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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완지의 풀럼전 승리가 값진 이유

by *!! 2012. 12.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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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 스완지시티 홈페이지(http://www.swanseacity.net)>

 

이제 올해도 몇일 남지 않았습니다. 프리미어리그 선수들은 분데스리가나 프리메라리가에서 뛰는 선수들이 달콤한 겨울 휴식기를 보내고 있는 동안에도 너무나 바쁜 일정을 보내고 있습니다. 오늘 새벽 EPL 20라운드 여러 경기가 펼쳐졌는데요. 오늘은 기성용 선수가 소속된 스완지시티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스완지시티는 15라운드에서 아스널에게 2:0으로 승리한 후, 4경기 연속 승리하지 못하다가 결국 5경기만에 풀럼을 상대로 승리를 맛보게 되었습니다. 빠듯한 박싱데이 기간 동안 얻은 승점 3점이라 의미가 더 컸습니다. 16라운드부터 19라운드까지도 스완지가 크게 못하지는 않았지만, 노리치시티(4:3 패), 토트넘(1:0 패), 맨유(1:1 무), 레딩(0:0 무)과의 경기에서 승운이 따라주지를 않았습니다. 그러다 마침내 20라운드에서 풀럼을 상대로 힘든 원정경기임에도 불구하고 값진 승리를 할 수 있었습니다. 오늘 풀럼전 승리는 스완지에게 매우 값진 선물인 것 같습니다.

 

스완지는 바쁜 박싱데이에 피곤한 몇몇 주전 선수들에게 휴식을 주며 승리까지 챙기게 되는 일석이조의 결과를 얻어냈습니다. 12월 23일 맨유전, 12월 27일 레딩전, 12월 30일 풀럼전, 1월 2일 아스톤빌라전, 1월 10일 첼시전(캐피탈원컵 4강), 1월 13일 에버턴전 까지 쉼없는 질주를 해야하는 스완지는 상위권 팀들처럼 두터운 스쿼드를 보유할 형편이 못되었기 때문에 주전선수들을 무리하게 출장시켜올 수밖에 없었습니다. 선수들이 철인이 아니기 때문에 계속되는 출장으로 지친 선수들 때문에 팀 전체적으로 피곤한 기색이 역력했습니다.

 

그런데, 이번 풀럼전을 치루면서 스완지 공수의 핵심 선수인 미추와 치코 선수가 휴식을 갖게 되었습니다. 스완지의 기둥이라고도 할 수 있는 미추는 그동안 19라운드까지 한차례도 쉬지 않고 경기에 출전해서 13골을 터트리며 스완지의 상승세를 이끌었지만, 앞으로 많은 경기가 남아있기 때문에 오늘의 휴식은 매우 달콤했으리라 생각됩니다. 스완지에 비해 상대적으로 약체인 풀럼과 21라운드 파트너 아스톤빌라과의 맞대결에서 주전 선수들에게 골고루 휴식 기회를 준다면 향후 경기 일정에 어느 정도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치코 선수 또한 스완지 수비의 핵심인 선수로 정확한 패스와 볼키핑 능력으로 스완지의 수비를 안정시킨 공이 큰 선수인데요. 앞으로 중요한 경기를 앞두고 휴식을 주고, 그동안 출전 기회가 적었던 몽크 선수에게 출전 기회를 줄 수 있어서 나름 의미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미드필더 자원들도 교체 작전으로 골고루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라우드럽 감독이 배려를 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지난 맨유전에서는 후반 15분경 브리튼과 기성용 선수를 교체 시켰고, 레딩전에서는 데 구즈만 선수를 후반 20분경에 투입시키고 브리튼 선수를 교체 아웃시키며 중원의 핵심 선수들에게 골고루 휴식할 수 있는 시간을 부여했습니다.

 

오늘 풀럼전에서도 기성용 선수는 전반을 쉬었고, 후반이 시작되자마자 라우트리지 선수와 교체되어 투입되었습니다. 그리고 후반 35분경 아구스틴 선수를 빼고 브리튼 선수를 교체 투입시켰습니다. 라우드럽 감독이 가능하면 활동량이 많은 미드필더진들을 풀타임 출장을 시키지 않고 적절하게 교체 시키면서 효율적으로 선수들의 체력을 관리하고자 하는 모습이 감지되고 있습니다. 단기간의 토너먼트가 아닌 마라톤과 같은 긴 시즌을 보내야 하기 때문에 라우드럽 감독의 이러한 선수 운용은 매우 바람직한 것 같습니다.

