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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영 3호골, 셀타비고 극적인 16강 진출*셀타비고vs알메리아

by *!! 2012. 11.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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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 셀타비고 홈페이지(http://www.celtavigo.org)>

 

 

▶ 3골이 필요한 셀타비고, 16강 진출은 멀어만 보였다.

 

축구는 역시 주심의 종료 휘슬이 불릴 때까지 경기 결과를 예측할 수 없는 것 같습니다. 박주영 선수가 소속되어 있는 셀타비고가 알메리아를 상대로 극적인 승리를 거두고 스페인 국왕컵 16강전에 진출하게 되었습니다. 셀타비고는 32강 알메리아와의 1차전 원정 경기에서 2:0으로 졌었기 때문에, 오늘 2차전에서 최소한 3골을 넣어야 16강에 진출할 수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알메리아가 2부리그 팀이긴 하지만, 1차전에서 셀타비고를 가볍게 2:0으로 이긴 바 있기 때문에 오늘 셀타비고는 큰 희망을 가질 수 없는 입장이었습니다. 비까지 추적추적 내리는 상황에서 양팀은 경기를 가졌습니다.

 

셀타비고는 상대가 2부 팀이기는 하지만, 주말 리그 경기를 위해 주전 선수를 아낄 수 있는 여유가 없어서 대부분 주전 선수들로 팀이 구성되었습니다. 최근 리그에서 사라고사를 1:0으로 꺾고 상승세를 타기 위한 준비를 끝낸 셀타비고는 내친 김에 알메리아를 잡고 컵대회 16강을 노리며 상승세를 이어가려는 희망을 가지고 있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리그에서 현재 4승 2무 7패로 15위를 달리고 있는 셀타비고는 현실적으로 상대를 3골차 이상으로 압도하며 이길 수 있는 강팀은 아니었습니다. 어쨋거나 양팀의 경기는 시작되었습니다.

 

비가 왔고 컵대회라서 그런지 셀타비고의 홈 관중의 수는 그리 많이 모이지는 않아 보였습니다. 오늘 경기에서 다득점을 노려야 할 셀타비고는 전반 초반부터 상대를 압박하며 볼 점유율을 높여 나갔습니다. 하지만, 오늘 경기에서 3골차 패배만 당하지 않으면 되는 알메리아는 급할 것이 없었습니다. 수비를 짜임새있게 강화하고 때때로 역습에 의한 한방으로 맞서더라도 충분히 16강 진출을 노릴 수 있는 여유로운 입장에 있었으니까 말입니다.

 

급한 쪽은 셀타비고였습니다. 실제로 셀타비고는 전반전에 6:4 정도의 볼 점유율을 가져갔지만, 실속있는 공격의 마무리는 잘 보여주지 못하였습니다. 알메리아는 차분하게 수비 위주의 작전으로 나오다가 역습 시 슈팅까지 연결시키며 전반전에는 슈팅 수가 6:5로 오히려 알메리아가 앞섰습니다.

 

지난 리그 경기인 사라고사와의 경기에서 후반 교체 투입되어 10여분을 소화했던 박주영 선수는 오늘 경기에 선발 출장하여 아스파스, 베르메호 선수와 삼각편대를 이루며 셀타비고의 공격을 이끌었습니다. 비교적 가벼운 몸놀림으로 공격 작업에 참여를 했지만, 전반전에 결정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였습니다.

 

아스파스와 베르메호 역시 상대를 위협할 만한 공격은 보여주지 못하며 전반전을 0:0 무득점으로 마쳐야 했습니다. 셀타비고는 공격 위주의 전술로 나오다 보니 수비수들까지 많이 전진을 해서 상대의 역습을 자주 허용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자칫 실점을 당할 수도 있는 상황을 몇 차례 넘겨야 했습니다.

 

▶ 박주영의 헤딩골, 희망의 불씨를 지피다.

 

골이 필요한 셀타비고는 후반전 더욱 바쁘게 움직였습니다. 박주영 선수도 중앙과 좌우를 오가며 찬스를 만들기 위해 노력을 했습니다. 그러다 마침내 후반 10분경 결정적인 찬스를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알메리아의 골키퍼가 골 처리를 확실하게 하지 못하면서 셀타비고의 역습이 시작되었고, 골에어리어 우측에서 아우구스토 선수가 수비를 제치며 골문 중앙으로 크로스를 올렸고, 박주영 선수가 정확한 위치 선정으로 수비수 2명을 따돌리며 정확하게 헤딩슛을 연결하여 선제골을 터트렸습니다. 너무나 깔끔한 플레이였고, 박주영 선수의 위치 선정 능력과 헤딩 슛 능력을 볼 수 있는 장면이었습니다.

