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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세기 디아나 기사 2차가해 논란,보고서,김성룡 성폭행 질의서, 재작성 요구-바둑계 미투사건

by *!! 2018. 10.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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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세기 디아나 기사 2차가해 논란,보고서 재작성 요구-바둑계 미투사건

요즘 사회면 기사에 각종 사건 사고가 연달아 터지고 있어 뒤숭숭하다.

이번에는 '바둑계 미투' 사건 소식이다. 한국 기원에서 '미투' 관련 피해자 조사 과정에서 피해자를 2번 죽이는 '2차 가해'에 해당하는 질문을 한 것으로 밝혀져 문제가 되고 있다. 

헝가리 출신 바둑 기사 '코세기 디아나'씨는 우리 나라의 김성룡 전 9단에게 2009년 6월 성폭행을 당했었다고 지난 4월에 폭로를 했었다.

그런데, 경향신문의 보도에 따르면 한국기원 윤리위원회가 '미투'를 고백한 '코세기 디아나' 기사에게 조사를 하는 과정에서 수치심을 유발할 수 있는 질문을 한 것으로 드러나며 문제가 되고 있다.

한국 기원에서 '코세기 디아나' 기사에게 한 질문을 담긴 조사.확인 보고서에는 다음과 같은 내용이 있었다고 한다.

“김성룡씨에게 호감을 가졌느냐?”

“성폭행 사건 다음날 왜 가해자와 바닷가에 놀러갔느냐?”

“청바지는 본인 의사에 반해 벗기가 쉽지 않은 옷 아니냐?”

“김성룡씨가 노래방에 가서 춤을 진하게 추면서 호감을 갖게 됐다고 주장하는데 그런 사실이 있느냐?”

“강간을 당한 피해자가 다음날 가해자와 함께 바닷가에 놀러간다는 것은 상당히 이례적인 상황인데 그렇게 한 특별한 이유가 있느냐?”

▶(디아나 기사 답변) “일이 발생하고 정신이 나간 상태에서 친구 2명을 따라다닌 것이고 친구들이 나를 지켜줄 것 같아 같이 있었다.” 

<보고서 일부 모습>



이렇게 김성룡 전9단에게 유리하게 작성된 한국기원의 질의서와 보고서에 대하여 '코세기 디아나'기사는 받아들일 수 없는 것으로 밝혀졌고, '코세기 디아나'기사는 가해자 김성룡의 진정성 있는 사과 및 보고서 재작성을 요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기원 윤리위원회에서 '코세기 디아나'기사에게 했던 질문들을 살펴보니 아무리 생각해도 지나치다. 어쨋거나 어쩔 수 없이 그런 상황이 발생한 쪽으로 몰아가려고 의도적으로 질문을 했다고 볼 수 밖에 없다.

약자에게 불리한 구조적인 문제가 또 다시 드러난 셈이다. 바둑계 뿐만 아니라 사회의 모든 곳에서 약자를 좀더 확실하게 보호할 수 있는 시스템이 마련되면 좋겠다. 물론 그 이전에 사람들의 생각이 바뀌어서 다함께 약자를 보호하는 마음이 형성되어야 할 것이다.

한국기원 관계자는 “보고서에 대한 지적은 들어 알고 있다. 재작성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라고 입장을 밝혔다고 한다.

이제는 성관련 사안에 대하여 피해자에게 불리한 상황이 발생하지 않으면 좋겠다. 이번 사건은 국제적으로도 망신적인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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