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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성용-그레엄 콤비, 또 다시 팀을 구하다.[스완지vs아스널 fa컵 64강, 기성용 시즌 2호 어시스트]

by *!! 2013. 1.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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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a컵 단골 우승팀 아스널에 도전장을 내민 스완지

 

잉글랜드 fa컵 3라운드 64강 경기 중 가장 재미있었던 경기는 아스날vs스완지시티의 경기가 아니었나 생각됩니다. 지금까지 10번의 fa컵 우승을 차지한 아스날은 맨유 다음으로 fa컵 우승컵을 많이 들어올린 팀입니다. 이러한 팀을 상대로 스완지시티가 64강에서 만나게 되었습니다. 영국에 있는 프로와 아마추어를 총 망라한 12개 리그 600여개의 축구 클럽들이 치열한 토너먼트 격돌을 펼치는 fa컵은 영국 내 가장 오래되고 전통있는 축구 대회입니다. 프리미어리그 팀들은 3라운드부터 fa컵 토너먼트에 참여하는데요.

 

스완지시티는 64강 첫 상대부터 대진운이 나빠서 강호 아스널을 상대하게 되었습니다. 현재 리그에서 아스널은 승점 34점으로 6위를 달리고 있고, 스완지는 승점 29점으로 9위에 랭크되어 있습니다. 객관적인 전력으로는 아스널이 다소 앞서는 것 같지만, 올시즌 전반기 맞대결에서 스완지가 아스널을 상대로 2:0 승리를 거두었고, 지난 시즌 2번째 맞대결에서도 스완지가 아스널을 이긴 전력이 있기 때문에 스완지가 fa컵을 통해 만나게 된 아스널을 상대로 또 한차례의 승리를 거둘 가능성은 매우 높아보였습니다.

 

양팀의 경기 스타일은 매우 비슷합니다. 축구의 가장 기본이라고 할 수 있는 패스 플레이 위주의 점유율을 높이는 축구를 구사하는 양팀의 승부는 과연 어떻게 되었을까요? 일단, 기성용 선수가 선발 출장하였기 때문에 매우 큰 관심을 가지고 경기를 지켜보았습니다. 스완지는 아스널과 fa컵 3라운드를 치른 후 4일 후 첼시와 캐피탈원컵 준결승 1차전을 치루어야 하는 바쁜 일정이라 팀의 주축 선수인 미추를 선발에서 제외시켰습니다.

 

전반전은 양팀이 조심스럽게 탐색전을 펼치며 간간히 슈팅 기회를 만들어 나갔습니다. 2경기 연속골을 터트리며 최근 상승세를 타고 있는 스완지의 그레엄 선수가 공격을 주도하였으나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지는 못했습니다. 아스널은 모처럼 왼쪽 측면 공격수의 임무를 부여받은 아론램지가 활발하게 공격에 참여하고 중앙에서 카솔라가 몇 차례의 슈팅을 기록하였으나 득점을 기록하지는 못했습니다.

 

전반전의 가장 아쉬웠던 장면은 그레엄의 골키퍼와 1대1 상황에서 강력한 슈팅이 골키퍼에게 막힌 것, 그리고 데 구즈만의 크로스를 스완지의 수비수 바틀리 선수가 헤딩슛으로 크로스바를 맞춘 것이었습니다. 아쉽게 득점으로 연결되지는 않았지만 리그 경기에서 출전하지 못하다가 fa컵을 통해 모습을 드러낸 바틀리 선수가 공수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전반전 동안 볼점유율에서는 스완지가 54%:46%로 다소 앞섰지만 슈팅수는 양팀 동일하게 5개씩을 기록하며 거의 유사한 수준의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스완지와 아스널의 전반전은 그리 재미를 느끼지 못했지만, 후반전에는 전혀 다른 양상을 펼치며 매우 박진감 넘치는 경기를 펼쳤습니다. 후반전에 들어서자 아스널은 스완지를 더욱 강하게 몰아부쳤습니다. 전반전에 별 활약을 펼치지 못했던 아스널의 지루드 선수가 연속 슈팅을 터트리며 분위기를 바꾸었습니다. 스완지는 후반 초반 아스널의 파상 공세에 밀리며 위기 상황에 봉착하게 되었습니다.

