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함부르크의 해결사 손흥민, 북독일 더비의 주인공 되다.
함부르크의 해결사 손흥민 선수가 1골 1도움을 터트리며 브레멘과의 북독일 더비 승리의 주인공이 되었습니다. 전반기 6골의 대활약으로 겨울 이적시장 동안 리버풀, 토트넘으로 부터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손흥민 선수는 브레멘전 대활약으로 스카우터들을 더욱 바쁘게 만들어 버렸습니다. 손흥민 선수는 전반기 12라운드 마인츠 전에서 자신의 시즌 6호골을 성공 시킨 후 더이상의 추가골이 없는 가운데 침묵을 지키다가 후반기가 시작되면서 18라운드 뉘른베르크 전에서 골대에 맞는 슈팅을 기록하며 서서히 시동을 걸더니 마침내 19라운드 브레멘 전에서 7경기만에 골을 터트렸습니다. 이로써 손흥민 선수는 득점 랭킹 11위를 마크하게 되었고, 함부르크는 브레멘전 승리로 승점 3점을 추가하면서 8승 4무 7패 승점 28점으로 리그 9위를 기록하게 되었습니다. 아울러, 현재 승점 29점인 6위 샬케 04와 승점 1점차까지 따라 붙으며 상위권 진출의 발판을 마련했습니다.
함부르크는 전반기 마지막 경기에서 레버쿠젠에 3:0으로 패하며 후반기 약진을 위한 겨울 휴식기 훈련에 집중을 하였으나, 후반기가 시작되고 첫 경기인 뉘른베르크 전에서 힘겨운 싸움 끝에 겨우 1:1 무승부를 거두며 팀이 상승세로 돌아서기 위한 과제를 남겨두었습니다. 후반기를 앞두고 손흥민 선수의 위치에 조정이 있었습니다. 줄곧 원톱 아래에서 공격형 미드필더나 측면 윙어로 활약을 했었던 손흥민 선수는 후반기에 레드네브스와 함께 투톱의 위치로 자리가 옮겨지며 더욱 많은 골을 예고했습니다. 투톱으로 보직이 변경된 후 첫경기에서는 아쉽게 골대를 맞추며 득점을 올리지는 못했지만, 2경기만에 환상적인 시즌 7호골을 터트리고 팀의 승리까지 견인하며 손흥민 골은 승리를 부른다는 승리 방정식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 주었습니다.
함부르크는 손흥민의 골이 나오기 전까지는 브레멘에게 주도권을 내주며 끌려 다녔습니다. 전반 9분 만에 브레멘의 루키마-물롱고티 선수에게 기습 골을 허용하며 함부르크는 후반기에도 어려운 길을 걷겠구나 싶었습니다. 함부르크는 선제골 허용 후에도 특별히 공격에 물꼬를 트는 상황을 만들어 내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함부르크의 해결사 손흥민 선수가 서서히 자신의 진가를 발휘하기 시작했습니다. 투톱의 한 자리에 위치를 배정 받았으나 측면과 중앙선까지 넘나들며 활동 폭을 넓히더니 결국 전반 23분에 일을 내고 말았습니다.
▶ 손흥민의 시즌 7호골, 여러 의미가 담겨 있는 골
좌측에서 볼을 잡은 손흥민 선수는 자신을 막아 선 수비수를 가볍게 제친 후 슈팅 각도가 거의 없는 측면에서 강하게 슈팅을 한 것이 그대로 골문 안으로 빨려 들어가며 만회골을 성공시켰습니다. 수비수를 가볍게 제치는 모습, 각도가 없는 장소에서 날린 슈팅, 무회전으로 강하게 날아가며 골문 안으로 빨려 들어가 골키퍼가 손을 쓸 수 없는 환상적인 골, 끌려 가던 팀에 활력을 불러 일으킨 골, 치열한 북독일 더비라 일컬어지는 브레멘전에서 터트린 골, 6경기 동안 골 침묵에 빠지며 들쭉날쭉한 득점력이라고 평가를 받으려는 찰나 터져나온 골, 겨울 이적시장동안 손흥민을 노리는 토트넘이나 리버풀에게 확실하게 자신의 진가를 확인시켜주었던 골, 후반기 약진을 노리는 팀에게 상승세로 돌아설 수 있도록 전환점을 만들어 준 손흥민 선수의 골... 손흥민 선수의 이번 7호골은 너무나 많은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실제로 오늘 경기에서 함부르크는 손흥민의 만회골 이후 브레멘에게 내주었던 주도권을 다시 빼앗아 올 수 있었습니다.
