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첼시에게 필요한 건..'로만'의 인내심

by *!! 2012. 12.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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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기의 팀 첼시, 갈수록 태산..

 

위기의 팀 첼시가 15라운드가 끝난 현재, 리그에서 5위팀 WBA와 승점(26점)이 같은 3위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시즌 초부터 8라운드까지 마타, 아자르, 오스카 등의 강력한 공격형 미드필더들을 내세워 시즌 내내 선두를 달릴 것만 같더니, 이 후 챔피언스리그 32강 조별 리그에서도 탈락 위기에 내몰렸고, 리그에서도 최근 7경기 동안 단 1승도 거두지 못한 채 엄청난 위기에 봉착하게 되었습니다. 올 시즌 7승 5무 3패를 기록 중인 첼시는 최근 7경기 동안 4무 3패를 거두며 승점을 모두 까먹고 있습니다. 

 

<첼시의 최근 7경기 리그 성적-15라운드부터 역순>

(15R)웨스트햄 1:3 패, (14R)풀럼 0:0 무, (13R)맨시티 0:0 무, (12R)WBA 1:2 패,

 

(11R)리버풀 1:1 무, (10R)스완지시티 1:1 무, (9R)맨유 2:3 패

 

▶ 로만 구단주의 감독 교체, 문제는 없는가?

 

성격 급한 로만 구단주는 챔피언스리그 16강 진출이 어려워지자 유벤투스 원정 경기에 패했던 날, 긴급 수뇌부 회의를 소집하고 새벽 4시에 로베르토 디 마테오 감독을 경질한다고 통보를 해버렸습니다. 디 마테오 감독은 지난 시즌 안드레 빌라스 보아스 감독의 성적부진으로 인한 경질 이후 감독 대행을 맡으며 첼시에게 구단 역사상 최초로 챔피언스리그 우승컵을 안겨 주었던 장본인이었습니다.

 

그동안 로만 구단주의 숙원이었던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이끈 감독으로서 올시즌 야심차게 첼시를 이끌어 나갔습니다. 디 마테오 감독은 선수 시절도 첼시에서 보냈고, 또 챔스 우승도 첼시에서 시킨 첼시의 레전드라 불릴 수 있는 인물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로만 구단주는 그를 1년도 채우지 못한 시점에서 경질시켜 버렸습니다. 첼시 팬들은 무리뉴 감독의 경질 때와 마찬가지로 또 한차례 그들의 뛰어난 감독을 잃게 되며 로만 구단주에 대한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로만 구단주의 첼시 리빌딩 구상 안에는 이미 바르셀로나를 2차례나 챔스 우승으로 이끌었던 명장 호셉 과르디올라가 확정되어 있다보니까 다른 감독들은 성에 차지 않나 봅니다. 과르디올라와 싸인을 하기 전에 위기의 임시 타개책으로 전 리버풀 감독인 베니테즈와 계약을 했지만, 첼시의 상황은 더욱 나빠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최근 로만 구단주는 '베니테즈' 라는 감독 교체에도 불구하고 풀럼과의 0:0 무, 웨스트햄과의 1:3 패배에 대하여 분노를 하고 있다는 언론 보도가 있고, 이에 따라 예전 첼시를 잠시 맡으며 챔스 결승까지 이끌었던 아브람 그랜트로 또다시 감독을 교체할 것이라는 보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하기야 챔피언스 리그 우승까지 시킨 감독도 마음에 들지 않으면 1년도 못채우고 쫒겨나는 첼시인데, 베니테즈 감독이 마음에 들기야 하겠습니까? 첼시에서 감독직을 수행하려고 수락하는 사람들은 언제든지 경질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하고 계약서에 싸인을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로만 아브라모비치 구단주는 첼시를 인수하고 나서 10시즌 동안 이미 8명의 감독을 바꾼 이력이 있습니다. 첼시 로만 구단주 아래에서 1년 이상을 버틴 감독은 임시로 잠깐 팀을 맡았던 거스 히딩크 감독을 제외하고 지금까지 단 2명에 불과합니다.