 

이 때 스완지의 라우드럽 감독은 교체 카드를 사용하여 위기를 타개하고자 했습니다. 후반 10분 경, 라우틀리지 대신 파블로 에르난데스를, 그리고 데 구즈만 대신 미추 선수를 투입시키며 분위기를 반전시키고자 노력하였습니다. 라우드럽 감독은 팀이 수세에 몰렸을 때 수비를 강화하는 것보다 오히려 공격을 강화해서 맞불 작전을 펴는 스타일입니다. 전반전과 다르게 아스널에게 밀리자, 곧바로 미추와 파블로 선수를 투입시키며 공세를 강화하고자 했습니다.

 

▶ 교체 투입되자 마자 골을 성공시킨 특급 해결사 미추

 

아니나 다를까, 투입된지 2분 만에 미추 선수가 감독의 기대에 부응을 하며 선제골을 터트려 버렸습니다. 그레엄의 공중 패스를 가볍게 터치하며 수비수들을 넘겨버린 미추가 따라 붙는 아스널의 중앙 수비수들을 따돌리며 슈팅을 시도해 골망을 갈라버리는 장면을 연출하였습니다. 정말 대단한 미추였습니다. 올 시즌 리그에서 13골을 터트리며 신입생 신화를 쓰고 있는 미추 선수가 fa컵에서도 특유의 골 집중력을 발휘하며 스완지에게 1:0 리드를 안겨 주었습니다. 라우드럽 감독의 교체 타이밍이 기가 막히게 적중하는 순간이었습니다.

 

1:0으로 앞선 상황에서 라우드럽 감독은 마지막 교체카드를 사용했는데요. 브리튼을 빼고 수비력이 좋은 아구스틴 선수를 투입시키며 1:0 승리를 지키려고 했고, 이에 맞서 아스널의 뱅거 감독은 아론 램지를 빼고 왼쪽 측면에서 주로 활약을 하는 포돌스키를 투입시켜 동점골을 노렸습니다. 교체 투입된 미추 선수가 골을 기록하며 라우드럽 감독의 교체 작전이 성공하는 듯 보였으나, 함께 교체 투입된 파블로 에르난데스 선수가 동료 선수들과 호흡이 맞지 않으며 계속해서 패스 미스를 범하며 스완지의 집중력이 흐트러지기 시작했습니다.

 

▶ 놀라운 집중력이 만들어 낸 아스널의 동점골, 그리고 역전골 : 포돌스키, 깁스

 

스완지가 집중력이 흐트러지는 사이, 아스널은 지루드, 포돌스키 등의 선수들을 중심으로 스완지 수비진들을 괴롭혔습니다. 후반 32분 경, 오프사이드로 판정되었으나 포돌스키 선수가 골문을 살짝 빗나가는 슈팅을 터트리며 시동을 걸더니 3분 후 마침내 동점골을 성공시키고 말았습니다. 아스널의 코너킥 찬스에서 약간 긴 크로스를 사냐 선수가 헤딩으로 연결하자 아르테타 선수가 지체없이 골문 앞으로 패스를 연결했고, 포돌스키가 흘러오는 패스를 그대로 터닝슛을 시도하더니 그대로 골망을 갈라버렸습니다. 순식간에 이루어지는 골장면에 스완지의 수비진들은 꼼짝없이 당하고 말았습니다. 이로써 스코어는 1:1 동점이 되며 승부는 원점으로 돌아가 버렸습니다.

 

아스널은 동점골 이후 더욱 집중력을 발휘하며 찬스를 계속 이어갔습니다. 포돌스키의 동점골이 나온지 2분여 만에 아스널의 수비수 깁스 선수가 지루드 선수에게 연결하고 골문 쪽으로 달려들며 다시 리턴 패스를 받아 논스톱으로 슈팅을 시도해 역전골을 성공시켰습니다. 깁스와 지루드의 놀랄만큼 아름다운 2:1 패스, 그리고 환상적인 슈팅으로 스완지를 순식간에 2:1로 역전시키며 멘붕에 빠트려 버렸습니다. 아스널은 포돌스키와 깁스의 환상적인 연속골로 승기를 잡는 듯 보였습니다.

