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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완지, 첼시에게 밀리고도 이긴 이유

by *!! 2013. 1.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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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 첼시 홈페이지(http://www.chelseafc.com)>

 

▶ 스완지시티, 첼시를 상대로 경제적인 축구가 무엇인지 보여주었다.

 

첼시와 스완지시티가 올 시즌 2번째 맞대결을 펼쳤습니다. 지난 11월 4일에는 리그 경기에서 맞붙어 양팀이 1:1 무승부를 거둔 바 있습니다. 그리고 오늘 새벽 캐피탈원컵 준결승 1차전 경기의 맞상대로 만나게 되었습니다. 스완지는 올 시즌 강팀과의 대결에서 그럭저럭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고, 최근 리그와 fa컵 등을 포함해서 5경기 연속 무패행진(1승 4무)을 달리고 있습니다. 그런데 첼시와의 원정경기에서는 지금까지 별 재미를 보지 못했던 스완지였고, 또한 최근 무승부가 많았었기 때문에 오늘 스탬포드브릿지에서 펼쳐진 첼시전에서는 무승부만 거두어도 2차전 홈경기가 남아있기 때문에 스완지로선 괜찮은 결과를 얻은 셈이 될 것이였습니다.

 

그런데 이게 왠일일까요? 스완지가 첼시의 홈에서 자그마치 2:0이라는 승리를 거두고 말았습니다. 볼 점유율(64%:36%)이나 슈팅 횟수(24개:5개) 등을 따졌을 때 첼시가 압도적인 모습을 보여준 경기였으나 스완지는 5번의 슈팅 찬스에서 4번이나 유효슈팅을 기록하였고, 그 4개의 유효 슈팅 중 2골이나 성공시키는 놀라운 골 집중력을 보여주며 매우 효율적이고 경제적인 경기를 펼쳤습니다. 캐피탈원컵은 준결승부터 원정-홈 2경기를 펼치는데요. 스완지는 원정에서 2골이나 넣으며 승리를 거두었기 때문에 2차전 홈경기를 남겨둔 상태에서 결승에 진출할 가능성을 매우 높였습니다.

 

캐피탈원컵에서 우승을 하게 되면 자동으로 유로파리그 진출권을 획득하기 때문에 챔피언스리그 진출이 가시권에 놓여있는 첼시에 비해 중위권인 스완지로서는 계속해서 캐피탈원컵 우승컵에 대한 열망을 강하게 품어 왔습니다. 물론 오늘 경기에서 첼시의 이바노비치 선수가 2차례나 어이없이 결정적인 실수를 했고, 스완지의 잘나가는 공격수 미추와 최근 연속골을 넣으며 상승세를 타고 있는 그레엄 선수가 이바노비치의 실수를 놓치지 않고 골로 연결시켜 승리를 일궈냈지만, 스완지 선수단의 캐피탈원컵 우승에 대한 열망과 절박함이 오늘의 승리를 쟁취하는데 밑거름이 되었다고 볼 수도 있습니다.

 

 

▶ 시종일관 경기를 주도하고도 결실을 맺지 못한 첼시

 

첼시는 최근 fa컵 64강에서 사우스햄튼에게 5:1로 대승을 거두며, 리그 21라운드 경기에서 최하위 qpr에게 1:0으로 패한 충격에서 벗어난 듯 보여지만 오늘 또다시 홈에서 스완지에게 2:0으로 패하는 충격에 휩싸였습니다. 부상으로 출전하지 못한 체흐 골키퍼 대신 턴불 골키퍼가 출전한 것을 제외하고는 최강의 멤버로 선발진을 꾸려 스완지를 상대로 시종일관 주도권을 잡으며 스완지가 5개밖에 슈팅을 하지 못하는 동안 무려 24개나 되는 슈팅을 난사했으나 단 한골도 성공시키지 못하며 홈에서 2:0 패배를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습니다.