 

박주영 선수의 골로 1:0이 되었지만, 16강에 진출하려면 2골이 더 필요했기 때문에 셀타비고는 여유를 가질 형편이 못되었습니다. 후반전은 완전히 셀타비고는 공격만, 알메리아는 수비만 하는 것 처럼 보였습니다. 알메리아는 간헐적으로 슈팅을 기록하며 공격을 하기는 했지만, 대부분의 선수들이 아래쪽으로 내려가 강력한 방어진을 구축하며 더 이상의 실점을 허용하지 않고 그대로 경기를 끝내고자 하였습니다.

 

후반 중반 이후로는 최전방 공격수인 우요아 선수를 빼고 미드필더인 소리아노 선수를 투입시키며 수비에 더욱 힘을 실었습니다. 이러한 알메리아의 작전은 먹혀 들어갔습니다. 박주영 선수의 골 이후로는 파상적인 공세를 가해도 도통 알메리아의 골문은 열릴 기미를 보이지 않았습니다. 셀타비고는 알메리아 수비수들이 뒤로 걷어내는 플레이가 많아서 코너킥 찬스도 많이 있었지만 효과적으로 마무리 짓지는 못하였습니다.

 

 

▶ 극적인 버저비터 골, 연장전에서 16강 진출을 확정지은 셀타비고

 

결국, 후반전 시간이 모두 지나고 추가 시간 3분이 주어졌습니다. 그것도 2분 30초 정도가 지났는데 결국 극적인 상황이 연출되었습니다. 역시 코너킥 상황이었습니다. 거의 셀타비고의 마지막 공격이었습니다. 코너킥 상황에서 올라온 볼을 오늘 오버래핑을 열심히 하며 공격에 힘을 실었던 측면 수비수 로베르토 라고가 멋진 오른발 슛을 터트리며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려 버렸습니다. 1,2차전 합산 2:2... 너무나 극적인 장면이었고 축구의 진수를 보여주는 장면이었습니다. 이 골로 양팀은 연장전을 치루어야 했습니다.

 

연장전이 시작되고 뒤늦게 알메리아도 공격 작업을 하며 골을 만들어내려고 했지만 마음대로 골이 나지는 않았습니다. 결국 2:0에서 시작된 승부의 마침표는 셀타비고가 찍고 말았습니다. 상승세를 탄 셀타비고는 공세를 늦추지 않다가 또 한차례의 결정적인 찬스를 만들어 냈습니다. 

 

루카스 선수는 자신에게 이어진 패스를 골키퍼를 살짝 제치며 어려운 각도에서 슛을 시도했는데 그대로 골망을 가르며 3:0으로 그들이 원했던 3골을 기록하고야 말았습니다. 이 극적인 상황에 셀타비고의 모든 선수들, 팬들은 하나같이 열광을 했습니다. 도저히 믿기 힘든 장면이었습니다. 이후 더이상의 득점은 나오지 않았고, 연장 후반 15분이 지나자 주심은 칼같이 휘슬을 불며 경기를 마쳤습니다.

 

축구에서는 가끔씩 예상할 수 없는 기적과도 같은 명승부가 펼쳐집니다. 오늘 경기만 놓고 본다면 셀타비고의 3:0 완승이었지만, 국왕컵 32강 1,2 차전을 모두 합쳐서 생각해 본다면 셀타비고의 16강 진출은 거의 기적과도 같았습니다. 2:0 1차전의 패배를 만회하기 위해 노력했으나 박주영의 1골 외에는 거의 해결책이 보이지 않다가 후반 종료 직전 버저비터 골에 의한 2:0.. 합산 2:2. 무승부를 만들며 연장전까지 몰고간 승부는 결국 루카스 선수의 3번째 골에 의해 결정이 되고 말았습니다. 참 재미있는 승부였습니다.

 

박주영 선수도 11일 만에 득점에 성공을 했고, 상승세를 타고 있기 때문에 다음 경기부터 선발로 중용될 가능성이 더욱 높아졌습니다. 박주영 선수와 셀타비고... 더욱 발전해서 상승세를 계속 이어나가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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