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램파드 떠나 보내는 첼시, 최선인가?

by *!! 2013. 1.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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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 첼시 홈페이지(http://www.chelseafc.com)>

 

▶ 첼시는 레전드가 필요없는 팀인가?

 

2012-2013 epl이 시즌의 절반을 조금 더 소화시킨 현재, 각 팀들은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선수들을 내보내고 새로 영입하느라 분주해 보입니다. epl 상위권 팀들 중에서는 첼시가 가장 활발한 겨울 이적 시장에 반응을 보이고 있는데요. 이미 첼시는 뉴캐슬로부터 공격수 뎀바 바 선수 영입에 성공을 하였고, 뎀바 바 선수는 이적 후 벌써 골을 터트리며 성공적인 첼시 데뷔전을 치루었습니다. 항간에서는 드록바의 부활이라며 뎀바 바 선수가 토레스와 함께 첼시의 공격을 확실하게 보강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어 놓고 있습니다.

 

또 시즌이 끝나면 에버턴의 특급 미드필더 펠라이니 선수를 영입한다는 계획을 점점 구체화하고 있습니다. 어떤 방식으로든지 로만의 지갑은 특출난 선수들의 영입을 위해 적극적으로 열릴 것입니다. 그에 따라 첼시의 전력도 지금보다 더 강화될 수 있겠지요. 하기야 첼시가 막대한 자본을 무기로 특급 스타 선수를 영입한 것은 어제 오늘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이제는 유럽 축구도 자본이 뒷받침 되지 않으면 최강자 그룹으로 올라설 수 없나 봅니다.

 

그런데, 같은 시기에 씁쓸한 이적 소식들도 들려옵니다. 바로 첼시의 '램파드' 에 대한 내용인데요. 램파드는 올 시즌을 끝으로 팀을 떠날 것이라고 합니다. 웨스트햄 유스팀에서 본격적으로 축구를 시작한 램파드는 2001년 첼시에 입단한 후 지금까지 13년째 첼시맨으로 활약을 하며 첼시의 현역 선수로는 가장 많은 경기인 577경기에 출전을 하였고, 가장 많은 골인 193골을 기록하며 자타가 공인하는 첼시의 레전드로서 자리매김을 해왔습니다. 램파드는 지난 시즌 이전 경기 퇴장으로 결승에 나서지 못한 테리 대신 주장 완장을 차고 강호 바이에른 뮌헨을 꺾으며 첼시의 첫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이끌었습니다. 그의 축구 인생에서 가장 대단한 업적을 달성한 순간이었고, 로만이 막대한 자본을 투자하여 리빌딩한 첼시의 가장 큰 위업 달성의 순간이었습니다.

 

 

램파드는 챔피언스리그 우승 외에도 첼시에서 수많은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습니다. 프리미어리그 우승 3회, fa컵 우승 4회, 칼링컵 우승 2회의 영광 안에 그가 있었고, 개인적으로도 2005년 발롱도르 2위 등 수많은 개인 타이틀을 차지하며 명실상부한 첼시에서 가장 성공한 선수 중의 한명으로 팬들 뇌리 속에 자리를 하였습니다. 램파드는 9시즌 연속 두자릿 수가 넘는 골을 기록한 프리미어리그를 대표하는 선수입니다. 미드필더 위치에서 램파드만큼 골을 많이 기록하는 선수도 없습니다. 올 시즌 젊은 선수들-마타, 아자르, 오스카 등-에 밀려 리그 출전 경기는 12경기에 그치고는 있으나 6골을 기록하며 녹슬지 않는 기량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번 시즌 뿐만 아니라 다음 시즌에도 램파드는 충분히 경쟁력 있는 선수로 활약을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런데, 첼시는 이러한 램파드 선수가 더이상 팀에 필요가 없는지 올시즌을 끝으로 더이상의 재계약에 싸인을 하지 않았습니다. 지난 시즌 드록바 선수가 중국으로 떠나면서 첼시는 레전드 한명을 잃더니 이번 시즌에는 램파드마저 떠나 보낼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아직 현역으로 충분하게 뛸 수 있는 나이(78년생) 임에도 불구하고 램파드와 결별을 준비하고 있는 첼시는 진정한 전통적인 명문구단으로 부상하기 어려워 보입니다.

 

▶ 램파드를 떠나 보내는 첼시, 얻는 것보다 잃는 것이 더 많을 것...

 

물론, 팀마다 색깔이 다르고 추구하는 것 또한 다를 테지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너무나 비교가 됩니다. 맨유는 램파드보다 훨씬 나이가 많은 긱스(73년생), 스콜스(74년생) 선수는 각각 900경기 이상, 700경기 이상을 오직 맨유에서만 뛰면서 진정한 맨유의 정신적 기둥 역할을 해주었고, 은퇴 또한 맨유에서 할 것이며 맨유의 전설 명단에 2명을 확실하게 추가시켰습니다.