 

첼시의 경기 내용은 그리 나쁘지 않았습니다. 중원에서 볼을 잘 간수하고 효과적으로 공격 작업을 해나가며 스완지를 괴롭혔습니다. 24개의 슈팅 중 유효슈팅도 8개를 기록했고 골과 다름없는 위협적인 장면도 여러 차례 나왔습니다. 미추의 선제골에 결정적인 빌미를 제공한 이바노비치가 때린 전반 42분경의 강슛과 후반 12분경 아자르의 패스를 받고 수비수의 방해없이 강슛을 때린 다비드 루이스의 결정적인 찬스는 모두 스완지의 트렘멜 골키퍼의 슈퍼 세이브에 의해 무산되고 말았습니다.

 

그리고 후반 35분경 오늘 경기에서 부진했던 토레스 대신 뎀바 바 선수가 교체 투입된 후, 뎀바 바는 이바노비치와 마린이 제공한 양질의 크로스를 연속 헤딩슛으로 연결하며 만회골을 넣으려 애를 썼고, 추가시간에는 환상적인 마무리 능력으로 골망을 갈랐는데 아쉽게 오프사이드로 판정이 나며 첼시는 그대로 2:0 패배를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 외에도 첼시는 여러 차례 좌우 라인을 잘 살려 골 찬스를 만들어 나갔지만 골결정력 부족과 트렘멜의 선방에 계속 막히며 득점을 성공시키지 못했습니다. 

 

▶ 스완지가 첼시를 이길 수 있었던 이유

 

1. 기성용-브리튼의 중원에서의 성공

 

스완지는 그야말로 알짜배기 활약으로 첼시에게 값진 승리를 거두었습니다. 먼저 기성용과 브리튼의 중원에서의 성공적인 플레이가 첼시의 무력 시위로부터 무실점을 거두는데 큰 힘이 되었습니다. 오늘 두 선수는 평소보다 더 수비적으로 경기를 펼친 팀의 중심을 확실하게 잡아주며 첼시의 아자르, 하미레스, 오스카 등의 미드필더진을 자유롭게 놓아주지 않았고, 수비적인 움직임으로 스완지의 4백 수비라인을 잘 지키는데 힘을 보탰습니다. 물론 첼시에게 여러 차례 슈팅 기회를 허용하기는 했으나 중앙에서 첼시의 효과적인 공격은 잘 이루어지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기성용 선수는 간간히 양질의 전진 패스 및 어시스트에 준하는 좋은 패스를 미추나 에르난데스 선수에게 연결을 시키기도 했습니다. 득점으로 연결되지 않거나 또는 오프사이드에 걸리기는 했지만 최근 2개의 어시스트를 기록중인 공격 감각을 오늘도 몇차례 엿볼 수 있었습니다.

 

2. 트렘멜의 환상적인 선방, 그리고 수비진의 근성있는 플레이

 

또, 위에서도 언급했지만 트렘멜 골키퍼의 환상적인 플레이와 수비수들의 협력 플레이가 빛을 발하며 첼시의 매서운 공세로부터 잘 버텨준 게 오늘 승리의 큰 힘이 되었습니다. 수없이 이어지는 첼시의 화력에 몇차례나 실점을 허용할 수도 있었으나 위기 때마다 34세의 골키퍼 트렘멜이 감각적인 선방으로 팀을 구해냈고, 윌리엄스, 데이비스, 치코, 랑헬 4백 수비진들이 근성있는 플레이로 첼시의 공격수들을 막아내며 위기를 잘 극복해 내었습니다. 첼시의 공격 작업이 원활하게 이루어지며 슈팅까지 이어지는 횟수는 많았어도 스완지 수비진과 골키퍼의 실수로 위기를 자초한 일은 없었습니다. 이러한 기본에 충실한 플레이가 무실점 승리를 가져오는데 한몫 단단히 했습니다.

