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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움 기록한 손흥민, 샘과 좋은 호흡이 좀더 필요하다.

by *!! 2013. 9.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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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데스리가 7라운드에서 레버쿠젠이 하노버 96을 상대로 2:0 승리를 거두면서 나란히 승리를 올린 도르트문트, 바이에른 뮌헨에 이어 승점이 1점이 뒤진 채 3위를 유지하였다. 레버쿠젠은 7라운드까지 6승 1패로 승점 18점을 기록 중이고, 도르트문트와 뮌헨은 6승 1무로 승점 19점을 기록 중에 있다. 지난 시즌 탑 3였던 이 세 팀은 올 시즌에도 여전히 위력을 발휘하며 연승 가도를 달리고 있다.

 

7라운드 하노버 96전에서 손흥민 선수는 예상처럼 선발출전하였다. 개막전 골 이후 리그 경기에서 추가 골을 터트리지 못한 채 주춤한 손흥민 선수는 계속해서 골 수를 늘려가는 키슬링과 샘의 활약을 지켜봐야 했고, 급기야 6라운드 마인츠 05전은 벤치에서 경기를 관전하며 자신의 자리에 대신 출전한 크루스 선수의 2골 1도움 맹활약을 지켜봐야 했다. 하지만, 젊고 패기넘치는 손흥민 선수는 실망하지 않았고 포칼컵 2라운드에서 결승골을 터트리며 다시 공격 본능에 불을 비폈다. 그리고, 7라운드 하노버전에서 키슬링, 샘과 함께 공격 삼각편대로 다시 선발출전하여 멋진 패스로 팀의 2번째골인 샘의 쐐기골을 이끌어내며 팀의 2:0 승리에 큰 힘을 보태었다.  

 

홈구장으로 하노버를 불러들인 레버쿠젠은 전반에만 2골을 터트리며 일찌감치 승리에 대한 자신감을 보여주었다. 치열한 공방전을 펼치며 대등한 경기를 펼치던 양팀의 승부는 전반 23분경 레버쿠젠의 선제골로 갈리게 되었다. 샘이 정확하게 차올린 프리킥을 레버쿠젠의 주장 지몬 롤페스가 헤딩슛으로 연결하며 하노버의 골망을 갈라버렸다. 샘은 어시스트를 추가하였다. 그리고, 하노버가 만회골을 터트리려고 집중력을 발휘하려고 할 때 손흥민-샘 콤비의 추가골이 나오면서 하노버의 추격 의지를 꺾어 버렸다.

 

전반 37분경, 후방에서 건네주는 패스를 받은 손흥민 선수는 하노버 수비수들의 뒷공간으로 절묘하게 패스를 찔러주었고, 샘이 이 패스를 이어 받아 골키퍼와의 일대일 찬스에서 왼발 아웃프런트 슛으로 멋진 추가골을 만들어 내었다. 손흥민의 패스도, 그리고 시드니 샘의 골도 너무나 완벽하였다. 손흥민 선수는 지난 포칼컵 결승공 이후 공격포인트를 연속 만들어 내며 자신감이 완전히 회복된 모습을 보여주었고, 샘의 이번 시즌 활약은 눈부실 정도로 대단한 것 같다.

 

샘은 지난 시즌 리그에서 5골밖에 넣지 못했지만 올 시즌은 7라운드까지 뛰면서 벌써 5골을 터트려 키슬링과 함께 팀 내 득점 1위이자 분데스리가 득점랭킹에서도 2위그룹에 올라 있다. 3S 공격수들 중에서 오늘 단 한개의 슈팅도 기록하지 못한 키슬링 선수는 부진한 모습을 보였지만 1골 1도움의 샘과 1도움의 손흥민의 활약은 좋은 편이었다. 후반전이 끝나기 전 다음 리그 경기와 챔스 레알 소시에다드 전을 대비하여 손흥민과 샘을 교체해주는 감독의 배려도 있었다.

 

오늘 경기에서 손흥민은 5개의 슈팅을 하였다. 골키퍼의 정면으로 가거나 수비수에 막혀서 득점과는 연결되지는 못했지만 슈팅 횟수가 점차 늘어나고 있어서 언제든지 골을 기록할 것 같다. 그리고, 샘에게 연결한 어시스트 말고도 후반 11분경 엠레 칸의 헤딩슛을 이끈 정확한 패스도 인상적이었다. 완벽하게 골찬스를 만들어준 손흥민의 패스였는데 엠레 칸이 조금만 더 정확하게 슈팅을 했다면 손흥민 선수의 멀티 도움이 기록될 뻔 했다. 왠지 이번 시즌에는 골보다 어시스트를 더 많이 기록할 것 같은 예감이 된다. 

 

다만, 오늘 경기에서 아쉬운 점은 공격시에 샘이나 키슬링과 간격이 너무 가까워 겹치는 장면이 몇차례 보이며 좋은 공격 찬스가 무산된 점이다. 좀더 위치 선정을 잘하는 플레이를 펼치면 슈팅 찬스가 매끄럽게 연결될 것 같다. 그리고, 좋은 활약을 보여준 샘과 손흥민이었지만, 때로는 드리블이 길어서 패스 타이밍을 놓치는 일이 있었다. 손흥민과 샘은 좋은 협력 플레이를 보여주고 있지만 두 선수 간의 호흡이 좀더 맞아서 서로에게 패스를 연결하는 타이밍이 적절하게 이루어진다면 두 선수 모두 더욱 좋은 결과를 얻을 것 같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큰 기대를 받으며 레버쿠젠에 합류한 손흥민, 그리고 이번 시즌 최고의 활약을 펼치며 좋은 시간을 보내고 있는 시드니 샘, 이 두선수의 활약이 계속 이어지고 부족한 점이 보완된다면 레버쿠젠의 성적은 더욱 좋아질 것으로 예상되고, 유럽 무대에서도 더욱 경쟁력을 갖춘 공격력을 보여줄 것으로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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