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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로스타터, 박지성의 계절이 찾아왔다.

by *!! 2013. 1.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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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 퀸즈파크 레인저스 홈페이지(http://www.qpr.co.uk/)>

 

▶ 꺼져가는 불씨를 다시 지펴나가는 QPR

 

프리메라리가나 분데스리가와는 달리 쉼 없이 달려온 EPL. 가장 바빴던 박싱데이 기간도 지나가고 fa컵 64강전도 끝이 나서 이제 본격적인 후반기 레이스가 펼쳐질 예정입니다. 전반기 상승세를 탔던 팀들은 현재 순위 이상의 성적을 내기 위해 노력을 할 것이고, 강등권 근처에 있는 팀들은 하루라도 빨리 강등 탈출권인 17위 이상으로 올라서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펼칠 것입니다.

 

EPL은 매 시즌마다 우승팀 경쟁에 못지 않게 강등권 탈출에 대한 경쟁 또한 치열하기로 유명합니다. 지난 시즌만 보더라도 시즌 마지막 경기의 결과에 따라 우승팀과 강등팀이 결정될 정도로 시즌 종료까지 우승팀 뿐만 아니라 강등팀도 쉽게 예측할 수 없습니다. 우승 경쟁팀이었던 맨유는 마지막 경기에서 선덜랜드를 1:0으로 이기고도 qpr에게 끌려가던 맨시티가 막판에 역전골을 성공시키며 최종적으로 맨시티가 골득실차로 맨유를 이기면서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또한, 강등 경쟁팀이었던 qpr은 맨시티에게 지고도 볼턴이 스토크시티에 지면서 운좋게 잔류에 성공을 하였습니다. 만약 볼턴이 최종전에서 스토크시티를 이겼다면 승점 1점차로 잔류에 성공하고 qpr이 강등될 뻔 했습니다.

 

최종전의 한 경기 승부 결과로 인하여 qpr과 볼턴 양팀의 현 상황은 천지 차이가 되었습니다. 2부리그로 강등이 되면 중계권료, 마케팅 비용, 입장료 수익 등 구단의 경제적인 부분에서 큰 타격을 입고, 또한 좋은 선수들이 썰물처럼 빠져나가버리는 현상을 막을 수가 없기 때문에 EPL의 하위 팀들은 기를 쓰고 1부리그에 잔류하려고 노력을 합니다. 이번 시즌 21라운드까지 치룬 현재, 단 2승씩 만을 거두며 강등권에서 벗어나기 힘들어보이는 19위 레딩과 20위 qpr은 과연 잔류에 성공할 수 있을까요? 똑같이 승점 18점을 획득한 17위 사우스햄튼, 18위 '생존왕' 위건과는 승점 5점차가 나기 때문에 강등권 탈출 마지노선인 17위에 오르려면 당분간 높은 승률로 승점을 쌓아 나가야 합니다.

 

전반기 19경기동안 단 1승만을 거두고, 박싱데이 기간에도 꼴찌에 머무르며 올 시즌 사실상 강등이 확정된 듯한 qpr이 후반기 대반전을 노리고 있습니다. 그동안 팀이 보여줄 수 있는 문제점은 거의 다 노출시켜 더이상 추락할 데가 없는 qpr로선 어쩌면 이제 서서히 상승할 일만 남은 걸까요? 레드냅 감독 체제로 바뀐 후 서서히 달라지기 시작한 qpr이 17라운드 풀럼전에서 첫승을 거두며 상승세를 타는가 싶더니, 18라운드부터 뉴캐슬, WBA, 리버풀에게 연거푸 패하며 다시 끝없는 나락으로 떨어져 더이상의 희망은 없을 것 같았습니다.

 

그런데 또 다시 20라운드에서 강호 첼시를 상대로 기적같은 1:0 승리를 거두며 꺼져가는 불씨를 겨우 살려나가고 있는 qpr의 현재 상황입니다. 첼시와 같은 강팀과의 대결에서 경기 내용은 당연히 밀렸지만 교체투입된 숀라이트 필립스가 친정팀 첼시를 상대로 올 시즌 자신의 첫골을 성공시키며 소중한 승점 3점을 팀에게 선사하게 되었고, qpr은 첼시전 승리로 상당히 고무된 분위기로 돌아섰습니다. 이러한 흐름이 이어져 다음 경기인 FA컵 64강전 WBA와의 경기에서도 1:1 무승부를 거둘 수 있었습니다. WBA도 현재 리그 7위로 qpr과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는 강팀이기에 1:1 무승부는 의미있는 결과였습니다.

 

하지만, 계속해서 첼시전 승리와 같은 행운이 따라올 수는 없을 것입니다. qpr의 달라진 모습이 선행되지 않는다면 계속적인 상승세는 불가능할지도 모릅니다. 현실적으로 qpr이 강등권에서 탈출하려면 남은 경기에서 많은 승점 획득이 필요합니다. 겨울 이적시장으로 통해 공격수 등의 보강이 이루어질 것 같았으나 좌초되어가는 팀에 합류하고 싶어하는 선수는 없어 보였습니다. 감독의 의도대로, 팬들의 희망대로 공격수 보강은 이루어지지 않았고 임대되었던 일부 공격수들이 복귀되었을 뿐입니다. 그리고 많은 실점을 허용하면서도 그나마 qpr 수비의 믿을맨이었던 넬슨 선수가 22라운드 토트넘전을 끝으로 현역 선수를 은퇴하고 토론토의 감독으로 부임하게 됩니다. 당장 qpr의 수비에 문제가 생겨 보입니다. 기존의 안톤 퍼디난드, 클린트 힐, 오누오하 등의 수비수와 이번에 새로 영입된 벤 하임 등의 선수가 넬슨의 빈 자리를 채우겠지만, 분명 무게감은 떨어져 보일 것 같습니다.