전반을 1:1로 마치고 후반전이 시작되고 나서도 손흥민 선수의 활약은 멈추질 않았습니다. 후반 시작 휘슬이 울리고 30초 만에 함부르크는 역전골을 성공시킵니다. 우측에서 디크마이어가 돌파에 이어 골문을 향해 정확하게 올린 크로스를 손흥민 선수가 감각적인 헤딩으로 볼의 스피드를 줄여 주며 떨궈주자, 옆에 있던 아오고 선수가 그대로 슈팅을 날려 팀의 2번째 골이자 역전골을 성공시키며 함부르크는 2:1로 앞서 나가게 됩니다. 수비수가 밀집되어 있는 복잡한 상황이었기 때문에 크로스를 받는 자리에 손흥민 선수가 없었더라면 브레멘의 수비수들이 충분히 걷어낼 수도 있는 상황이었는데 손흥민 선수와 아오고 선수의 감각적이고 순간적인 협력 플레이에 의해서 함부르크는 역전에 성공을 거두게 되었습니다.
이후에도 손흥민 선수는 또 한차례 득점에 관여하며 대단한 활약을 이어갔습니다. 역전골이 나오고 나서 얼마 지나지 않아 함부르크의 역습 상황이 전개되었습니다. 손흥민 선수가 볼을 이어받은 후 좌측의 아오고 선수에게 정확한 공간 패스를 연결해 주었고, 아오고 선수가 다시 골문 앞으로 크로스를 올리자 루드네브스 선수가 가볍게 팀의 3번째 골을 성공시키게 됩니다. 손흥민-아오고-루드네브스로 연결되는 너무나 깔끔한 득점 장면이었습니다.
이로써 손흥민 선수는 팀이 기록한 3번의 골에 모두 관여하며 팀 승리에 가장 혁혁한 공을 세우게 되었습니다. 경기가 끝나고 여러 매체로부터 팀내 가장 높은 평점과 함께 경기 최우수 선수(MOM)로 선정이 되는 영광을 누릴 수 있을 만큼 손흥민 선수의 활약은 대단했습니다. 이후 브레멘의 파파스타 토플러스의 슈팅이 함부르크의 아들러 키퍼의 실수로 볼을 빠트리는 바람에 골로 연결되며 3:2까지 추격을 허용했지만, 후반 35분경 브레멘의 수비수 프리츠 선수와 경기 종료 직전 아르노토비치의 퇴장으로 수적 열세에 빠진 브레멘은 더이상 함부르크를 추격하지 못했습니다. 함부르크는 후반기 첫 승리를 신고하면서 리그에서 상위권으로 치고 올라갈 준비를 끝냈습니다.
▶ 토트넘의 군침을 더욱 흘리게 만든 손흥민의 만점 활약
대한민국 선수 중 겨울 이적시장 동안 이미 지동원 선수가 선덜랜드에서 아우크스부르크로 임대되어 구자철 선수와 함께 훌륭한 후반기 시즌을 시작하였고, 이청용 선수와 함께 손흥민 선수 또한 계속해서 이적시장의 뜨거운 관심 선수로 떠오르다가 겨울이적시작 마감 시간을 얼마 남겨두지 않은 시점까지 오고야 말았습니다. 특히 손흥민 선수는 한창 전반기 시즌이 펼쳐지고 있을 때부터 여러 팀으로부터 관심을 받아 오다가 겨울 이적 시장이 열리고 있는 시점에서는 구체적인 금액까지 공개되면서 손흥민이 팀을 옮기는 것 아닌가라는 생각을 야기하게 되었습니다.
더구나 이번 경기는 토트넘 구단의 관계자들이 직접 관중석에서 손흥민 선수를 지켜보았다고 합니다. 그들 앞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쳤기 때문에 토트넘 입장에서는 손흥민 선수에게 더욱 강하게 구애의 손길을 뻗칠 것도 같습니다. 과연 얼마남지 않은 이적 시장 동안 손흥민 선수의 이적이 이뤄질지 궁금합니다. 개인적으로, 이번 시즌은 어쨋거나 함부르크에 남아서 골폭풍을 이어 가며 자신의 가치를 더욱 높였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그런 다음에 토트넘이나 다른 구단으로 이적을 고려해보면 어떨까 생각해 봅니다.
어쨋거나 함부르크 보다 더욱 나은 팀이면서도 즉시 주전 선수로 활약할 수 있는 팀으로 옮겼으면 합니다. 토트넘의 보아스 감독은 즉시 전력감인 선수가 아니면 큰 돈을 투자해서 선수를 영입하지는 않습니다. 토트넘이 제시한 1000만 파운드라는 적지 않은 금액은 손흥민 선수를 영입하여 즉시 전력감으로 활용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주고 있는 것입니다. 향후 손흥민의 거취 문제가 어떻게 진행될 지는 모르겠지만, 팀에 남거나 팀을 떠나거나 간에 아무튼 슈퍼탤런트 손흥민 선수의 해결사 기질을 계속해서 유감없이 발휘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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