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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의 믿을맨 기성용, 캐피탈원컵 우승 밑거름 되었다.캐피탈원컵 결승*스완지시티 브래드포드*기성용 중앙수비

by *!! 2013. 2.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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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 캐피탈원컵 홈페이지(http://www.capitalonecup.co.uk/)>

 

이번 시즌 캐피탈원컵의 주인공이 마침내 결정이 되었습니다. 유수의 강팀들을 제치고 결승에 오른 epl의 스완지시티와 리그2(4부리그)의 브래드포드가 영국 축구의 성지인 웸블리 구장에서 물러설 수 없는 한판 승부를 펼쳤습니다. 스완지시티는 지난 시즌 승격 후 11위를 차지해서 프리미어리그 하위 12개 팀에 속했기 때문에 캐피탈원컵 규정상 2라운드부터 출전을 하게 되었습니다.

 

스완지시티는 2라운드부터 반슬리, 크롤리타운, 리버풀, 미들즈브러, 첼시를 차례차례 연파하며 결승에 오르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돌풍의 팀 브래드포드는 4부리그에서도 11위 수준의 약한 팀임에도 불구하고 1라운드부터 노츠카운티, 왓포드, 버튼 알비온, 위건, 아스널, 아스톤 빌라를 연파하며 결승에 진출했습니다. 브래드포드는 결승에 오르기까지 어느 한경기도 쉬운 경기가 없었고, 역전승과 연장승부 및 승부차기도 2번이나 거치며 그야말로 극적으로 결승에 오르는 기염을 토해내었습니다.

 

많은 전문가들은 캐피탈원컵 준결승전에서 첼시가 스완지를, 아스톤빌라가 브래드포드를 꺾고 결승에 진출할 것이라 내다보았지만, 그들의 예상은 보기좋게 빗나가고 실제로 결승에 오른 팀은 스완지시티와 브래드포드가 되었습니다. 프리미어리그 최강팀들에게는 그다지 관심이 높은 대회는 아니지만, 우승 시 유로파리그 진출권이 주어지는 경기 특성 상 스완지시티는 이번 시즌 최대의 목표로 삼았던 순간이 드디어 다가오게 된 것입니다.

 

이번 시즌 지도력을 인정받으며 주목을 받고 있는 스완지의 라우드럽 감독은 이번 시즌 스완지에게 가장 중요한 경기인 브래드포드 전을 대비하여 결단을 내렸습니다. 지난 리버풀전에서 결승을 대비하여 컨디션이 좋지 않은 기성용 선수를 포함해서 주전인 미추, 윌리엄스, 앙헬랑헬 선수를 출전시키지 않았습니다. 주전 수비수가 빠지게 되면서 스완지는 수비력에 많은 문제점을 노출시키며 5:0 대패를 당하고 말았습니다.

 

하지만, 브래드포드전에서는 중앙 수비가 너무나 안정이 되면서 공격수들이 수비 부담을 갖지 않은 채 전력으로 공격에만 신경을 쓸 수 있었고, 좌우측 수비수들까지 틈만 나면 적극적으로 오버래핑을 시도하며 공격수 숫자를 늘려나가다 보니 스완지가 완벽하게 경기를 지배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 기성용 선수의 보직 변경, 감독의 요구를 만족시켰다.

 

캐피탈원컵 결승전에는 당연히 한경기 쉬었던 수비수 윌리엄스와 앙헬랑헬 선수가 출전을 하였고, 무엇보다 우리 눈을 놀라게 한건 부상으로 출전할 수 없는 치코 대신 중앙 수비수 윌리엄스의 파트너로 전문 수비수 몽크나 바틀리 선수가 아닌 기성용 선수가 선택되어 출전을 했다는 점일 것입니다. 물론 기성용 선수는 이번 시즌에 에버튼전(리그), 크롤리타운전(캐피탈원컵)에서 팀의 필요에 의해 이미 중앙 수비수로 뛴 적은 있었지만, 이번 시즌 가장 중요한 경기인 컵대회 결승전에 기성용 선수가 중앙 수비수로 기용된 것은 놀라운 뉴스였습니다.

