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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 골든볼

by *!! 2019. 6.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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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폴란드 우쯔 스타디움에서 2019 FIFA U-20 월드컵 결승전 경기가 시작되었습니다. 우리나라 남자 축구팀이 FIFA 주관 대회에서 결승전 경기에 진출하게 되다니 그야말로 대단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우리 U-20 대표팀은 조별리그에서 죽음의 조라고 평가되었던 F조에서 살아 남았습니다. 비록 1차전에서 포르투갈에게 0-1로 패하며 힘겹게 출발했지만 2, 3차전에서 남아프리카공화국과 강호 아르헨티나를 차례대로 연파하며 조 2위로 16강전에 진출하게 되었습니다.

이후 16강전에서 일본에게 극적으로 1-0 승리를 거두었고, 8강에서는 드라마틱한 3-3 무승부 그리고 승부차기전 승리로 세네갈을 꺾고 4강에 진출했습니다. 그리고 4강전에서 에콰도르까지 제치며 대망의 결승 진출에 성공했습니다.

우리나라는 오세훈과 이강인이 2톱으로 나서는 3-5-2 전형으로 전반전을 시작했습니다.

경기 시작 휘슬이 울리고 2분만에 우리나라의 김세윤 선수가 우크라이나 페널티에어리어 우측에서 돌파를 시도하다 우크라이나 수비수에 다리가 걸려 넘어졌습니다.

VAR 판독 결과 주심은 pk를 선언했고 키커로 나선 이강인 선수가 우측으로 정확하게 찬 왼발 슛이 그대로 골로 연결되며 전반 4분만에 대한민국이 1-0으로 앞서나가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우크라이나는 생각보다 강했습니다. 전반전 내내 우리나라는 우크라이나에게 볼점유율에서 6대4 정도로 밀리면서 고전을 면치 못했습니다. 우크라이나는 빠른 역습과 좌우측 측면 돌파에 힘입어 여러 차례 우리나라를 괴롭혔고, 짠물 수비 답게 우리나라의 공격을 효율적으로 차단하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비록 스코어는 우리나라가 1-0으로 앞서 나갔지만 전반전은 전반적으로 우크라이나에게 밀리는 모습이었습니다. 

 

결국 전반 33분경 우크라이나는 세트피스 상황에서 수프라햐 선수가 문전 혼전 상황에서 골을 기록하면서 스코어는 1-1 동점이 되었고, 전반전은 이대로 끝이 났습니다.

폴란드 현지의 체감온도가 섭씨 32가 넘었기 때문에 전반 27분경 주심 재량으로 쿨링 브레이크 타임이 1분 동안 주어지며 경기가 일시 정지되는 이색 장면이 연출되기도 했습니다.

후반전 시작과 함께 정정용 감독은 3백에서 4백으로 전환을 하고, 김세윤 대신 엄원상을 교체투입 시키면서 공격을 강화했습니다. 그리고 중앙수비수 김현우를 수비형 미드필더로 올렸습니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아쉽게도 후반 7분경 우크라이나의 수프라햐 선수에게 또다시 골을 내주면서 1-2 역전을 허용하게 되었습니다. 그동안 수비수로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던 김현우 선수였는데 오늘 후반전 미드필더로 위치가 바뀌면서 몇차례 실수를 하며 아쉬움을 삼켜야 했습니다.

답답했던 우리나라의 공격은 역전을 당한 이후 조금씩 살아나기 시작했습니다. 절박함을 무기로 해서 우리의 젊은 태극전사들이 또다시 드라마를 만들어 가면 좋겠습니다.

우크라이나도 날카로운 슈팅으로 추가골을 노렸으나 우리나라의 이광연 골키퍼의 선방에 막히면서 더 이상의 골은 만들어 내지 못했습니다.

우리나라는 몇 차례 이강인 선수의 정확한 코너킥과 측면 크로스에 이은 오세훈, 엄원상 등의 헤딩 공격에 의해 동점골을 노렸지만 상대 골키퍼의 선방에 의해 막히면서 아쉬움을 삼켜야 했습니다.

이강인 선수는 오늘도 고군분투 했습니다만 우크라이나의 골문은 쉽게 열리지 않았습니다. 우크라이나 선수들에게 둘러싸여 압박을 당하면서도 여러 차례 날카로운 크로스를 올리면서 공격작업을 펼쳤으나 임팩트 있는 마무리는 나오지 않았습니다.

 

오늘 경기에서 우리나라는 중원 싸움에서 우크라이나에게 밀리는 모습이었습니다. 실점을 내주는 장면을 보면 볼처리를 확실하게 하지 못한다거나 패스 미스로 역습을 내주면서 위기를 자초했습니다. 추가골을 만들기 위해 계속해서 라인을 위로 올리던 우리나라였는데 후반 43분경 또 다시 중원에서 공을 빼앗기면서 우크라이나는 역습을 했고, 개인기에 의한 슈팅으로 치타이슈빌리 선수가 추가골을 성공시키며 스코어는 1-3으로 더 벌어졌습니다.

후반 추가시간은 5분이 주어졌지만 더이상 골은 나오지 않았고 경기는 우크라이나의 3-1 승리로 끝이나면서 우리나라는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습니다.

결승까지 올라오면서 극적인 승부를 여러 차례 보여주었던 우리나라 선수들이라서 객관적인 전력 상 우리보다 앞서는 우크라이나를 상대로도 멋진 경기를 기대했지만 유럽 팀에게 상대적으로 약했던 전력을 오늘 경기에서도 극복하지는 못했습니다.

하지만 준우승도 엄청난 성과입니다. 그동안 FIFA 주관 경기에서 남자팀의 최고 성적은 4강 진출이 다였었지만 이번에는 결승에 진출해 준우승을 차지하며 한단계 더 높은 곳으로 위상을 높여 주었습니다.

우승을 하지 못한 것은 너무나 아쉬운 일이지만 그동안 멋진 활약을 펼쳤던 어린 태극 전사들에게 박수를 보내고 싶습니다. 폴란드 현지에서도 수많은 한국 팬들이 경기장을 찾아 응원을 보냈고, 우리나라에서도 전국적으로 수많은 거리응원을 펼치면서 힘을 실어주었습니다.

우리나라는 준우승으로 아쉬움을 삼켜야 했지만 개인상 부문에서는 이강인 선수가 최우수 선수상인 골든볼을 수상하게 되었습니다.

이강인 선수는 가장 어린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2골 4도움을 기록하며 준우승을 이끌었습니다. 너무나 축하합니다. 이강인 선수는 2골 4도움이라는 실적 외에도 놀라운 볼키핑 능력, 정확한 패스와 크로스, 강력한 슈팅, 돌파 및 방향 전환으로 환상적인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이강인 선수는 골든볼 수상으로 자신의 가치를 더욱 높였고, 수많은 팀들의 스카우터들에게 확실하게 눈도장을 찍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소속팀 발렌시아에서 출전 기회가 적다면 더욱 많이 뛸 수 있는 다른 팀으로 이적 또는 임대 되면 좋을 것 같습니다.

이강인 선수의 골든볼 수상 장면을 영상으로 감상하시겠습니다.~

 

아무쪼록 우리나라 u-20 대표팀의 준우승과 이강인 선수의 골든볼 수상을 다시 한번 축하하며 포스팅을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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