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출처 : 스완지시티 홈페이지(http://www.swanseacity.net/)>
▶ 놀라운 스완지의 팀 플레이
기성용 선수가 소속한 스완지시티가 다시 상승세를 타고 있습니다. 시즌 초 스완지는 특유의 점유율 축구와 유기적인 패스플레이를 펼치며 EPL의 새로운 스타일의 팀으로 관심을 받았습니다. 시즌 초 QPR과 웨스트햄을 연파하고 리그 상단에 순위를 올리더니 그 후로 공수에서 약간의 문제점을 노출하며 리그 중위권으로 떨어졌습니다.
하지만, 스완지는 올시즌을 위해 새로 영입을 한 기성용과 파블로 에르난데스를 본격적으로 경기에 투입시키며 차츰 안정세를 찾더니 최근 5경기에서 2승 3무를 거두며 리그 8위까지 오르며 다시 상승세를 타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고무적인 것은 최근 5경기 동안 강팀인 3위 첼시와 1:1 무승부, 4위 WBA와의 오늘 경기에서는 3:1 승리를 거두며 강팀에도 밀리지 않은 전력의 팀으로 업그레이드 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올 시즌 헤매고는 있지만 전통적인 강호 리버풀과도 리그에서 0:0 무승부를 거두었고, 1:0으로 지기는 했지만 2위팀 맨시티와도 전혀 밀리지 않은 플레이를 펼쳤습니다.
스완지는 몸값이 비싼 슈퍼스타 급의 선수는 단 한명도 보유하고 있지만, 팀에 특별한 구멍의 역할을 하는 선수가 없어서 꾸준하게 안정적인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동안 미츄 외에는 골을 만들어내는 선수가 없어서 공격에 문제가 있어 보였지만, 최근에는 8골로 리그 득점랭킹 3위를 달리는 미츄 외에도, 라우틀리지(4골)와 다이어(3골), 그리고 파블로 에르난데스(2골)와 같은 선수들이 득점 행진에 가세하며 팀의 공격력을 강화시켜 놓았습니다.
중원에서는 기성용, 데 구즈만, 브리튼 등의 미드필더 자원들이 압박을 펼치며 상대팀에 밀리지 않은채 놀라운 패스성공률을 보이며 매 경기를 지배하고 있습니다. 스완셀로나 라는 별명답게 스완지는 경기마다 상대적으로 높은 볼 점유율을 기록하고, 중원에서 볼을 잘 간직하며 상대팀에게 공격의 기회를 많이 제공하지 않습니다.
▶ WBA를 완전히 압도한 스완지의 상승세는 계속될 것 같다.
오늘 WBA와의 경기에서도 스완지는 점유율 65% : 35%, 팀 패스성공률 91% : 81%, 슈팅 수 13 : 6, 스코어 3:1로 상대팀을 압도하며 기분좋은 승리를 거두었습니다. 팀 전체 패스성공률 91%라는 데이터를 보면 현재 스완지의 팀 전력과 스타일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스완지의 경기를 보면 묘한 매력이 있습니다.
바르셀로나가 지켜보는 팬들의 눈을 사로잡아 몰입시키는 것과 같이 스완지의 경기 또한 계속 눈을 떼지 못하게 하는 매력이 있습니다. 수비로 부터 올라온 볼을 중원에서 유기적으로 패스를 주고 받다가 공격수까지 이어진 볼이 골로 연결되는 장면들은 스완지 축구를 재미있게 해줍니다.
팀 전체 패스 성공률 91%가 나오기 위해서 선수들은 얼마나 정확한 패스를 구사했는지 선수들의 패스 성공률 데이터를 살펴볼까요?
|
선수 |
볼터치 수 |
패스 성공률 |
선수 |
볼터치 수 |
패스 성공률 |
|
미츄 |
42 |
100% |
에르난데스 |
67 |
80% |
|
라우틀리지 |
60 |
89% |
다이어 |
57 |
84% |
|
기성용 |
117 |
93% |
브리튼 |
91 |
96% |
|
데이비스 |
95 |
96% |
윌리엄스 |
74 |
94% |
|
치코 |
105 |
94% |
랭겔 |
110 |
92% |
수비수인 데이비스, 윌리엄스, 치코, 랭겔이 모두 92% 이상인 것을 빼더라도, 수비형 미들인 기성용과 브리튼의 패스 성공률은 가히 대단하다고 말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공격형 미드필더인 라우틀리지도 89%로 준수하고 공격수인 미츄, 에르난데스, 다이어도 준수한 활약을 펼쳤습니다.