 

첼시의 황금기를 이끌었던 조세 무링요 감독이 3년 정도를 채우고 로만의 지나친 간섭에 염증을 느낀 나머지 스스로 물러났고, 리그우승과 FA컵 우승 더블을 달성했던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이 2년을 약간 못채웠으며, 러시아 대표팀과 첼시의 임시 감독직을 투잡으로 맡으며 첼시를 FA컵 우승으로 이끌었던 거스 히딩크 감독이 4개월 동안 첼시를 이끌다 스스로 계약 연장을 하지 않고 러시아로 돌아간 것을 제외하고, 2003년 30대의 나이에 첼시를 인수한 후, 2000년 9월부터 첼시를 4시즌이나 맡아왔던 클라우디오 라니에리 감독을 포함하여 모두 5명의 감독들이 로만을 만난 지 1년 안에 모두 경질되었습니다.

 

지금까지 첼시를 맡아 왔던 감독들과 그들의 재임 기간 중 경기 성적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이름

재임 기간 

경기 수 

승 

무 

패 

승률 

우승 트로피수 

 라니에리

 2000.9-2004.5

200 

107 

46 

47 

54% 

 무링요

 2004.6-2007.9

 185

 124

40 

21 

67% 

 그랜트

 2007.9-2008.5

 54

 36

 13

67%

0

스콜라리 

 2008.7-2009.2

 36

20 

11 

56% 

윌킨스

(수석코치)

감독 대행 

 1

 0

 

 

 히딩크

 2009.2-2009.5

 22

 16

5

73% 

1

 안첼로티

 2009.6-2011.5

109 

67 

20 

22 

61% 

 보아스

 2011.6-2012.3

 40

19 

11 

10 

48% 

 디 마테오

 2012.3-2012.11

 42

24 

57% 

2

 베니테즈

 2012.11-

 2

 0

 1

0% 

 

베니테즈 감독은 감독직을 수용할 때부터 첼시를 잠시 맡을 것이라는 생각으로 수락했지만, 그래도 나름 명장이라는 자존심이 있기 때문에 조기 퇴출은 생각도 하기 싫어할 것입니다. 감독을 계속 바꾼다고 해서 첼시의 분위기가 바뀔 수 있을 지 의심스럽습니다. 그것도 시즌을 한창 치루고 있는 상태에서 감독을 바꾸면 감독 본인은 물론이거니와 선수들 역시 적응 하는데 문제가 있고, 이 팀에서는 자칫 하다간 쫒겨날 수도 있겠다는 마음이 감독과 선수들 안에 자리하게 된다면 자신의 능력을 최대한 이끌어내지 못하고 위축되는 플레이를 펼치게 될지도 모릅니다.

 

아무리 뛰어난 프로 선수라 할지라도 컨디션이나 심리적 상태에 따라서 경기가 잘 풀리지 않을 수도 있는데, 한 경기 한 경기의 결과로 성급하게 판단을 하여 성적 부진에 대한 부담을 주는 팀 분위기라면 꾸준하게 잘 버텨낼 선수가 많지 않을 것 같습니다.

 

 

▶ 지금 첼시에게 필요한 건 무엇? '로만'의 인내심..

 

지금 첼시에게 필요한 건, 감독 교체나 선수 보강이 아니라 구단주의 인내심과 선수들의 의지력인 것 같습니다. 첼시는 현재 프리미어리그 내 어느 팀 못지 않게 탄탄한 스쿼드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워낙 선수 영입에 대해서 지갑을 후하게 여는 구단주 덕분(?)에 다른 팀에 가면 즉시 전력감의 선수들도 첼시에서는 선발로 출장하지 못하고 있는 현실일 정도로, 우수한 선수는 넘쳐 납니다.

