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승격이후 성공적인 두 시즌을 보낸 스완지시티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에 승격한지 두 시즌 만에 유로파리그 진출권을 획득한 스완지시티는 승격팀의 모범 사례가 되는 팀으로 떠오르며, 같은 해 승격했으나 이번 시즌 결과 2부리그로 다시 강등한 QPR과 대조를 보이고 있습니다. 스완지시티는 승격 첫해에도 승격팀 답지 않은 안정적인 경기력을 보여주며 11위를 기록하더니, 이번 2012-2013 시즌에는 캐피탈원컵 우승과 함께 리그 순위 9위로 지난 시즌보다 2계단 더 뛰어오르며 시즌을 마쳤습니다.
스완지시티는 특유의 조직력과 짧은 패스를 이용하여 경기 점유율을 높이는 축구를 구사하며 재미를 보았고 강팀들과의 경기에서도 밀리지 않고 효율적인 경기를 펼쳤습니다. 하지만 득점력에 있어서는 47점으로 상위 팀들(맨유 86점, 맨시티 66점, 첼시 75점, 아스널 72점, 토트넘 66점)에 비하여 약한 편이라서 다음 시즌 유로파리그를 소화하고 리그에서 상위권으로 올라서기 위해서는 팀의 득점력을 높여야 할 과제를 안고 있습니다.
▶ 기성용의 공격형 미드필더로의 보직 변경, 반가운 소식이다.
팀 득점력을 향상시키기 위해서는 물론, 혼자서 18골을 터트렸던 미추 선수와 같은 특급 공격수의 계속적인 활약도 중요하겠지만, 좀더 다양한 공격수들이 쉽게 골 찬스를 잡을 수 있도록 2선에서 보다 적극적이고 효과적인 지원이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를 위하여 라우드럽 감독이 '기성용의 공격형 미드필더로의 보직 변경'이라는 카드를 빼어들 것이라는 기사가 '스포탈 코리아'(기사보기)를 통하여 전해졌습니다.
프리메라리가의 레알 베티스 소속의 호세 카냐스 선수 영입을 확정지어 브리튼 선수와 함께 수비형 미드필더로 활용하고, 이번 시즌 성공적인 수비형 미드필더로 스완지의 중원을 책임졌던 기성용 선수는 보직이 공격형 미드필더로 조정된다고 하는데요. 셀틱 시절 공격형 미드필더로 뛰면서 팀의 공격수들에게 양질의 패스를 활발하게 공급해주고 때로는 직접 중거리슛 등을 이용하여 득점에도 상당부분 관여했던 기성용 선수였기에 이번 '보직 변경' 소식은 매우 반가울 수밖에 없습니다.
지난 시즌 기성용 선수는 수비형 미드필더로 뛰면서 공격포인트는 도움 4개를 기록하였습니다. 포지션의 특성 상 공격포인트가 적을 수밖에 없지만, 가끔씩 공격형 미드필더로 뛴다거나 수비형이더라도 공격에 적극적으로 가담하면서 킬러 패스를 연결하는 모습을 볼 때마다 기성용 선수의 잠재적인 공격 능력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그럴 때마다 기성용 선수는 수비형 보다는 공격형으로 뛸 때 더욱 효율적일 것 같다는 생각을 했었고, 또한 공격형 미드필더 자리에서 뛰면서 좀더 박진감 넘치는 플레이를 펼치는 모습을 기대했습니다. 주특기인 시원스러운 중거리슛 횟수도 늘리면서 말이지요.
스포탈 코리아의 기사대로라면 드디어 내년 시즌에는 더욱 적극적이고 활발한 플레이를 펼치는 기성용 선수를 볼 수 있을 전망입니다. 이번 시즌 수비형으로 뛰면서 기성용 선수는 놀라운 볼 관리 능력과 안정적인 패스 성공률을 보여주었습니다. 데뷔 시즌임에도 불구하고 팀 동료들로부터 완전히 신임을 얻게 된 기성용 선수는 팀의 공격과 수비의 매개 역할을 너무나 잘 해주었습니다. 수비수는 물론이고 다른 미드필더나 공격수들도 근처에 기성용 선수가 보이면 주저하지 않고 패스를 연결해 주었습니다. 여간해서는 볼을 빼앗기지 않는 기성용 선수의 키핑 능력은 동료들에게 안심하고 패스할 수 있는 마음을 주었고, 기성용 선수는 전후방 가릴 것 없이 원하는 곳으로 패스를 깔끔하게 잘 연결했습니다. 그의 패스 성공률은 매 경기마다 90%를 상회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습니다.
▶ 공격형 미드필더로서 기성용, 충분히 승산있다.
또한, 수준급의 롱패스나 핵심 패스를 자주 선보이며 상대팀의 수비를 일순간 무너뜨리는 경우도 곧잘 볼 수 있었고, 비록 성공은 못했지만 간간히 대포알처럼 시원스러운 중거리슛도 선보였습니다. 하지만, 수비형 미드필더로서 전투적이고 악착같은 수비 능력을 완벽하게 보여주지는 못했습니다. 주력에서 다소 밀리는 모습과 효과적인 태클 시도 면에서 다소 부족한 모습을 보인 것이 아쉬움으로 남았습니다.
이 모든 것들을 살펴보았을 때 기성용 선수는 역시 수비형 보다는 공격형 미드필더로 뛸 때 효과를 더 볼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수비에 대한 부담을 떨치고, 이번 시즌 장착한 정확한 패스 능력과 볼 키핑 능력을 살리면서 좀더 적극적으로 공격작업에 참여하게 된다면 스완지의 공격력은 더욱 강해질 것이라는 확신이 듭니다. 공격수들이 자신의 개인 능력을 살려 골을 터트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기성용 선수와 같은 미드필더들로부터 확실한 패스를 받아 득점 찬스를 늘려나가는 것도 매우 중요합니다. 여하튼, 기성용 선수의 공격형 미드필더로의 보직 전환은 스완지의 경기를 더욱 박진감 넘치게 만들어 줄 것입니다. 또한 국내 팬들이 그토록 바라던 기성용 선수가 직접 골을 터트리는 장면도 간간히 지켜볼 수 있게 될 것입니다.
다가오는 7월 배우 한혜진과 결혼을 앞두고 있는 기성용 선수가 결혼 후 더욱 안정을 찾아서 경기력이 더욱 극대화되기를 바랍니다. 이번 시즌 수비형 미드필더로서 EPL의 경쟁력있는 선수로 검증된 것처럼 다음 시즌 공격형 미드필더로서도 성공적인 모습을 보여주길 기대해 봅니다. 셀틱에서 이미 강력한 공격력을 보여준 것처럼 EPL에서도 충분히 잘해줄 것이라 믿습니다. 아직 확정된 사실은 아니지만, '보직변경' 가능성이 제기된 것만으로도 기성용의 다음 시즌이 더욱 흥미로울 것 같은 생각이 드는군요. 화이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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