 

3. 공격수의 놀라운 골 집중력 : 미추 & 그레이엄

 

그리고, 무엇보다도 스완지 공격수들의 놀라운 골집중력이 승리를 가져오는 결정적인 역할을 했습니다. 오늘 스완지에게 공격 기회는 그리 많지 않았습니다. 시종일관 첼시가 공격 주도권을 잡았기 때문에 스완지는 수비 위주로 플레이를 펼칠 수밖에 없었습니다. 하지만, 적게나마 찾아온 슈팅기회를 놓치지 않았습니다. 미추가 3번, 윌리엄스가 1번, 후반 37분 교체 투입된 그레이엄이 1번 총 5번밖에 슈팅을 하지 않았지만 미추가 1골, 그레이엄이 1골을 넣으며 놀라운 골결정력을 보여주었습니다.

 

먼저 전반 38분 경, 첼시의 수비수 이바노비치가 골키퍼로 부터 볼을 받을 때 데구즈만에게 볼을 빼앗겼고 그 볼이 미추에게 연결된 후 미추는 가볍게 수비수를 속이며 왼발슛으로 선제골을 성공시킵니다. 이바노비치의 실수와 미추의 침착하고 노련한 플레이가 만들어낸 첫골이었습니다. 그리고 후반 종료 직전 또한번의 이바노비치의 실수가 나옵니다. 이바노비치가 위험지역에서 그레이엄의 위치를 파악하지 못한 채 골키퍼에게 백패스를 하다가 그레이엄이 볼을 가로채며 골키퍼까지 제친 후 달려드는 이바노비치보다 반박자 빠른 슈팅을 해서 추가골을 성공 시켰습니다. 평소 강력한 수비를 보이고 득점까지 자주 기록하며 첼시에 큰 힘을 실어주는 이바노비치가 결정적인 2번의 실수를 범하며 팀패배를 자초하였습니다. 이바노비치로선 다시는 생각하기 싫은 경기로 기억에 남을 것 같습니다.   

 

4. 라우드럽의 빛나는 용병술

 

마지막으로 스완지의 라우드럽 감독의 용병술이 빛을 발휘했습니다. 스완지는 최근 무승부가 많았었는데 박스데이를 전후하여 리그, fa컵, 캐피탈원컵 등으로 많은 경기를 소화하며 스쿼드가 두텁지 않은 스완지 선수들의 피곤함이 극에 달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쁘지 않은 성적을 거두고 있는 이유는 라우드럽 감독의 적절한 선수 보호와 미드필더 진의 로테이션 작전이 효과를 발휘했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그리고 오늘 경기에서도 1골을 성공시킨 미추에게 휴식을 주려고 교체를 시키면서 최근 3경기 연속골을 성공시킨 그레이엄 선수의 골감각을 이어주게 하려고 짧은 시간이라도 뛸 기회를 제공하였습니다. 역시나 감독의 기대에 부응하며 그레이엄은 자신의 4경기 연속골을 성공시키며 팀이 결승에 진출하는데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도록 추가골을 성공시켰습니다. 적절한 선수 교체로 효과적인 결과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지금까지 흘러온 추세를 보니, 스완지시티가 왠지 캐피탈원컵의 주인공이 될 것만 같습니다. 강호 리버풀을 3:1로 제압했었고 오늘 경기에서는 첼시를 2:0으로 이겼습니다. 지난 시즌 컵대회에서 같은 웨일즈 팀인 스완지의 앙숙 카디프시티가 결승에 올랐기 때문에 스완지는 이번 시즌 결승에 오르는 것 뿐만 아니라 우승컵을 들어 올려서 카디프시티에 보란듯이 자랑을 하고 싶어할 것입니다. 그리고 유로파리그에 진출하여 팀의 명성을 더욱 드높이려 할 것입니다. 확실한 목표의식을 가지고 있는 팀은 선수들의 단합이 잘 되고 경기력 및 결과도 좋아지는 것 같습니다. 2차전 홈에서도 멋진 경기를 펼쳐주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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