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출처 : 빌드 홈페이지(http://www.bild.de)>
▶ 극적으로 선덜랜드를 탈출한 지동원 선수.
1월 이적 시작을 통해서 극적으로 선덜랜드를 벗어난 지동원 선수에게서 다시 미소가 보입니다. 올 시즌 소속팀 선덜랜드에서 단 한차례도 뛸 수 있는 기회를 얻지 못하며 마음 고생을 한 지동원 선수는 2011년 카타르 아시안컵, 2012년 런던 올림픽 때 콤비 플레이를 펼쳐왔던 구자철 선수와 한솥밥을 먹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다시 그라운드를 누빌 기회를 얻을 수 있을 것 같아 매우 희망에 찬 2013년 새해를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지동원 선수는 지난 시즌 선덜랜드에서 3골을 터트리며 가능성을 인정받았지만, 올 시즌 고집쟁이 마틴 오닐 감독의 계획 안에 지동원은 자리잡지 못하며 플레쳐, 캠벨, 루이 사아, 위크햄에게 밀려났습니다. 선덜랜드는 21라운드까지 5승 7무 9패 승점 22점으로 14위를 기록중인데 리그에서 3번째로 적은 득점력을 보이며 공격수들의 부진이 거듭되었습니다. 공격수들 중에서 플레처 선수만 19경기 동안 8골을 터트리며 제 역할을 했을 뿐, 캠벨은 12경기에서 1골, 루이 사아는 11경기 0골, 위크햄은 5경기 0골 등 전혀 공격수 다운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며 팀의 득점력 약화의 원인을 제공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능성있는 공격수 지동원 선수에게 단 한차례의 기회도 주지 않았다는 것은 마틴 오닐 감독의 만행이었다고 할 수 밖에 없겠네요. 선덜랜드의 1군 등록선수 22명 중에서 단 한차례도 경기에 나서지 못한 선수는 지동원과 예비 골키퍼 웨스트우두, 미그놀렛 단 3명입니다. 골키퍼는 특성상 교체를 잘 하지 않기에 실질적으로 필드플레이어 중에서는 지동원 선수만 철저하게 감독에게 외면당했다는 말밖에 되지 않습니다. 항간에 떠도는 말처럼 지동원 선수가 2012 런던올림픽에서 영국을 상대로 선제골을 터트린게 감독의 눈에 밉보였던 걸까요? 이렇게 철저하게 배제되려면 왜 데리고 있었을까요? 마틴 오닐 감독은 베스트 플레이어 11명을 좀처럼 잘 바꾸지 않는 특징을 가진 감독이라지만, 단 한차례의 기회도 주지 않은 건 뭔가 잘못되어도 한참 잘못된 것 같았습니다.
다행히 전반기가 끝나고 아우크스부르크에 임대를 허용하기는 했으나 그전에는 아예 임대조차 보낼 생각이 없어보이는 답답한 행보를 거듭했습니다. 그러는 동안에 지동원의 전소속팀 전남으로 부터 복귀할 수도 있을거라는 기사도 있었지만, 지동원 선수의 유럽에서 성공하고 싶어하는 의지력이 발동이 되고, 또한 강등 위기의 아우크스부르크에서 기꺼이 선덜랜드에 이적료를 지급하고 나서야 지동원 선수는 구자철 선수와 함께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너무나 축하해 줄 일입니다. 축구 선수로서 부상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그라운드에 나서지 못한다는 것 만큼 굴욕적인 일은 없을 것입니다. 이제 지동원 선수는 기지개를 활짝 펴고 다시 종횡무진 그라운드를 누빌 준비를 마쳤습니다.
▶ 강등 위기의 아우크스부르크, 지구특공대에 기대를 건다.
다행스럽게도 분데스리가는 12월 중순부터 1월 중순까지 1달여의 겨울 휴식기가 있어서 이 기간 동안 지동원 선수가 팀원들과 훈련을 통해서 손발을 맞춰 볼 수 있었는데요. 특히, 구자철 선수와는 대표팀 소속으로 2011년 아시안컵을 함께 뛰면서 구자철이 5골, 지동원이 4골을 터트리며 9골 5도움을 합작한 바 있습니다. 서로 최전방 스트라이커, 쉐도우 스트라이커 위치에서 득점과 어시스트에 관여하며 멋진 콤비플레이를 펼쳤었고, 작년 런던올림픽에서도 2명 모두 올림픽 대표팀에 승선하여 한국의 동메달 획득에 큰 기여를 했습니다.
