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출처 : 카디프시티 홈페이지(http://www.cardiffcityfc.co.uk)>
▶ 카디프시티, 승격팀의 반란 이어가다.
2라운드에서 강호 맨시티를 상대로 3:2 승리를 거두었던 카디프시티는 3라운드에서 에버튼을 상대로 0:0 무승부를 거두며 최근 2경기에서 패 없이 1승1무로 승격팀 돌풍을 이어가고 있다. 시종일관 주도권을 잡고 공세를 늦추지 않았던 에버튼이 볼 점유율 63% : 37%로 볼을 많이 소유하였고, 슈팅 숫자에서도 13개 : 4개로 카디프시티를 압도했지만 마무리를 하는 장면에서 강력한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며 득점으로 연결하지 못하였다. 에버튼에게 결정적인 기회도 몇 차례 있었지만 카디프시티의 마샬 골키퍼가 위기 때 마다 슈퍼 세이브를 선보이며 무실점 선방쇼를 펼쳤다.
맨유 이적설로 인하여 에버튼의 핵심 선수인 펠라이니와 베인스가 동료들과 마지막 경기가 될지도 모를 경기를 치루었지만 소기의 성과를 거두지 못하였다. 이로써 에버튼은 개막전이었던 노리치시티전, 2라운드 웨스트브로미치 전, 그리고 3라운드 카디프시티 전 등 중하위권 팀들과 3연속 무승부를 거두며 아직 첫승을 거두지 못하였다. 지난 시즌 6위를 차지했던 에버튼은 이번 시즌에 감독 교체, 핵심 선수인 펠라이니와 베인스의 이적 가능성 등이 맞물리며 지난 시즌 만큼의 성적을 거두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카디프시티의 시즌 초반 모습은 매우 인상적이다. 개막전이었던 웨스트햄전에서 0:2로 패하며 51년만에 1부리그로 승격한 팀으로서 첫 적응 과정을 거쳤고, 2라운드 맨시티전 3:2 승, 3라운드 에버튼전 0:0 무승부를 거두며 잔류에 대한 희망의 의지를 높이고 있다. 특히, 카디프시티의 핵심 미드필더로 자리 잡은 김보경 선수의 활약이 놀랍다. 2라운드 맨시티전 군나르손의 동점골을 이끈 놀라운 드리블 돌파 등 경기 내내 맹활약을 하며 좋은 평가를 받았었는데, 김보경 선수의 놀라운 활약은 일회성에 그치지 않고 오늘 에버튼 전에도 그대로 이어졌다.
▶ 최고 활약 펼친 김보경, 돌파와 침투 패스 빛났다.
비록 경기는 무승부였지만 카디프시티 선수들 중에 가장 눈에 띄는 활약을 한 선수가 바로 김보경이었다. 공격형 미드필더로 선발 출장하여 팀의 공격을 이끌었고, 부지러한 움직임으로 수비에 적극적으로 가담하여 에버튼의 공격을 몇차례나 끊어내는 역할도 하였다. 특히 김보경 선수의 전매특허라고 볼 수 있는 거침없는 돌파 장면도 여러 차례 연출되며 홈관중들의 열띤 응원을 이끌어 내기도 했는데, 가장 인상적인 장면은 드리블 돌파 후 앞쪽에 있던 벨라미 선수에게 어시스트나 다름 없는 침투 패스를 찔러 주어 결정적인 찬스를 만들어 주었다. 벨라미 선수의 퍼스트 터치가 너무 길어서 득점과 연결되지는 못했지만, 벨라미 선수가 김보경 선수의 패스를 원터치로 슈팅을 했다면 더욱 좋은 결과가 있었을 것 같아 너무나 아쉬웠다.
그밖에도 김보경 선수는 화려한 드리블 돌파를 몇 차례 더 선보이며 동료 선수들에게 공격 기회를 내주었지만 확실한 마무리로 연결되지는 못하였다. 전반전에는 2차례 슈팅을 시도하기도 하였다. 문전 혼전 상황에서 뒤로 흐르는 볼을 거침없이 중거리슛으로 에버튼의 골문을 노렸으나 골대를 벗어나고 말았다. 오늘 경기에서 김보경 선수는 49번의 볼터치를 하면서 88%의 높은 패스 성공률을 보였고, 양팀 통틀어 가장 많은 7번의 드리블 시도를 하였다. 빠른 스피드로 드리블을 하는 것은 완급을 잘 조절하면서 쉽게 쉽게 돌파를 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김보경 선수는 공격과 수비를 연계하는 플레이를 펼치다가 기회만 되면 상대팀 수비수들의 혼을 빼는 현란한 드리블로 기회를 만들어 나가는 스타일을 보여주고 있다. 맨시티, 에버튼을 상대로 김보경의 이러한 플레이는 충분히 통한다는 것을 보여주었으니 앞으로 더욱 더 많은 기대를 할 수 있을 것 같다. 과감하고 거침없는 김보경 선수의 플레이는 보는 이로 하여금 색다른 즐거움을 주기에 충분하다.
▶ 카디프시티 핵심 선수 김보경, 앞으로가 더욱 기대된다.
김보경 선수가 주축이 되어 승격팀의 반란을 꿈꾸고 있는 카디프시티는 분명 경쟁력을 갖추고 있는 팀으로 거듭 증명이 되고 있다. 가장 두드러지는 특징은 11명의 선수 전원이 매우 열심히 경기에 임한다는 것이다. 공격수, 미드필더 모두 하나 같이 팀이 수세에 몰리면 재빠르게 수비에 가담을 하면서 수비 숫자를 늘려 나간다. 개인적으로 뛰어난 선수들은 별로 없지만, 팀이 똘똘 뭉쳐 플레이를 펼치니 상대가 아무리 강한 팀이라고 해도 일방적으로 밀리지 않는 것 같다. 4라운드부터 헐시티, 토트넘, 웨스트햄, 풀럼을 차례로 만나는데 계속해서 좋은 경기를 펼칠 것으로 예상이 된다. 이미 카디프시티의 핵심 선수로 우뚝 선 김보경 선수는 향후 계속해서 선발 출전할 것으로 보인다.
마지막으로 경기 후 김보경 선수에 대한 언론의 평가는 다소 엇갈렸다. 골닷컴 영국판은 김보경에게 별 5개 만점에 4개를 주면서 경기 최우수 선수로 선정을 하면서, “역습 찬스에서 항상 공격적인 모습을 보였다. 어떤 몸싸움도 두려워하지 않았다. 카디프 공격에서 최고의 선수였다. 단단한 활약을 펼쳤다”라고 극찬을 하였다. 후스코어드에서도 7.9점으로 가장 높은 평점을 받으며 맹활약에 대한 정당한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스카이스포츠는 “경기에 큰 영향을 미친 것은 아니지만 미드필드에서 산뜻하고 깔끔한 패스를 했다”라고 언급하며 다소 박한 평점 5점을 부여하였다.
경기가 거듭될수록 더욱 놀라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김보경 선수, 홍명보 호에도 당당하게 이름을 올렸으니 국가대표로서도 좋은 활약을 이어가면 좋겠습니다. 2부리그 카디프시티를 선택했다가 결국 자신의 선택이 옳았음을 증명해낸 김보경 선수, 계속 승승장구 하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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