 

라우드럽 감독이 얼마나 기성용 선수를 신뢰하고 있는 지 알 수 있는 대목이기도 합니다. 4부리그 소속의 브래드포드가 객관적인 전력 상 스완지에게 밀리는 건 확실하지만, 아스널, 위건, 아스톤빌라를 제압했던 근성의 팀이었기 때문에 라우드럽 감독은 신중에 신중을 기해서 스쿼드를 짰을 것입니다. 오늘 경기에 대비하여 라우드럽 감독은 수비를 안정시킨 후 미드필더 숫자를 늘려 중원 싸움에서 확실한 우위를 점하려고 작전을 세웠습니다.

 

특히, 캐피탈원컵에서 결승에 오르기까지 코너킥, 프리킥과 같은 세트피스 상황에서 공격수의 큰 키를 이용하여 모든 골을 터트렸었던 브래드포드의 공격 성향을 분석한 라우드럽 감독은 큰 키의 기성용 선수를 윌리엄스와 함께 센터백으로 기용을 하였습니다. 또한, 전력상 앞서는 스완지가 공격 지향적인 전술을 펼쳐야 하는데 있어서 공격의 출발점 역할을 패스가 정확한 기성용으로 부터 시작하고 싶어한 것 같습니다. 

 

감독의 요구대로 기성용 선수는 평소와는 달리 공중볼에 대하여 적극적으로 헤딩으로 여러 차례 볼을 따내기도 하고, 또한 공격으로 전환할 때 안전적인 패싱 능력을 바탕으로 수비 바로 앞에 있던 수비형 미드필더 브리튼과 데 구즈만 선수에게 원활하게 볼을 연결하였고, 수비 시 위험한 장면은 거의 찾아볼 수 없을 만큼 안정된 플레이로 동료들이 안심하고 공격을 할 수 있도록 밑거름 역할을 충실하게 잘 하였습니다.

 

기성용 선수와 윌리엄스 선수가 공격에 거의 가담하지 않고 수비 지역을 안정되게 지켜줌으로써 측면 수비수 앙헬 랑헬, 데이비스 선수도 적극적인 오버래핑에 의한 공격 가담을 자주 시도하며 스완지 공격력을 강화시키는데 도움을 주었습니다. 기성용 선수는 제 역할을 충실하게 수행한 후 비교적 이른 시간인 후반 16분에 몽크 선수와 교체되어 나갔습니다.

 

이 역시 승리가 거의 확정된 상황에서 라우드럽 감독이 기성용 선수에게 휴식을 부여한 배려 차원의 교체였습니다. 기성용 선수는 팬들로부터 많은 박수를 받으며 기분 좋게 그라운드를 벗어났습니다. 스완지시티에서 미드필더와 수비수의 역할을 수행하는 이러한 경험들이 기성용 선수를 더욱 경쟁력있는 선수로 성장시켜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팀에 꼭 필요한 선수, 팀의 믿을 맨으로 더욱 자리매김한 기성용 선수, 계속되는 성장이 너무나 반갑습니다.

 

▶ 스완지의 공격수들, 수비 안정으로 안심하고 전력으로 공격할 수 있었다.

 

수비가 안정되고, 미드필더 숫자가 늘어나 중원이 안정된 스완지시티는 매우 간결하고 섬세한 패스 플레이를 펼치면서 작정하고 수비위주의 전술로 나온 브래드포드 선수들을 하나 하나 벗겨내며 공격 기회를 만들어 나갔습니다.