이제 지동원 선수는 확고한 목표의식이 생겼습니다. 바로 콤비인 구자철 선수와 함께 아우크스부르크를 위기에서 건져내는 임무를 수행하는 일입니다. 이름도 절묘하게 지동원-구자철이라 '지구 특공대'라는 별명이 생겼습니다. 구자철 선수는 지난 시즌 볼프스부르크에서 아우크스부르크에 임대되어 후반기 동안 15경기에 출전하여 5골 1도움을 기록하며 승격팀을 극적으로 잔류시키는데 일등공신이 되며 임대신화를 완성했습니다.
올 시즌을 앞두고 올림픽에 출전하는 바람에 피로와 부상으로 출발은 늦게 했지만, 현재 팀이 기록한 12골 중 2골을 기록하며 팀에서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지만, 현재 팀은 부실한 공격력으로 리그에서 두번째로 적은 골을 기록하며 강등권인 17위에 머물러 있습니다. 전반기를 마친 아우크스부르크는 현재 단 1승만을 거두며 꼴찌팀 퓌르트와 승점, 득실차 모두 같으나 다득점에서 1점 앞서며 겨우 한계단 앞서 있을 뿐 실질적으로 꼴찌와 다름없는 상황입니다.
그야말로 아우크스부르크는 강등 최대의 위기에 처해있고, 지난 시즌보다 더욱 어려운 입장에 놓여 있습니다. 팀에서 가장 많은 골인 4골을 넣은 몰더스를 제외하고는 득점을 기대할 공격수들이 거의 부재한 상태입니다. 이런 시점에서 팀이 임대되어 온 공격수 지동원에게 거는 기대는 매우 높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러한 기대는 자연스럽게 지동원 선수의 빠른 출전을 보장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지난 시즌 임대생 신화를 썼던 구자철 선수와 함께 라면 올 시즌 지동원 선수 역시 팀을 구해낼 적임자로 손색이 없을 듯 보입니다.
물론 분데스리가는 EPL과 스타일이 조금 다르고 선수들의 거친 몸싸움도 생각을 해야 하지만, 나름 EPL 무대도 공격수가 편안하게 뛸 수 있는 무대가 아니었기 때문에 적응하는데는 큰 무리가 없어 보입니다. 다만, 이번 시즌 선덜랜드 1부 리그에서는 계속해서 개점휴업 상태로 있었기 때문에 지동원 선수의 기량이 곧바로 발휘될 지는 의문이지만, 일단 동기부여는 확실하게 되어있고 절박한 심정으로 이적을 했기 때문에 왠지 팀에 큰 기여를 할 수 있는 플레이를 펼칠 것으로 내다보입니다.
분데스리가는 EPL과 좀 다르게 18개 팀 중 17, 18위는 바로 강등을 하고 16위 팀은 2부리그 3위 팀과 플레이오프를 거쳐 승리를 해야 살아남을 수 있습니다. 그야말로 시즌이 끝나갈 때 쯤이면 강등을 피하기 위한 팀들의 혈전이 이어지는데요. 현재 아우크스부르크가 강등권을 벗어나기 위해서 1차 목표로 삼아야 하는 15위는 볼프스부르크로 승점이 무려 10점 차이나 납니다. 이 승점차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후반기 많은 승리를 해야 합니다.
먼저 후반기 첫 경기인 뒤셀도르프와의 원정 경기에서 달라진 모습을 보여야 합니다. 1달 여간의 휴식기 동안 팀원들이 강등권에서 벗어나기 위해 의기투합 했을 것이고, 또 후반기를 잘 보내기 위해 훈련을 철저하게 했을 것입니다. 또한 지동원 선수의 영입으로 공격력에 플러스 요인이 생겼으니 전반기보다는 좀더 나아질 거라는 희망을 해봅니다. 사실, 아우크스부르크는 EPL의 QPR 수준의 성적을 기록하며 리그 최하위 근처에 머물러 있지만, 전반기 경기를 하면서 2점차 이상의 큰 패배는 몇번 당하지 않았습니다. 후반기에 집중력을 좀 더 발휘해서 지난 시즌처럼 극적으로 강등권에서 탈출할 수 있기를 바라며 지구특공대의 활약이 팀에 큰 도움이 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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