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손흥민, 두자릿 수 골 기회 잡았다.
오래 기다렸습니다. 분데스리가 21라운드 도르트문트전에서 자신의 시즌 8, 9호골을 터트리며 자신의 가치를 더욱 드높였던 손흥민 선수였습니다. 함부르크는 도르트문트전 이후 22라운드에서 묀헨글라트에게 1:0 승리를 거두었으나, 23라운드에서 하노버 96에게 5:1로 대패하며 자존심을 구겨야 했습니다. 골감각이 최고로 올라와있던 손흥민 선수는 두경기 연속 골맛을 보지 못한채, 이번 주말(2일 토요일 23:30) 퓌르트전 승리를 목표로 훈련에 열심히 참가를 했습니다. 퓌르트는 현재 분데스리가 최하위에 머물러 있는 팀이고, 지난 퓌르트전에서 손흥민 선수가 수비수들을 모두 제치고 멋진 골을 터트리기도 했었기 때문에 이번 주말 퓌르트전은 손흥민 선수의 프로 데뷔 이후 첫 두자릿수 골과 함께 함부르크가 5위권으로 진출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 같습니다.
함부르크는 23라운드까지 10승 4무 9패 승점 34점으로 6위를 기록 중에 있고, 챔피언스리그 진출 티켓을 확보할 수 있는 4위 프랑크푸르트와는 승점 4점 차이가 납니다. 시즌 초만 하더라도 중위권에 머무르며 그저그런 시즌을 보낼 것만 같던 함부르크는 차곡차곡 승점을 쌓아 나가더니 어느새 유로파리그 진출권에 도달하게 되었고, 이제는 챔피언스리그 진출 티켓을 노리는 것으로 목표를 상향 조정하고 있습니다.
함부르크는 단 한번도 2부리그에 강등된 적이 없고 1980년대 초반까지는 분데스리가에서 우승도 곧잘 하는 명문팀이었지만, 그후로 우승과는 인연이 없이 계속해서 분데스리가 중위권에 머무르다가 1999-2000 시즌 리그 3위를 한 것이 최근 가장 좋은 성적입니다. 함부르크가 과연 이번 시즌 남은 11경기에서 좋은 모습을 이어가며 옛 명성을 회복할 수 있을 지 기대가 됩니다. 팀이 분발을 하여 상위권으로 올라서기 위해서는 팀의 주축 공격수인 손흥민과 루드네브스의 역할이 매우 중요한 때이기도 합니다.
▶ 손흥민의 골, 팀 승리에 절대적인 기여를 하였다.
루드네브스가 현재 10골, 손흥민 선수가 9골을 기록하며 두명이서 팀이 기록한 28골 중 68%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특히, 손흥민 선수의 골은 순도가 매우 높아서 팀 승리와도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지금까지 9골을 기록한 손흥민 선수의 득점 면면을 살펴보면 그 가치를 인정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프랑크푸르트와의 경기에서 나온 시즌 첫골은 팀의 3:2 패배로 빛을 발했습니다만, 그 이후로 도르트문트전에서 시즌 2,3호골을 터트리며 팀의 3:2 승리를 이끌었습니다. 또, 퓌르트 전에서 터진 손흥민의 4호골은 팀의 유일한 골이 되면서 1:0 승리를 이끌었고, 아우크스부르크 전에서도 손흥민의 시즌 5호골이 결승골이 되면서 또 승리를 만들어 냈습니다. 손흥민 선수의 순도높은 득점 행진은 여기서 멈추지 않습니다.
마인츠05와의 대결에서 손흥민의 6호골이 또 결승골이 되면서 팀의 1:0 승리를 이끌어 냈고, 베르더 브레멘전에서 6호골로 1:1 동점을 만들며 티의 3:2를 승리를 이끌어 냈습니다. 그리고 도르트문트와의 2차전에서도 팀이 1:1로 따라가던 상황에서 역전결승골(8호골)을 만들어내고 3:1로 앞선 후반 쐐기 9호골을 터트리며 팀의 4:1 대승을 이끌어 내었습니다. 이처럼 손흥민 선수는 1호골을 제외한 8골이 팀 승리를 이끌었고, 특히 9골 중 결승골이 자그마치 6골이나 되어 손흥민이 없었더라면 함부르크는 여러차례의 승리를 놓칠 뻔 했습니다.