 

전반 16분, 중앙에서 스완지의 라우틀리지가 미추에게 패스를 내준 것을 미추가 왼발 강슛을 했는데, 볼이 골키퍼를 맞고 흐르자 쇄도하던 다이어 선수가 수비수보다 먼저 슛을 시도해 선제골을 터트렸습니다. 비교적 이른 시간에 실점을 당한 브래드포드는 경기를 어렵게 풀어나갔고, 스완지의 짜임새있는 공격에 대하여 수비하기에 급급한 나머지 장신 공격수의 이점을 활용한 공격은 시도조차 하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스완지시티는 계속해서 의도한대로 공격작업을 만들어 나갔습니다.

 

전반 40분, 좌측에서 데이비스-파블로-미추로 연결된 패스를 미추 선수가 수비수 가랑이 사이로 반박자 빠른 슈팅을 시도하여 추가골을 성공시켰습니다. 왜 미추인지를 보여주는 장면이었습니다. 미추 앞에 수비수가 2명이나 서 있었고, 왠만해선 슈팅을 할 거라 예측하지 못한 상황이었는데 미추 선수는 지체없이 약간 벌어진 수비수 다리 사이로 슈팅을 했고, 시야가 가려진 골키퍼는 미추의 슈팅을 막아낼 수 없었습니다.

 

스완지가 7개의 슈팅(유효슈팅 5개)을 하는 동안 브래드포드는 단 한번의 슈팅조차 시도하지 못하며 전반전을 2:0으로 마치게 되었습니다. 후반 시작하자마자 기성용에게 패스를 받은 다이어 선수가 라우틀리지 선수와 2:1 패스를 주고받은 후 수비수 한명을 제치고 왼발 슛을 터트려 추가골을 성공시켰습니다. 다이어 선수의 오늘 골감각은 최고였고 의욕또한 최고였습니다. 그런데 이 의욕이 지나쳤던 걸까요?

 

후반 10분 경 데 구즈만 선수가 돌파하며 슛을 하려고 할 때 브래드포드의 골키퍼가 반칙을 범하며 퇴장을 당하면서 스완지는 4번째 골을 넣을 수 있는 PK찬스를 맞게 됩니다. 해트트릭 욕심이 생긴 다이어 선수와 감독으로 부터 미리 페널티킥 키커로 지정된 듯한 데 구즈만 선수가 서로 자기가 차겠다고 신경전이 있었는데요. 3:0으로 지고 있는 브래드포드 선수들의 입장에서는 너무나 기가 막히고, 기분이 나쁠 만한 상황이었습니다. 결국 동료들의 만류로 다이어 선수는 물러나게 되었고, 키커로 나선 데구즈만 선수가 절묘한 슈팅으로 스코어를 4:0으로 더욱 벌려 놓았습니다. 

 

이후로, 동료들은 다이어 선수에게 해트트릭을 할 수 있도록 밀어주는 분위기였는데요. 생각만큼 공격이 마무리가 잘 되지 않자 라우드럽 감독은 다이어와 라마 선수와 교체를 시켰습니다. 이후 스완지는 경기 종료 직전 오른쪽 라인에서 앙헬 랑헬 선수가 오버래핑을 한후 골대를 향해 낮은 크로스를 올렸고, 데 구즈만 선수가 절묘하게 뒷발로 골을 성공시키며 팀에게 5번째 득점을 선사하였습니다.

 

스완지시티는 예상보다 손쉽게 브래드포드를 제압하였습니다. 너무나 빠른 시간에 실점을 당한 브래드포드는 설상가상으로 골키퍼가 퇴장당하며 수적으로도 밀리면서 주두권을 완전히 스완지에게 내주고 말았습니다. 어쨋거나 스완지시티는 팀 역사상 처음으로 잉글랜드 메이져대회 우승컵을 차지할 수 있었고, 10만 파운드의 우승상금과 함께 다음 시즌 유로파리그 진출권을 획득하게 되었습니다. 덕분에 다음 시즌 유로파리그에서 활약하는 기성용 선수의 모습을 지켜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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