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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PR 강등권 탈출, 사람 힘으로는 안될 듯

by *!! 2013. 1.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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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어리그 20라운드까지 1승 7무 12패로 단 1승만을 거두고 있는 QPR, 박싱데이 때 꼴찌를 벗어나지 못하면 결국 시즌이 끝날 때 강등을 피할 수 없다는 말이 점점 현실화되고 있는 듯 합니다.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 마크 휴즈 감독을 경질하고 해리 레드냅 감독을 새로 영입하며 QPR은 큰 변화를 시도했습니다. 감독 교체 후 4경기 동안 선덜랜드, 아스톤빌라, 위건과 3연속 무승부를 거두더니 결국 풀럼전에서 2:1 승리를 거두며 강등권 탈출에 대한 희망의 불씨를 당기는 가 싶었습니다. 하지만, QPR의 반짝 변화는 거기까지였습니다. 이후로 QPR은 뉴캐슬, WBA, 리버풀에게 3연패를 당하며 다시 절망스러운 팀으로 돌아오고 말았습니다.

 

레드냅 감독이 포츠머스 감독 시절, 좌초되어 가던 팀을 살려 강등권에서 구한 후 3년 뒤 팀을 FA컵 우승팀으로 이끌었던 공을 인정받아서 위기의 팀 QPR을 구할 적격자로 선임이 되었지만, 지금 QPR의 현실을 객관적으로 살펴보면 레드냅 감독의 포츠머스 시절, 마법사 같은 능력 행사가 불가능할 것 같아 보입니다.

 

최근 10시즌 동안 프리미어리그 강등을 탈출한 17위 팀들의 최종 평균 승점은 약 38점이라고 합니다. 현재 QPR은 18경기를 남겨 놓은 상태에서 승점이 10점에 머물러 있습니다. 산술적으로 강등권에서 탈출하기 위해서는 약 28점 정도의 승점이 필요한 상황인데, 승으로 치면 9승 이상을 거두어야 하고, 남은 경기에서 절반을 무승부 경기로 가져온다 하더라도 6승 정도는 거두어야 할 처지인데, 전반기에 1승밖에 거두지 못한 팀이 갑자기 돌변을 해서 6승 이상의 승리를 거둘 수 있을지 미지수입니다.

 

레드냅 감독으로 감독 교체를 하면서 최소한 전반기 동안 3승은 거두었어야 희망의 끈을 놓지 않을텐데, 겨우 1승만 거두었고, 최근 3경기 연속 패하면서 강등권 탈출에는 먹구름이 걷히질 않고 있습니다. 레드냅 감독은 여전히 QPR은 잔류할 수 있다라고 자신감을 보이며 인터뷰에 응하고는 있지만, 단지 개인적인 소망일 뿐이지 팬들에게 확신을 시켜줄 수 있는 근거는 거의 없어 보입니다.

 

레드냅 감독이 과거 포츠머스 시절, 선수들을 어떻게 장악했는지는 모르겠지만 현재 QPR에서의 선수 장악력은 시간이 지날수록 실패로 드러나고 있습니다. 명장들을 보면 팀의 현실적인 장단점을 잘 분석하고 나서 장점을 극대화시키고 단점은 최소화시키는 능력을 발휘하는데, 레드냅 감독은 팀의 단점을 너무나 크게 부각시켜 선수들의 조화를 이끌어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QPR은 지난 시즌 아슬아슬하게 강등을 당하지 않으면서 이번 시즌에는 많은 돈을 들여 선수를 보강하면서 최소한 중위권 이상의 팀으로 거듭나고자 했지만, 뜻대로 된건 하나도 없습니다. 그나마 마크 휴즈 감독이 팀을 이끌 때는 부진한 성적을 거두면서도 팀내 분열의 조짐은 감지되지 않아 '앞으로 조금만 더 잘해보면 되지 않을까?', '겨울 이적시장에서 공격수를 보강하면 되지 않을까?' 라고 생각을 하며 어느 정도 희망적인 전망을 해보고는 했지만, 레드냅 감독으로 바뀌고 나서 QPR은 기존 선수와 새롭게 영입된 선수 간의 부조화로 인해서 팀성적 부진에 앞서, 팀의 조직력 와해라는 심각한 문제가 드러나게 되면서 조금이나마 있었던 희망이 완전히 사라지려고 합니다. 이제는 겨울 이적시장에서 훌륭한 공격수를 영입한다 하더라도 별 희망이 없어 보일 정도로 QPR의 내분은 심각할 정도 같습니다.

