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보다 더 시원하고 통쾌할 수 있을까?
토트넘의 손흥민 선수가 아시안컵 차출 이후 소속팀 토트넘에서 복귀전을 치루자마자 골을 터트리는 놀라운 퍼포먼스를 연출했습니다.
최근 토트넘의 상황은 그리 녹록치 않았습니다. 주요 선수들(케인, 알리 등)의 줄부상에 의해 스쿼드가 얇아진 토트넘은 최근 2연패를 당하고 있었습니다.
카라바오컵 4강 첼시전 패배, fa컵 4라운드 크리스탈 팰리스전 패배로 토트넘은 무엇인가 새로운 돌파구를 찾아야 했습니다.
때 마침 대한민국의 아시안컵 조기 탈락으로 손흥민 선수가 예상보다 이른 시간에 토트넘에 복귀를 한 것이 토트넘 팬들에게는 천군만마를 얻은 기분이었을 것입니다.
손흥민 선수는 복귀한 후 체력적인 한계 때문에 fa컵(크리스탈 팰리스전)은 벤치에서 팀의 패배를 지켜볼 수 밖에 없었는데요.
2019년 1월 31일 우리 시간으로 새벽 5시부터 열린 왓포드와의 정규리그 24라운드에 손흥민 선수는 선발 출전을 했습니다. 그간 쉬지 않고 달려 온 손흥민 선수가 더 많은 휴식을 취하면 좋을 수도 있었지만, 팀의 사정상 포체티노 감독은 손흥민 선수를 활용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손흥민 선수는 원톱인 요렌테 아래에 2선 공격수로 출전을 했는데요. 손흥민 선수는 피로감을 잊은 채 종횡무진 그라운드를 누비며 드리블 돌파와 중거리슛으로 팀 공격에 활력소 역할을 충분하게 했습니다.
하지만, 선제골은 왓포드의 몫이었습니다. 전반 38분경 왓포드의 코너킥 상황에서 올라온 볼을 크레이그 카스카트가 헤딩슛을 시도한 것이 토트넘의 수비수 산체스를 맞고 그대로 골대 안으로 빨려 들어가며 스코어는 1-0으로 왓포드가 앞서 나갔습니다.
이번 시즌 왓포드는 10위권 안에 드는 팀으로 만만치 않은 전력을 보유하고 있는데요. 팀의 주축 선수들이 빠져있는 토트넘을 상대로 승리를 노려볼만도 한 팀 분위기를 유지하고 있는 왓포드였습니다.
그러나, 토트넘에는 손흥민이 있었습니다. 전반전을 0-1로 끌려가며 마쳤지만 후반 35분 토트넘의 공격 상황에서 루카스 모우라의 패스가 왓포드 수비수의 발을 거쳐 요렌테의 발에 맞고 손흥민까지 연결이 되었는데요. 손흥민 선수는 왓포드 수비진들의 복잡한 방어망을 뚫고 강력한 왼발슛으로 기어어코 동점골을 만들어 냈습니다.
이 골은 손흥민의 리그 9호골이자 시즌 13호골이었습니다. 무엇보다 혹시나 아시안컵 부진이 리그 경기까지 이어지지 않을까 걱정했던 것이 기우에 불과했다는 사실이 증명되어 너무나 기쁘고 통쾌했습니다.
손흥민의 동점골 이후 후반 42분경에는 왼쪽에서 올라온 로즈의 크로스를 골대 앞에 있던 요렌테가 헤딩으로 역전골을 성공시키며 토트넘은 2-1로 역전에 성공을 했습니다.
오늘 경기를 통해서 3월에나 출전 가능한 해리케인 대신 당분간 요렌테와 손흥민이 있어서 든든할 것이라는 안심이 되었습니다.
손흥민이 복귀하니 요렌테가 살아나고, 팀도 승리를 하니 이보다 더 좋을 수 없겠네요.
경기는 토트넘의 2-1 승리로 끝이 났고, 토트넘은 24라운드까지 승점 54점으로 2위 맨시티에 2점차로 추격을 하게 되었습니다.
경기 후 손흥민은 놀라운 활약에 힘입어 후스코어드닷컴, 스카이스포츠, 그리고 풋볼런던 등의 매체로부터 최고 평점을 받았습니다.
손흥민 선수가 복귀해서 토트넘 구단과 팬들은 너무나 행복할 것입니다. 대한민국의 손흥민 선수, 너무나 자랑스럽습니다.
부상 조심하고 계속해서 맹활약을 펼치기를 기원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