심히 뛰며 점유율에서 52:48로 앞섰고, 슈팅수에서도 9:7(유효수팅 6:3)로 앞섰습니다. 이런 추세로 후반전에도 열심히 뛴다면 QPR에게 좋은 결과가 있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예측해 보기도 했습니다.

 

 

 

 

▶ 아쉬운 무승부로 끝이 난 레드냅의 데뷔전, 향후 경기 기대된다.

 

후반이 시작되면서 QPR의 세자르 골키퍼가 로버트 그린으로 교체되었습니다. 세자르의 부상이 걱정되는 순간이었습니다. 세자르가 골키퍼지만 QPR 수비의 핵이라고 할 수 있는데 큰 부상으로 이어지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후반 4분 경 그라네로의 헤딩슛으로 다시 공격 작업을 해나가기 시작한 QPR 선수들은 후반 초반까지 주도권을 잡는 분위기였습니다. 하지만 양팀은 소강 상태에 빠지며 특이한 공격 상황을 만들어 내지 못하다가, 후반 13분 경 QPR의 음비아가 강력한 중거리슛으로 위협을 가하고, 선덜랜드도 후반 18분 경, 코너킥 때 플레처 선수가 거의 골과 다름없는 헤딩슛을 연결했는데 바뀌 골키퍼 그린 선수의 슈퍼세이브로 위기를 넘겼습니다. 그린 선수의 선방이 아니었다면 골로 연결되며 선덜랜드로 분위기가 완전히 넘어갈 뻔 했습니다. QPR은 한번 무너지기 시작하면 팀이 완전히 와르르 붕괴되기 때문에 그린 선수가 위기를 잘 끊어낸 건 정말 잘한 일이었습니다.

 

후반 19분경 경기가 잘 풀리지 않자 레드냅 감독은 디아키테를 빼고 박지성 선수를 투입시켰습니다. 무릎부상 여파로 아스널전부터 결장했던 박지성 선수가 모처럼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박지성 선수는 디아키테의 자리인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의 자리에 위치하며 투입되자마자 선덜랜드 페널티 에어리어 부근에서 그라네로의 패스를 받는 과정에서 파울을 당하며 프리킥을 얻어냈습니다. 아주 좋은 위치에서의 프리킥 찬스였지만 그라네로의 프리킥은 선덜랜드의 수비수에 의해 차단되었습니다.

 

전반전에 비해 QPR의 공격수들은 공격 기회를 잘 만들어 가지 못하는 후반전 양상이 계속 되었습니다. 타랍이 공격 중 중간에서 또 공을 빼앗기며 선덜랜드에게 치명적인 역습 찬스를 내주었습니다. QPR 수비수 힐이 페널니 에어리어 바로 앞에서 경고를 당하면서 끊지 않았다면, 실점을 허용할 수도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타랍의 이런 모습들이 계속 이어진다면 토트넘 시절에서 처럼 레드냅 감독에게 출전 기회를 얻어내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팀을 위해 지나친 개인기나, 공 끌기는 지양되어야 할 것입니다.

 

후반 30분을 넘겨도 양팀에서 득점이 나오지 않자, 감독들은 승점 3점을 노리기 위해 선수교체를 감행했습니다. QPR은 타랍 대신 숀라이트 필립스를, 선덜랜드는 가드너 대신 루이사하를 투입시키며 경기 막판 공세를 강화하고자 노력하였습니다. 하지만, 양팀 다 공격이 지지부진하며 특별한 기회를 만들지 못하다가 선덜랜드는 라르손이 슈팅을 한번 더 기록하고, QPR은 마키의 패스를 받은 시세가 강슛을 한차례 시도하였지만, 여전히 득점은 나오지 않았습니다.

 

결국, 스코어는 0:0인 상태로 경기는 끝이 났고, 양팀은 전후반 점유율 5:5 정도로 비슷한 수준의 경기를 펼쳤습니다. 슈팅 수도 QPR이 1개 더 많은 15개를 기록하고, 선덜랜드는 14개를 기록하는 등 0:0 무승부가 될만한 경기였습니다.

 

오늘 박지성 선수는 부상 회복 후 오래간만에 출전한 탓인지 역습 시 부지런히 뛰며 위험한 순간을 잘라내는 역할도 하였지만, 아직까지 컨디션이 100%까지 회복되어 보이지 않으며 오늘 경기에서 별다른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다음 경기인 아스톤빌라와의 홈경기에서는 다시 주장완장을 차고 선발 출장 할 것을 예상해 봅니다. 선발 출장을 하게 되면 더 좋은 활약을 펼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오늘 선덜랜드와의 경기를 통해 QPR은 레드냅 감독 체제에서 좋은 출발을 했다고 생각합니다. 비록 무승부를 거두며 1승 획득은 다음 기회로 넘겨야 했지만, 선수들의 승리에 대한 의욕을 감지할 수 있었고, 공격 작업에서 세밀한 부분이 살아나면서 좋은 흐름의 공격이 몇 차례 전개되었습니다. 중원에서도 그라네로, 음비아가 패스 안정된 패스 플레이를 펼쳤고, 약간 위쪽으로 올라간 디아키테도 무리하지 않고 압박을 펼치며 팀에 도움이 되었습니다.

 

세자르와 그린 골키퍼가 전, 후반 반씩 맡으면서 철벽 방어를 했고, 수비진들도 오늘은 비교적 안정된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전반적으로 QPR은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지만, 여전히 공격수들의 정확한 한방이 아쉬웠습니다. 시세는 다른 경기에 비해서는 훨씬 안정되고 정확한 플레이를 펼쳤고, 타랍은 빠른 몸놀림은 좋았지만 팀 밸런스를 깨트린 몇 차례의 플레이는 아쉬웠습니다.

 

하지만, 다음 경기인 아스톤빌라와의 홈경기에는 좀더 좋은 결과를 얻어낼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과 기대감을 주었습니다. 감독 하나 바뀌었을 뿐인데, 오늘 QPR은 매우 훌륭하지는 않았지만 그럭저럭 괜찮은 경기를 펼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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