 

이런 엄청난 문제의 중심에는 레드냅 감독이 자리를 하고 있다는 게 더욱 심각한 것 같습니다. 자고로 감독이라면 선수들 간의 마찰이 발생하면 신뢰를 줄 수 있는 지도력으로 선수들을 잘 융화시키는게 본분일텐데, 오히려 감독으로서 일부 선수들을 비난하고, 심지어 "불만 있는 선수는 떠나라"라는 등의 말을 함으로써 팀 분열이라는 불에 기름을 끼얹고 있으니 할 말이 없네요. 이미 레드냅 감독은 새로 영입된 선수들에 대한 불만을 강하게 표현하 바 있고, 기존 멤버들을 지나치게 감싸고 들면서 선수들에게 신뢰를 잃고 있는 것 같습니다.

 

QPR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 넣어줄 것이라고 기대했던 전 레알마드리드 소속의 그라네로 선수는 감독 교체 후 후반 교체멤버로 밀려났고, 감독의 교체에 강한 불만을 표출한 전 첼시 소속의 보싱와 선수는 아예 18인 명단에서 배제된 상태이며, 박지성 선수도 고질적인 무릎부상으로 인해서 계속적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렇다고 남아있는 기존 멤버들이 꾸준하게 활약을 하면서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지도 않습니다. 풀럼전 2골을 성공시키며 첫승을 이끌었던 타랍은 계속해서 지나친 개인 플레이로 한계를 보여주고 있고, 공격수-수비수 어느 한 선수도 확실하게 신뢰를 보여줄만한 경기력을 지속하는 선수는 없어 보입니다. 한마디로 믿을 구석이 거의 없는 팀으로 전락하고 말았습니다.  

 

최하위에 머물러 있으면, 감독과 선수들이 자신들의 실력을 인정하고 정신 자세부터 바꾸어야 합니다. 최근 리버풀전에서 어이없는 전반 3실점으로 끌려가던 QPR의 레드냅 감독은 사실상 경기를 포기하고 공격수를 수비수로 바꾸며, 끝까지 따라 붙으려는 의지를 보여주기 보다는 대패를 당할까봐 쓸데없는 자존심을 지키기 위해 실점을 더 허용하지 않으려는 쪽으로 전술을 변화시켰습니다. 결국 실점은 더 허용하지는 않았지만, 후반전은 거의 리버풀이 QPR을 가지고 놀았을 정도로 QPR은 무기력 그 자체였습니다. 이왕 지더라도 끝까지 최선을 다하며 팬들에게 희망을 심어주지는 못할 망정, 일찌감치 경기를 포기해버리는 정신자세는 지극히 꼴찌팀 다웠습니다.

 

이제 더이상 QPR에게는 희망이 없습니다. 겨울 이적시장에서 몇몇의 선수를 보강한다고는 하지만, 이런 추세대로 라면 별 희망이 보이지 않습니다. 심지어 박지성 선수가 부상에서 복귀한다고 하더라도 큰 기대가 생기지 않습니다. 감독의 기본 마인드가 바뀌지 않으면, 아무런 변화가 없을 것 같습니다. 기적이 일어나지 않는다면 QPR의 강등은 피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후반기 18경기동안 승점 28점 획득은 완전 불가능한 것 아니겠습니까?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 같습니다.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답이 없는 건 확실해 보입니다. QPR에 대해 글을 쓰는 건 그리 유쾌하지 못하군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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