 

하지만, 스완지의 저력과 끈기 역시 대단했습니다. 1:0으로 이기고 있다가 일순간에 집중력이 흐트려지며 동점골과 역전골을 연속으로 허용했으나 스완지의 막판 집중력은 놀라웠습니다. 그 중심에 기성용 선수가 있어다는 점이 매우 고무적이었습니다. 기성용 선수는 전반전에는 4백 수비수를 보호하면서 팀의 공수 연결 고리 역할에 충실했으나 경기 막판에는 좀더 공격적인 위치에서 활발하게 움직이며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기성용 선수는 후반 40분 경 아주 좋은 슈팅 기회를 얻게 되고 위협적인 슈팅까지 날렸으나 골키퍼에게 막혔습니다. 연거푸 리바운드 된 볼을 패스로 연결까지 했으나 다이어의 슈팅까지 무위로 그치며 홈팬들을 아쉽게 만들었습니다.

 

▶ 경기 종료 직전, 다시 한번 팀을 구해낸 기성용-그레엄 콤비의 활약

 

하지만, 이 공격으로 코너킥 찬스를 얻은 스완지는 놀라운 집중력을 발휘했습니다. 아구스틴이 코너킥을 올린 것을 아스널 수비수가 헤딩으로 걷어낸다는 것이 정확하게 기성용 선수에게 배달되었고, 기성용 선수는 욕심을 부리지 않고 너무나 침착하게 자신보다 좋은 위치에 있는 그레엄 선수에게 패스를 내주자 그레엄이 정확한 슈팅으로 결국 2:2 동점을 만들어 버렸습니다.

 

기성용 선수의 차분한 패스와 그레엄 선수의 침착한 슈팅이 만들어낸 작품이었습니다. 얼마 전 2:1로 끌려가다가 경기 종료 직전 기성용의 패스를 골로 연결시키며 2:2 무승부를 만들었던 아스톤빌라전과 너무나 비슷한 상황이었습니다. 그당시에도 기성용-그레엄 선수가 팀을 구했는데, 이번 아스널 전 역시 경기 종료를 얼마 남기지 않은 상황에서 또 한번 fa컵 토너먼트 탈락 직전인 팀을 구출하는데 성공을 거두었습니다. 이 골로 스완지는 아스널과 2:2로 비기며 32강 진출을 위해 재경기를 펼치게 되었습니다.

 

<기성용-그레엄 선수의 콤비 플레이 장면>

 

오늘 스완지와 아스널 경기에서 나온 4골은 모두 너무나 극적이었습니다. 미추의 교체 되자마자 터트린 센스있는 선제골, 아르테타와 포돌스키의 논스톱 패스와 슛에 의한 동점골, 깁스와 지루드의 환상적인 2:1 패스에 의한 멋진 역전골, 침착함이 그려낸 기성용-그레엄의 콤비 플레이에 의한 동점골.. 골장면도 모두 멋있었고 계속해서 골을 주고 받으며 동점과 역전, 그리고 다시 동점을 만들어 낸 과정도 매우 흥미진진했습니다. 향후 다시 아스널의 홈에서 재경기를 펼쳐야 하는데, 경기수가 1경기 더 늘어나서 양팀에게는 부담이 되겠지만 경기를 지켜보는 팬의 입장에서는 너무나 많은 기대가 됩니다.

 

그리고, 최근 다소 지쳐보이는 모습과 부진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었던 기성용 선수가 오늘 경기를 통해서 어시스트를 기록한 것 뿐만 아니라 부지런하고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며 안정되게 공을 지키고 적절한 패스를 연결하는 모습을 보니 기성용 선수에 대해서 걱정할 필요가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거의 주축 선수들로 구성된 아스널을 상대로 좋은 모습을 보인 기성용 선수가 앞으로도 꾸준한 활약을 펼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이제 스완지는 첼시와의 일전을 앞두고 있습니다. 회복할 시간이 부족하지만, 팀을 잘 추스려서 첼시와의 경기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주기를 바랍니다. 열심히 응원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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