 

▶ 슬로스타터 박지성의 계절이 찾아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qpr은 잔류에 성공하기 위해 후반기 대반전을 노리고 있습니다. 팀이 어려운 상황에 처하게 되면 선수들에게 절박한 마음이 생겨나는 법입니다. 시즌이 시작할 때만 하더라도 qpr은 나름 야심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지난 시즌 어렵게 잔류에 성공을 한 후 대폭적인 선수 보강으로 올 시즌 최소 중위권 진입을 노렸으나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그야말로 팀은 모래알 조직력, 오합지졸이라는 말이 딱 어울리는 그러한 팀이었습니다. 결과 또한 너무나 좋지 않았구요. 그 당시 선수들의 마음 안에 절박함은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거듭되는 팀의 추락으로 인하여 선수들의 마음 자세가 달라졌으리라 생각됩니다. 최소한 후반기에는 선수들이 달라진 정신자세로 경기에 임하리라 생각됩니다. 만일 그들이 잔류를 원하다면 당연히 그러한 마음으로 그라운드에 나서야 하겠지요.

 

한가지 반가운 점은, 후반기의 사나이 박지성 선수가 좋은 모습으로 복귀했다는 것입니다. 전반기 동안 침몰해가는 팀부담스러운 주장 완장을 차고 팀의 연패 속에서 자유롭지 못하며 마음 고생을 많이 했을 박지성 선수는 고질적인 무릅부상까지 겹치며, 사실상 팀에 큰 도움이 되지를 못했습니다. 좀 치사한 생각 같지만, 팀이 헤메고 있을 때 잠시 쉬고 있었던 것도 괜찮았던 것 같습니다. 어쨋거나 첼시전 막판 투입되면서 복귀를 알렸고, 이어진 fa컵 WBA와의 1:1 무승부 경기에서 풀타임 활약을 하며 최우수 선수로 선정이 되는 맹활약을 펼쳤습니다. 자연스레 이번 주말 펼쳐질 토트넘과의 리그 22라운드 경기 선발 출장을 예측해 보게 됩니다.

 

WBA와의 경기에서, 박지성 선수는 다소 소극적인 플레이를 펼쳤던 전반기의 모습과는 달라 보였습니다. 부상에서 회복되고 오랫동안 에너지를 충전해서 그런지 의욕과 활력이 넘쳐 보였습니다. 그리고 박지성 선수는 맨유시절에도 후반기에 유난히 강한 모습을 보여주곤 했습니다. 전반기도 중요하지만, 팀의 우승이나 강등 결정에는 후반기 성적이 더욱 큰 영향을 미칩니다. 그래서 후반기에 강한 모습을 보이는 박지성 선수의 복귀는 팀으로선 매우 반가운 소식임에 틀림 없습니다.

 

박지성 선수는 맨유에서도 '슬로 스타터' 기질을 유감없이 발휘했었는데요. 박지성 선수가 맨유 시절 기록했던 27골 중에서 후반기인 1월 이후 넣은 골이 무려 18골로 66%를 차지할 정도입니다. 후반기 팀의 주축 선수들이 부상으로 신음할 때 박지성 선수의 활약이 있었기에 맨유는 후반기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었습니다. 박지성 선수가 후반기 맨유에 상당히 중요한 역할을 많이 했었습니다.

 

이제는 이러한 박지성 선수의 후반기 맹활약이 qpr에서 터져 나올 때입니다. 팀의 상황은 위에서 언급한 것처럼 좋은 것만은 아니지만, 이럴 때일수록 박지성 선수의 가치는 더욱 빛날 것으로 생각됩니다. 시동은 걸었습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첼시전 막판 투입으로 qpr에서 자신의 첫승을 경험했고, WBA 전에서 부사으로부터 완전히 회복되었음을 보여주었습니다. 이제 부담스러운 주장 완장도 차지 않습니다. WBA전에서도 박지성 선수가 선발 출장했음에도 불구하고 수비수 클린트 힐 선수가 주장완장을 차고 경기에 나섰습니다. 오히려 잘 된 일입니다. 이제 부담없이 경기에 집중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특유의 성실한 플레이에 좀더 적극적인 공격 가담으로 승부에 결정적인 역할을 할 수 있는 공격포인트를 하나 둘 터트려 줄 것이라 생각됩니다.

 

바야흐로, 박지성의 계절이 돌아왔습니다. 더이상 떨어질 때가 없는 팀을 한계단 한계단 이끌고 올라가는데 선봉장으로 나설 박지성 선수의 맹활약이 기대되는 시점입니다. 이번 주말 당장 토트넘과 만나게 됩니다. 맨유시절 토트넘을 상대로 골도 어시스트도 경험한 바 있는 박지성 선수입니다. 물론 맨유와 qpr은 동료 선수들이 천지 차이겠지만 박지성 선수의 경험, 부상회복 이후 상승된 의욕과 자신감, 후반기에 강한 경기력 등이 긍정적으로 작용된다면 토트넘전에서부터 박지성 선수의 좋은 모습을 볼 수 있으리라 예상해 봅니다. 이제 후반기 EPL에서 박지성 선수를 자주 만날 수 있을 것입니다. 박지성 선수로 인하여 기분 좋은 소식들이 많이 날아들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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