 

기성용 선수의 팬 입장에서 꾸준한 선발출장과 풀타임활약을 당연히 바라고는 있지만, 기성용 선수도 체력적인 부담이 경기력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기 때문에 오히려 교체 작전을 통해서 쉬는 시간을 가진다면 박싱데이가 끝나고 정상적인 주말 위주의 경기 일정이 시작될 때 긍정적인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을 해봅니다. 그래서 기성용 선수의 한경기 한경기 결과에 따라 선발에서 배제된다는 등의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될 것 같습니다.

 

이미 기성용 선수는 라우드럽 감독의 팀 빌딩에 있어서 핵심적인 위치에 있는 선수이기 때문에 장기적인 안목과 계획에 의해 운용될 것입니다. 올해 첫 프리미어리그 생활을 하면서 대단한 활약을 펼친 경기도 있었고, 때로는 존재감이 별로 느껴지지 않은 경기도 있었지만 여러 차례의 경기를 치루다 보면 잘할 때도 있고, 조금 부족할 때도 있는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상대하는 팀들 수준에 따라서 달라질 수도 있고, 개인적인 피로감에 의해 경기력이 다소 차이가 날 수 있는 것이기 때문에 지금과 같이 잘 적응하고 점점 경험을 쌓아 나간다면 기성용 선수도 더 훌륭한 선수로 거듭날 수 있을 것입니다. 한경기 결과에 일희일비 하지 말고 한결같은 마음으로 기성용 선수를 응원하는 일이 팬으로서 할 일인 것 같습니다.

 

그리고, 스완지에게 1월 10일 캐피탈원컵 첼시전은 매우 중요한 경기입니다. 왠지 그 경기를 대비해서 선수들을 아끼고 있는 듯한 느낌도 듭니다. 리그 성적과 상관없이 캐피탈원컵에서 우승을 하게 되면 유로파리그 출전권을 획득할 수 있기 때문에 라우드럽 감독의 의중에는 캐피탈원컵에 대한 중요성이 크게 자리하고 있을 것입니다. 상대적으로 첼시는 컵대회에 비중을 덜 두고 있고, 컵대회를 버리더라도 챔피언스리그에 진출할 수 있는 팀이기 때문에 스완지와 컵대회에 대한 생각이 크게 다를 것입니다. 오늘 풀럼전에서 선수들을 아끼면서도 승리를 할 수 있었다는 건 매우 큰 의미가 있습니다.

 

또한, 스완지스타일은 경기의 승패와 상관없이 점유율 축구를 구사합니다. 그런데, 오늘 풀럼전에서는 점유율 축구에 큰 비중을 두지 않는듯한 모습을 보았습니다. 실제로 경기가 끝나고 볼점유율에서 풀럼이 59%:41%로 앞섰습니다. 슈팅 수에서도 풀럼이 23:10으로 월등하게 앞섰습니다. 하지만, 골 집중력에서 우위를 보인 스완지가 그레이엄, 데구즈만의 연속골로 2:1 승리를 거두었습니다. 축구는 골로 승부가 결정되기 때문에 밀리는 경기라도 골을 더 많이 넣으면 승점 3점을 얻어갈 수 있습니다. 스토크시티도 올시즌 효율적인 축구로 상승세를 타고 있는데 스완지도 자신들만의 스완지 스타일을 고수하더라도 때로는 오늘 경기처럼 효율성에 더 큰 비중을 두는 경기도 하면서 변화를 추구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오늘 충분한 휴식을 취한 미추, 치코 선수가 다음 경기에 출전하여 더욱 큰 힘을 실어주고, 기성용을 포함한 미드필더진의 로테이션 운용으로 체력에 안배를 해주며, 또한 핵심 공격수 파블로 에르난데스가 부상에서 복귀하여 오늘 경기에 출전했기 때문에 당분간 스완지의 상승세는 계속 이어지리라 예상해봅니다. 마지막으로, 기성용 선수도 체력과 자신감을 더욱 회복하여 멋지게 그라운드를 누빌 수 있기를 바라면서 글을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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