또한, 손흥민 선수가 골을 기록했던 장면을 되돌려보면, 상대 수비수들을 주눅들게 만들고 경기의 흐름을 바꾸어 버릴 만한 멋진 골들을 많이 터트렸습니다. 수비수들이 악착같이 따라 붙으며 슈팅을 저지하려고 했지만, 손흥민 선수가 거침없는 드리블로 수비수들을 따돌리며 강력한 슈팅으로 골을 기록하는 장면이나, 또는 손흥민 존이라 불리는 페널티 에어리어 좌우측 사각 지역에서 쉽게 골이 날 것 같지 않은 상황인데도 불구하고 골키퍼나 수비수들이 예측하기 힘든 상황에서 반박자 빠른 깜짝슛을 시도하며 멋진 골들을 기록한 장면들을 생각해보면 손흥민 선수의 골이 얼마나 위력적인지 실감할 수 있습니다.
▶ 퓌르트, 손흥민에게는 기회의 팀이다.
이번 주말 손흥민이 상대해야하는 퓌르트는 후반기 들어 1승 1무 4패를 기록하며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분데스리가는 17, 18위가 강등을 당하고 16위는 2부리그 3위와 플레이오프를 펼쳐 강등 여부가 결정이 됩니다. 지구특공대의 활약이 이어지면서 아우크스부르크는 승점 18점으로 16위에 올라섰으나, 퓌르트는 팀 성적이 계속적인 부진을 거듭하며 승점 13점으로 리그 최하위인 18위에 머물러 있습니다. 퓌르트는 리그에서 가장 적은 팀득점인 13골만 기록하고 있을 만큼 공격력이 약한 팀입니다. 함부르크는 이러한 퓌르트를 상대로 중원에서 부터 주도권을 쥐며 강력한 공격 축구를 구사할 전망입니다.
이미 전반기 퓌르트전에서 결승골을 터트리며 골맛을 보았던 손흥민 선수가 이번 2차전에서도 퓌르트를 괴롭힐 것 같습니다. 전반기에는 측면 공격형 미드필더로 출전을 하며 슈팅 기회를 자주 가져갈 수 없었고, 공격 뿐만 아니라 수비 역할에도 많은 에너지를 쏟아야 했던 손흥민 선수가 후반기 들어 루드네브스와 투톱 임무를 부여 받으며 더욱 공격에 집중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워낙 활동량이 왕성한 손흥민 선수이기에 투톱일지라도 활동 반경을 하프라인 근처까지 넓히며 뛰고는 있지만 확실히 전반기에 비하면 슈팅 기회를 많이 만들어 가고 있습니다.
손흥민 선수는 슈팅당 유효슈팅 횟수가 높은 선수이고, 유효슈팅 당 득점률도 매우 높은 선수이기 때문에 손흥민 선수가 슈팅을 하면 왠지 골로 연결될 것만 같은 기분이 들게 됩니다. 이번 퓌르트전에서도 손흥민 선수는 골과 근접한 슈팅을 여러 차례 시도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다만 중원에서 더욱 잦은 지원이 있기를 바랄 뿐입니다. 상대가 약팀이기 때문에 다른 경기에 비해서 반더바르트를 위시하여 미드필더들의 공격 지원이 잇따를 것으로 예상됩니다.
아무쪼록, 손흥민 선수가 퓌르트전에서 자신의 10호골이자 데뷔 후 최초의 두자릿수 골을 기록하게 됨으로써 팀 승리를 이끌고 자신의 가치를 더욱 높였으면 좋겠습니다. 맨유, 첼시 등의 빅클럽들이 계속해서 손흥민 선수를 면밀히 관찰하고 있기 때문에 퓌르트 전 득점, 두자릿 수 득점 등은 스카우터들의 마음을 더욱 요동치게 할 것이 분명합니다. 손흥민 선수가 있어서 이번 주말 토요일이 매우 기다려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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