 

개인의 발전과 팀의 필요에 의해서 더 좋은 팀으로, 더 자신과 맞는 팀으로 선수들이 이적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일입니다. 그래서 해마다 여름, 겨울 이적 시장을 통해서 많은 선수들이 팀을 옮기고 있으며 놀랄만한 기량의 폭발로 모든 스카우터들의 레이더망에 포착되는 선수들은 몸값이 부풀려지며 이적 시장의 핫매물로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그러한 이적은 선수 개인에게나 양쪽 팀에게나 좋은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하지만, 각 팀은 이적 불가를 선언하는 경우도 있고, 선수 또한 은퇴할 때 까지 자신의 팀에 남기를 원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메시나 이니에스타 등의 선수가 바르셀로나를 떠나 다른 팀으로 이적하는 일이 생길까요? 루니 선수가 맨유의 붉은 옷을 벗고 다른 색깔의 유니폼을 입고 뛰는 일이 자연스러울까요? 램파드 역시 첼시에서 젊은 선수들 사이에서 중심을 잘 잡아주며 은퇴할 때까지 남을 줄 알았습니다. 나이가 더 들고 기량이 전성기에 비해 떨어지더라도 첼시에는 램파드와 같은 선수가 반드시 필요한데 로만 구단주의 생각은 그렇지 않나 봅니다. 올 시즌을 끝으로 램파드가 떠나면 그 자리를 펠라이니 선수로 메운다는 소식이 들려옵니다. 물론, 기량을 단순 비교한다면 현재의 펠라이니가 램파드보다 월등하게 뛰어 나겠지만, 경기 외적인 부분, 선수들의 융합, 팀의 가치 등 여러 가지 항목들과 결부시켜 생각해 본다면 램파드가 있을 때와 없을 때의 첼시는 많이 다를 것 같습니다.

 

펠라이니를 영입해서 팀의 전력을 업그레이드 시키더라도 램파드를 떠나보낼 필요가 있을까요? 램파드 선수 개인이 과연 어떤 생각을 하고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램파드 선수에게 관심을 보이고 있는 중국의 팀이나 미국의 갤럭시로 떠나고 싶어할까요? 아니면, 사실인지는 모르겠지만 맨유의 퍼거슨 감독이 첼시를 떠나는 램파드에 관심을 보인다고 하던데 과연 램파드가 첼시의 경쟁팀 맨유 퍼거슨 감독의 품안으로 들어가고 싶어 할까요?

 

프로의 세계는 냉정하고 첼시는 더더욱 현실에 냉정한 팀으로 보여지지만, 첼시는 램파드와 너무나 쉽게 결별을 하는 것 같습니다. 영국 축구의 살아있는 전설 시어러 역시 램파드를 방출하는 첼시라는 팀에 맹비난을 하고 나섰습니다. 그의 '더선' 과의 인터뷰 내용을 살펴보면은요.

 

  첼시가 램파드와 재계약하지 않기로 한 결정은 정말이지 믿기 힘든 일이다. 램파드가 최소 한 시즌 이상 더 팀을 위해 뛸 수 있다는 사실에 대해 아직도 궁금해하는가. 선수를 볼 때 나이를 보지 말고 그의 경기력 수준을 봐야 한다는 것은 나의 꾸준한 믿음이었다. 올 시즌 램파드의 경기력은 어느 팀이나 그를 원할 만한 수준의 것이었다. 그는 환상적인 선수이고 또한 팀을 위해 훌륭한 국제홍보대사 역할도 할 수 있는 선수이다. 

 

  물론 모든 좋은 것에 끝은 있는 법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첼시는 램파드를 통해 최소 1~2년은 이득을 얻을 수 있다. 아직 어린 미드필더들-아자르, 오스카 같은 선수들은 램파드를 보고 배우고 있다. 내가 감독이라면 그들이 램파드를 보고 배우도록 계속 유지할 것이다. 램파드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라이언 긱스나 폴 스콜스만큼, 혹은 그보다 더 출전할 수 있는 선수이자 미드필더이면서도 최고의 공격수로 손색이 없다. 공격수들이 질투할 만한 선수이다. 

 

  감독 바꾸는데 그렇게 많은 돈을 사용했으면서 어째서 램파드에게는 1년도 더 주지 않으려고 하는지에 대해 첼시팬들은 분노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나는 램파드가 첼시라는 팀을 얼마나 사랑하는지 잘 알고 있다. 그의 열정과 헌신은 누구나 볼 수 있을만큼 잘 드러난다. 첼시가 램파드를 내보내려는 이유를 알 수가 없다. 첼시의 손실은 다른 팀들의 이득이 될 것이다.

 

시어러 뿐만 아니라 첼시의 많은 팬들은 램파드가 첼시에서 현역 선수로서의 활동을 마감하고 은퇴 후에도 첼시를 위해 일해줄 것을 바라고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현실은 그러하지 못합니다. 이것이 바로 첼시의 한계인가 봅니다. 축구 선수라면 누구라도 전성기가 있으면 내리막길을 걸을 때가 찾아 옵니다. 대부분의 선수 시절을 헌신적으로 한 팀을 위해 뛰었던 램파드와 같은 선수의 마지막이 이러하다면 첼시의 어떤 어린 선수들이 팀에 애정을 가질 수 있을까요? 첼시는 본보기로라도 램파드에게 은퇴할 때 까지 그에 걸맞은 대우를 해주고 존중을 해주어야 했습니다. 한 팀을 위해 열심히 뛰다 보면 이러한 영광이 뒤따르는구나 하는 생각들을 젊은 선수들이 가질 수 있도록 팀은 배려를 해주어야 했습니다.

 

올 시즌을 끝으로 첼시의 파란색 옷을 벗을 거라는 램파드의 소식에 씁쓸한 마음이 생기는군요. 이제 향후 거취 문제는 램파드 개인의 판단에 의해서 결정되겠지만 아름다운 마무리가 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런데 아무리 생각해도 첼시를 떠나 다른 유니폼을 입고 있는 램파드의 모습은 그리 아름답지 못할 것 같군요. 좋은 결과 있기를 바라며 글을 맺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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