특히, 상대팀과 압박을 펼치며 언제라도 공을 빼앗길 우려가 있거나, 상대팀의 방해로 정확한 패스를 하기 힘든 위치에서 뛰는 기성용 선수의 볼터치 117회, 패스 성공률 93%를 보면 기성용 선수가 얼만큼 팀에 중요한 역할을 했는지 알 수가 있고, 이 수치는 기성용 선수가 경기장 곳곳에서 공수에 걸쳐 관여하며 존재감을 드높였다는 것을 반증하고 있습니다.
스완지는 공수에서 안정된 모습으로 최근 상승세를 타며 3위까지 올라있던 WBA를 상대로 전혀 주눅들지 않으며 경기를 지배했습니다. 전반 8분 경 골대 좌측에서 파블로 선수가 크로스를 올린 것을 미츄가 골로 연결하며 일찌감치 1:0으로 앞서 나가기 시작한 스완지는 불과 3분이 채 지나기 전에 첫골을 어시스트한 파블로가 또 한차례의 좋은 패스를 연결하자 이번에는 라우틀리지 선수가 마무리하며 2:0을 만들어 놓았습니다.
그리고 전반 38분 경 데이비스의 크로스를 라우툴리지가 자신의 2번째 골이자 팀의 3번째 골을 성공시키며 스완지는 완전히 승기를 잡았습니다. 이후로도 스완지는 상대를 압도하며 경기를 풀어 나갔고, 전반 추가시간에 터진 WBA 루카쿠 선수의 만회골만 허용하며 그 후로는 수비를 강화하여 더 이상의 실점을 허용하지 않았습니다.
오늘 스완지가 상대한 WBA는 결코 만만한 팀이 아니었습니다. 최근 사우스햄튼, 위건, 첼시, 선덜랜드를 상대로 파죽의 4연승을 올리며 스완지를 상대로도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것 같았는데 오늘 WBA는 스완지의 홈인 리버티 스타디움에서 스완지에게 3:1 완패를 당하며 상승세가 한풀 꺾였습니다.
최근 경기의 모습과 오늘 WBA를 상대하는 스완지의 경기 내용을 지켜 보니, 향후 만나게 되는 아스널, 노리치시티, 토트넘 등의 팀과의 경기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주리라 생각이 듭니다. 스완지는 17실점으로 리그 7위 수준의 짠물 수비를 보여주고 있고, 득점 21점으로 리그 8위 정도의 득점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최근 경기에서 득점력이 높아지고 실점은 적어지고 있어 팀의 향후 성적이 더욱 좋아지리라 생각이 듭니다.
또한, 팀의 밸런스가 어느 팀 못지않게 안정이 되어있고, 중원 싸움에서 절대 밀리지 않은 미들 자원들이 굳건하게 자신의 역할을 해주고 있으며, 팀웍에 있어서도 선수들이 특별히 개인 욕심을 부린다거나 융화되지 않은 모습을 보여주지 않고, 모든 선수들이 팀의 전술에 녹아들어가는 플레이를 펼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스완지의 상승세는 당분간 계속되리라 생각이 됩니다.
그리고, 이런 팀의 중심에 우리 나라 기성용 선수가 자리하고 있다는게 놀랍고 흥분되는 일입니다. 이미 스완지의 주축이 된 기성용 선수의 활약도 계속 기대가 됩니다. 오늘 경기에서 기성용 선수의 프리킥 장면 너무나 아쉬웠는데요. 앞으로 경기 중 프리킥을 담당할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기성용 선수의 좋은 활약에 부응하여 기성용 선수에게 거는 기대가 높아지는 만큼, 팀에서 주어지는 역할 또한 많아질 것입니다. 팬으로서 이 모든 상황들을 지켜보는 게 즐겁기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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