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블록체인과 암호화폐, 그리고 정보들

호날두 결장~!!

by *!! 2019. 7. 27.
반응형

호날두, 6만 5천여 만원 관중은 호날두 때문에 웃고 울었습니다.

세계적인 팀 유벤투스를 초청해서 k리그 올스타팀과 한판 승부를 펼친 2019년 7월 26일 금요일의 상암 월드컵 경기장.

슈퍼스타 호날두가 45분 이상 반드시 출전을 한다는 주최측 '더페스타'의 홍보에 의해 경기 티켓은 시작한 지 2시간만에 매진되는 히트를 쳤습니다.

12년 전인 2007년 맨유 소속으로 방한을 해서 이미 FC 서울과 경기를 치룬 적이 있었던 호날두가 다시 방한을 해서 한국 팬들에게 멋진 모습을 보여줄 거라 모든 사람들은 예상을 했습니다.

2010년 FC 바르셀로나가 방한을 해서 메시가 16분 정도를 뛰면서 한국팬들에게 엄청난 욕을 먹은 적이 있기 때문에 호날두가 최소한 45분 경기를 뛴다는 계약 조건은 많은 팬들이 경기장을 찾게 만드는 큰 이유가 되었습니다.

"역시 호날두는 메시와 다르다." 라는 기대감을 안고 말이죠.

하지만, 뚜껑을 열고 보니 결과는 완전 절망적이었습니다.

일단 7월 26일 오후 3시에 열릴 예정이었던 사인회 및 팬미팅은 호날두가 불참을 하고 다른 선수가 대신 참석을 했습니다. 물론 많은 비로 인하여 비행기 출발 시간이 2시간 지연되어 유벤투스의 전세기가 예정보다 늦게 한국에 도착을 했기 때문에 충분히 이해를 하는 분위기였습니다.

 

호날두 선수가 이제 나이도 있으니 경기 출전을 위한 컨디션 조절 목적상 어쩔 수 없는 판단이라고 넘어갈 수 있었습니다. 물론 현장에서 많은 시간동안 기다려야 했던 팬들의 실망감은 컸겠지만 대다수 팬들은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컨디션 조절을 해서 그라운드에서 멋진 경기를 펼칠 것을 기대했기 때문이지요. 얼마 전 열린 토트넘전, 그리고 인터밀란전에서 연속골을 넣으며 골감각도 최고인 호날두 였기 때문에 기대치는 더욱 높았습니다.

하지만 오후 8시 킥오프 예정이었던 유벤투스전은 유벤투스 전세버스가 경기장에 늦게 도착하는 황당한 상황 때문에 거의 밤 9시가 되어서야 경기는 시작되었습니다.

비도 오고 차가 많이 막혔다는 궁색한 변명이 해명으로 나왔지만 수많은 사람들이 기다리고 있는 큰 행사에 시간적인 여유를 가지고 대응하지 못한 점은 큰 잘못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빠듯하게 일정을 잡은 주최측 '더페스타'의 문제가 가장 큰 것 같습니다. 당초 유벤투스 측은 26일에 방한을 해서 27일 경기를 원했지만 k리그 일정상 우리측은 26일에만 경기를 할 수 있다라고 요구를 했고 유벤투스 측이 그 의견에 합의를 해서 방한 당일 경기를 잡는 무리한 일정을 추진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비행기 시간 지연이 아니더라도 도착하자마자 팬 사인회와 팬미팅을 기획한 자체부터 문제가 있어 보입니다. 결국 시간이 지연되었고 호텔에 늦게 도착했으며 경기장에 도착한 시간까지 지연되었으니 이 책임을 누구에게 돌려야 할까요?

 

기사에 따르면 이 과정에서 호날두는 빠듯한 일정에 불만을 표출했고, 경기 시작 전부터 경기 출전을 하지 않을 거라고 했답니다. 이러한 사실을 전혀 알 수 없었던 우리나라 축구팬들만 무시를 당한 사실에 분노와 실망감이 커질 수밖에 없었습니다.

공공연하게 '호날두 45분 출전'이라는 홍보를 통해 판을 키운 '더페스타' 측은 홍보했던 사실과 완전 다른 결과에 대해 어떤 책임을 질 지 궁금합니다.

축구장에 모인 사람들 중에 귀한 시간과 소중한 돈을 지불하고 '호날두'가 뛰는 모습을 직관하기 위해 미리 예매를 하고 경기장으로 향한 분들이 많을거라 생각됩니다. 이분들이 느껴야할 상실감가 배신감은 어떻게 보상 받을 수 있을까요?

결국 90분 내내 벤치에서 경기 관전만 하던 호날두, 혹시나 혹시나 했던 우려가 결국 현실이 되어 '호날두 결장'이라는 결과로 이어지게 되자 관중들은 호날두를 야유하고 오히려 '리오넬 메시'를 연호하는 웃지못할 상황이 연출되기도 했습니다.

처음부터 무리하게 행사를 기획한 '더페스타'가 1차적인 책임을 져야 할 것 같고, 또한 아무리 일정이 빠듯하다고 해서 (계약을 정말로 45분 출전이라고 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우리 나라를 무시하는 듯한 일방적인 결장을 결정한 유벤투스 측과 호날두도 무책임한 행동에 대하여 반드시 사과를 해야할 것 같습니다.

크게 기대했던 것만큼 실망감은 더욱 클 수밖에 없습니다.

'16분 출전 메시' 보다 훨씬 실망스러웠던 '호날두 결장'은 두고두고 축구팬들에게 안좋은 기억으로 남을 것 같습니다.

현재 더페스타 홈페이지는 접속 폭주로 마비되었습니다. 팬들의 실망감이 반영된 결과인 것 같습니다. 다시는 어떤 나라, 어떤 사람이라도 우리 나라를 무시하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