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과 AC밀란의 재회, 드디어 올 것이 왔다.챔피언스리그 플레이오프 조추첨결과,일정,psv ac밀란,박지성 ac밀란전 골 동영상

<사진 출처 : 아이러브 사커(http://cafe.daum.net/WorldcupLove)>

챔피언스리그 플레이오프 조 추첨 결과가 나왔습니다. 관심사였던 PSV가 과연 어떤 팀과 맞붙게 될지 궁금했는데요. 어차피 시드를 받은 아스널, AC밀란, 리옹, 샬케 04 등의 강호들과의 맞대결을 피할 수 없는 상황이었는데 드라마틱하게도 PSV는 AC 밀란과 만나게 되었습니다. 공교롭게도 AC 밀란은 과거 박지성 선수가 PSV 소속으로 2004-2005 챔피언스리그 4강에서 맞붙었던 상대이고, 4강 2차전에서 박지성 선수가 선제골을 터트리며 대한민국의 축구 팬들은 물론 세계의 축구 관계자들을 놀라게 했던 경기의 파트너였습니다.

2차전에서 박지성 선수의 활약에 힘입어 끈적끈적하고 촘촘한 AC밀란의 철옹성 같은 4백 수비를 허물며 3:1로 승리를 거두었지만, 1차전 원정경기에서 PSV가 0:2로 패하였기 때문에 원정골이 부족한 PSV가 합산 스코어 3:3임에도 불구하고 안타깝게 결승 진출에는 실패했습니다. 2차전 후반 AC밀란의 암브로시니에게 통한의 골을 허용하지 않았더라도 PSV가 결승에 진출할 뻔 했는데 무척이나 아쉬웠던 기억이 있는 경기입니다. 하지만, 8년전 그 경기에서 터트린 박지성 선수의 선제골로 말미암아 경기장을 직접 찾은 맨유의 퍼거슨 감독은 박지성 선수를 맨유로 데려갈 결심을 하게 되었고, 이후 박지성 선수는 맨유에서 꿈과 같은 시간들을 보낼 수 있었습니다.

8년 전 추억 속의 바로 그 AC밀란과 또 다시 챔피언스리그 무대에서 만나게 되면서 박지성 선수의 PSV 복귀 드라마는 매우 흥미진진하게 전개될 것 같습니다. 물론 객관적인 잣대로 보았을 때 현재 PSV의 전력에 비하여 AC밀란의 전력은 절대적인 우위를 보이고 있습니다. 지난 2012-13 시즌 AC밀란은 세리에a 에서 유벤투스(승점 87), 나폴리(승점 78)에 이어 승점 72점으로 3위에 올랐으며 통산 세리에a 에서 총 18회나 우승을 거두었던 명문구단입니다. 유럽무대에서도 유러피언컵(챔스 전신)과 챔피언스리그에서 7회나 우승하며 레알 마드리드 다음으로 많은 챔피언의 자리에 오르며 세계적인 축구 클럽으로 명성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8년전, 에레디비지에 소속의 팀인 PSV가 이러한 팀을 상대로 대등한 경기를 펼쳤다는 것은 매우 대단한 일이었고, 선제골을 멋지게 터트렸던 박지성 선수 또한 너무나 환상적이었습니다. 그 때 그 추억이 깃든 박지성 선수의 골장면을 다시 한번 보실까요?

다시 보아도 가슴 뛰는 장면입니다. 순식간에 2대1 패스로 AC밀란의 수비를 허물며 득달같이 달려들어 멋진 슈팅을 한 박지성 선수의 이러한 장면을 정말 다시 보고 싶습니다. 챔피언스리그 4강은 아니지만, 플레이오프에서라도 다시 한번 AC밀란과 맞대결을 펼칠 수 있게 되어 너무나 기대가 됩니다.

사실, 박지성 선수는 맨유 소속으로도 AC밀란과 맞대결을 펼치며 골을 터트린 기억도 있습니다. 2009-10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에서 박지성 선수는 AC밀란을 상대로 팀의 3번째 골을 터트리며 맨유의 8강 진출을 결정지어버렸습니다. 이처럼 박지성 선수는 AC밀란만 만나면 펄펄 날았습니다. 하기야 AC밀란 뿐만 아니라 강팀만 만나면 평소보다 훨씬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고 봐야 하는게 맞겠지요? 박지성 선수가 맨유 소속으로 AC밀란에게 골을 터트린 장면도 함께 보시겠습니다.

역시 다시 보아도 멋진 장면입니다. 이제 본격적으로 팀 훈련에 합류한 박지성 선수가 팀원들과 잘 단합하여 또한번 멋진 경기를 펼쳐주었으면 합니다. 현재 AC밀란에는 지난 시즌 리그 득점 3위 엘 샤라위(16골) 선수와 5위 파치니(15골)선수, 그리고 12골의 발로텔리 선수 등 뛰어난 특급 골잡이들이 즐비합니다. 이 무서운 선수들을 상대로 이변을 연출하기 위해서는 박지성 선수를 비롯한 PSV의 모든 선수들이 짜임새 있는 전술을 바탕으로 AC밀란 선수들보다 1.5배 열심히 뛴다는 정신 자세로 경기에 임해야 할 것입니다.

일단 박지성 선수는 리그 3번째 경기부터 뛸 수 있다고 하니 플레이오프 1차전이 열리는 8월 20일 이전에 선수들과 발을 맞출 수 있는 시간이 있어서 다행입니다. 박지성 선수가 상황에 따라서 중앙 미드필더 또는 좌측 공격형 미드필더로 출전할 가능성이 높은데요. 어느 포지션을 소화하더라도 어린 동료 선수들에게 귀감이 되는 플레이를 펼칠 수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코쿠 감독이 박지성 선수를 불러들이고, 또한 박지성 선수 또한 선뜻 친정팀으로 복귀한 것이 '신의 한수'였었다는 것으로 결말지어지면 너무나 좋겠습니다.

이번 박지성 선수의 PSV 임대 이적으로 인하여 다시 한번 추억의 에레디비지에 경기 뿐만 아니라, 치열한 챔피언스리그 명승부를 감상할 수 있게 되어 너무나 기분 좋습니다. 아무쪼록 박지성 선수, 부상 없이 PSV에서 멋진 모습을 보여주길 기대합니다.

마지막으로 2013-14 챔피언스리그 플레이오프 경기 일정을 소개하고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플레이오프 1차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