 

가장 최근 3:1로 패했던 웨스트햄전에서도 비록 스코어는 3:1 대패를 당하며 자존심에 상처를 받기는 하였지만, 볼 점유율 58% : 42%, 팀 패스 성공률 83% : 75% 로 첼시가 웨스트햄에 우세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물론, 이 날 웨스트햄 선수들이 승리에 대한 열망을 가지고 온몸을 사르지 않은 여러 차례의 태클 시도 등으로 강력하게 첼시를 압박하고 놀라운 집중력으로 3골이나 기록을 하며 첼시에 대승을 거두기는 했지만, 첼시 선수들이 7경기 동안 1승도 거두지 못할 정도로 실력이 형편없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최근 감독 교체 및 뒤숭숭한 팀 분위기의 여파로 선수들의 의지력이 상당히 떨어진 것 같습니다. 이기고자 악착같이 마음을 먹고 상대팀을 압박하는 의지력이 다소 부족한 것 같아 보입니다.

 

그리고, 로만 구단주의 인내심이 무엇보다도 필요한 시기라고 생각합니다. 현재 베니테즈를 포함하여 로만과 함께 했던 첼시의 감독들은 하나 같이 대단한 감독들이었습니다. 안첼로티 감독처럼 리그 우승과 FA컵을 동시에 달성해도 쫒겨나야 하고, 무링요 감독처럼 3년여의 재직 중 컵대회 포함 6개의 트로피를 들어 올려도 신뢰를 하지 못하여 지나치게 간섭을 받으며 자기 뜻을 펼치지 못한다면 도대체 어떤 감독이 로만 아래에서 첼시를 똑바로 이끌 수 있겠습니까?

 

맨유나 아스널과 같은 전통적인 강팀들의 구단주들은 성적 여하에 상관없이 감독에 대한 깊은 신뢰를 가지고 구단을 운영합니다. 아마도 맨유의 퍼거슨 감독이나 아스널의 뱅거 감독은 자신이 원할 때 까지 맨유와 아스널의 감독직을 수행하리라 생각합니다. 눈앞에 보이는 성적 여하에 상관없이 자신의 자리가 확실하게 보장된다는 믿음을 가지고 팀을 이끈다면 미래를 내다보는 안목과 여유가 비로소 생길 수 있을 것입니다.

 

첼시의 로만 구단주는 유망주를 키운다거나, 뛰어난 선수들의 슬럼프를 기다려 준다거나, 나이가 많아도 팀의 레전드로서 정신적인 지주 역할을 해줄 수 있는 선수들에 대한 애정이 전혀 없어 보입니다. 천문학적인 숫자의 이적료를 기록하며 큰 기대를 했던 토레스도 현재 겪고 있는 슬럼프를 첼시라는 팀 안에서 극복하며 다시 거듭날 것 같아 보이지 않고, 램파드 등의 첼시의 정신적 지주 역할을 할 수 있는 노장 선수들도 더이상 첼시에서 자신의 미래를 보내고 싶어 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 이 모든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서 기본적으로 로만 구단주의 인내심이 필요하리라 생각이 듭니다.

 

비록 로만 구단주가 그토록 원하던 챔스 우승을 이루지는 못하였지만, 첼시의 황금 시대를 열게 했던 조세 무링요 감독을 조금 더 기다려주고 자신의 뜻을 펼칠 수 있는 기회를 주었더라면 지금 첼시도 맨유나 아스널 처럼 감독 교체를 자주하며 감독이나 선수들이 자신의 거취에 대하여 불안해 하지 않을 것이고, 잠깐의 팀 위기를 슬기롭게 헤쳐 나가는 은근한 끈기의 팀이 되었을 것입니다.

 

로만 구단주는 감독들이 모든 것을 걸어서 자신의 팀으로 만들어 나갈 수 있도록 기회를 주어야 합니다. 그러한 마인드가 로만에게 생기지 않는다면 올 시즌이 끝나고 과르디올라 감독이 설령 첼시를 맡는다 하더라도 첼시가 바뀔 수 있겠습니까? 지금도 첼시의 객관적인 선수 구성은 리그나 챔피언스리그 무대에서 강력한 힘을 발휘할 수 있습니다. 감독이나 선수들의 능력이 문제가 아니라, 감독이나 선수들이 안정된 마음으로 경기에 집중할 수 있도록 뒤에서 밀어주는 구단주의 넓은 마음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시점입니다. 시간이 걸리더라도 구단주부터 마음을 바꾸어 팀 분위기를 다시 안정되게 만들어 나가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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