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컵 차출을 얼마 남겨두지 않은 시점에 손흥민 선수가 토트넘에게 또 한번의 선물을 안겼습니다.
바쁜 12월을 보내는 동안 11경기에서 무려 10경기 선발 출전을 한 손흥민 선수입니다.
2019.1.5(토) 새벽에 펼쳐진 트랜미어와의 잉글랜드 FA컵 64강에서는 한번쯤 쉬어갈 줄 알았는데 라멜라의 부상으로 손흥민은 선발 출전을 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어쨋거나 이 경기에서도 손흥민 선수는 뛰어난 활약을 펼치면서 1대0으로 앞서던 후반 3분경부터 12분까지 9분 동안 1골 2도움을 기록하며 승리에 쐐기를 박았습니다.
전반전에 원정팀 토트넘이 4부리그 트랜미어를 상대로 시종일관 우세한 경기를 펼쳤지만 골은 전반전 40분경에 나왔습니다. 상대팀 수비가 확실하게 처리하지 못한 볼을 토트넘의 오리에가 중거리슛으로 연결한 것이 그대로 골 문 안으로 빨려들어가며 전반전을 1대0으로 마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토트넘에게는 확실한 승리를 위해서 추가골이 필요했습니다. 이 때 원맨쇼를 펼치며 경기를 압도할 수 있게 한 선수가 바로 손흥민이었습니다.
먼저, 후반 3분경 해리케인을 대신해서 오래간만에 선발 출전한 요렌테에게 자로잰듯한 패스를 해서 스코어가 2대0이 되었는데요. 우측으로 드리블을 하다가 수비수 3명을 통과하며 정확하게 요렌테 발 끝에 연결한 손흥민의 패스는 기가 막혔습니다.
빠른 스피드로 돌파를 하면서도 정확하게 요렌테의 위치를 확인한 후 정확하고 알맞은 속도의 군더더기 없는 패스를 성공한 손흥민 선수의 플레이를 보니까 이번 시즌 폼이 얼마나 올라와 있는지 또 한번 확인할 수 있는 순간이었습니다.
후반 10분경 스코어를 3대0으로 더욱 벌린 오리에의 추가골 역시 손흥민의 패스로 만들어 졌습니다. 골에어리어에 들어서면서 우측으로 뛰어드는 오리에게게 정확한 패스를 연결했고 오리에가 잘 마무리 하며 멀티골을 완성했습니다.
그리고 후반 12분경에는 손흥민이 오늘 경기의 백미였던 환상적인 골을 성공시켰습니다. 손흥민 선수는 하프라인부터 단독 드리블로 수많은 상대팀 선수들을 따돌리고 마지막에 골키퍼를 벗겨내는 영리한 슛으로 자신의 시즌 12호골을 완성시켰습니다.
이 장면에서도 손흥민 선수가 힘을 빼고 물 흐르는 듯한 플레이로 환상적인 득점을 만들어 냈는데요. 힘을 줄 때와 힘을 뺄 때를 잘 구별해서 멋진 플레이를 펼치는 손흥민 선수의 능력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이 후 손흥민은 후반 20분경 원정 응원을 온 토트넘 팬들은 물론이고 홈팀 트랜미어 팬들에게까지 박수를 받으면서 교체되었습니다.
손흥민이 교체 아웃된 이후에도 토트넘의 득점 행진은 계속 되었습니다.
요렌테가 동료의 패스를 받아 가볍게 2골을 더 성공시키며 해트트릭을 완성했고, 후반 30분경 요렌테를 대신해서 투입된 해리케인이 알리의 패스를 가볍게 골로 연결시키며 최종 스코어 7대0이라는 대승을 거두었습니다.
손흥민 선수는 오늘 경기에서 1골 2도움을 추가하며 시즌 12골과 8도움을 기록하면서 공격포인트 20개째를 완성시켰고, 토트넘은 FA컵 32강전에 진출하게 되었습니다.
경기 종료 후 영국 공영방송 BBC는 "손흥민은 토트넘이 한 좋은 플레이의 상당 부분을 만들어냈다. 손흥민의 골은 지난 6경기에서 나온 7번째 득점이다."라고 평하며 손흥민을 mom으로 선정했습니다.
또 스카이스포츠도 손흥민과 요렌테에 나란히 최고 평점인 9점을 부여했지만, "요렌테를 그냥 넘어가는 것이 가혹한 일이긴 하지만 손흥민은 그야말로 엄청났고, 클래스가 달랐다"라고 평가하면서 손흥민 선수를 경기 최우수 선수로 선정했습니다.
철저하게 경기 스탯으로 평점을 매기는 후스코어드닷컴은 손흥민에게 9.3점의 평점을 매겼는데요. 손흥민의 평점은 해트트릭을 한 요렌테의 10점, 멀티골을 기록한 오리에의 9.4점에 이어 세 번째로 높은 평점입니다.
모처럼 출전을 해서 해트트릭을 기록한 요렌테 선수도 축하해 주고 싶고, 계속해서 맹활약을 펼치고 있는 손흥민 선수도 너무나 수고 많았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