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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컵을 향한 절박함, 아스널 승리 이유

by *!! 2013. 1.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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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 아스널 홈페이지(http://www.arsenal.com)>

 

▶ fa컵에 임하는 자세가 남다른 아스널과 스완지의 재대결.

 

17일 새벽, 아스널과 스완지시티가 아스널의 홈에서  fa컵 64강 재경기를 치루었습니다. 이번 시즌 스완지는 이미 리그에서 아스널을 2:0으로 꺾은 바 있고, fa컵 64강 경기에서도 2:2 무승부를 기록하며 오늘 새벽 재경기를 치룰 정도로, 아스널에게 경기 내용과 상관없이 좋은 결과를 얻어내고 있습니다. 리그에서 2:0으로 이길 때도 아스널에게 계속 밀리다가 후반 43분부터 미추 선수가 내리 2골을 터트리며 아스널의 홈에서 값진 승리를 일궈 냈고, 홈인 리버티 구장에서 펼쳐진 fa컵에서도 2:1로 지고 있다가 경기 종료 직전 기성용-그레엄 콤비가 합작하여 동점골을 터트리며 2;2 무승부를 거두었습니다.

 

아스널은 프리미어리그에서 전통적인 강호로 자리잡고 있고, 특히 영국에서 가장 오래된 축구경기인 fa컵에서 맨유 다음으로 많은 10번의 우승컵을 들어올렸습니다. 이번 시즌에도 리그에서는 맨유, 맨시티, 첼시 등에 밀리면서 우승컵은 현실적으로 들어올리기 힘들고, 현재 6위인 성적을 더 끌어 올려서 챔피언스리그 진출을 할 수 있는 4위 안에 들려고 목표를 잡았을 것입니다. 아스널은 이번 시즌 챔피언스리그 16강에 진출을 했지만, 16강 상대가 지난 시즌 챔스 준우승 팀이자 현재 분데스리가에서 단 1패만을 거두며 부동의 1위 자리를 확고하게 지키고 있는 바이에른 뮌헨을 상대하기 때문에 8강 진출이 그리 쉽지만은 않을 것 같습니다.

 

사실 아스널은 04-05 시즌 fa컵 우승컵을 들어올린 이후로 지금까지 7년 동안 단 한번도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지 못하며 옛명성에 걸맞지 않은 행보를 보이고 있습니다. 그 흔한 컵대회 우승컵도 들어올린지 너무 오랜 시간이 지나자, 팬들의 원성도 자자하고 아스널로서 자존심에 많은 상처를 입은 바, 이번 시즌에는 반드시 우승컵을 들어 올리려고 목표를 잡았습니다. 하지만, 캐피탈원컵도 8강에서 4부리그 소속 브래드포드에게 패하며 탈락을 했고, 리그와 챔피언스리그에서도 우승은 현실적으로 어려우므로 오늘 스완지와의 3라운드 경기에서 반드시 승리를 해서 4라운드 진출을 꼭 이루겠다는 생각으로 경기에 임했을 것입니다.

 

스완지를 잡고 4라운드에 진출하게 되면 2부리그 소속 브라이튼과 16강 진출을 다투기 때문에 우승컵에 한발 더 다가설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잡게 됩니다. 오늘 경기 선발 스쿼드만 보더라도 최상의 멤버로 1.5군으로 나선 스완지와 비교가 되었습니다. 특히, 아스널은 이번 시즌 이미 스완지에게 1무 1패로 밀리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자존심 회복을 위해서라도 반드시 스완지를 이겨야 하는 형편이었습니다.

 

반면, 스완지로선 아스널에 비해 좀더 여유있는 마음으로 fa컵 64강 재경기에 임했습니다. 물론 fa컵 4라운드에 진출하면 좋겠지만, 스완지는 아스널과 목표가 다릅니다. 오늘 아스널과 경기를 치룬 후 4일 뒤에 스토크시티와 리그 23라운드 경기를 치루고, 또 4일 뒤에 첼시와 캐피탈원컵 4강 2차전 경기를 치루어야 합니다. 스완지는 이번 시즌 캐피탈원컵 우승컵을 들어올리는데 가장 큰 목표를 두고 있습니다. 승격 2번째 시즌 만에 유로파리그 진출권을 획득한다면 팀에게 매우 가치있는 일이 될 것인데요. 우승을 차지하면 유로파리그 진출권을 획득할 수 있는 캐피탈원컵 대회는 스완지에게 매우 좋은 기회입니다.

 

스완지는 이미 4강 1차전에서 강호 첼시를 2:0으로 이겼기 때문에 2차전을 잘 치룬다면 결승 진출을 바라볼 수 있습니다. 그들이 세운 목표에 도달할 가능성이 매우 높은 상태이기 때문에 오늘 아스널과의 fa컵 64강이 재경기라고 하더라도 전력의 100%를 쏟아부을 형편이 되지 못했습니다. fa컵은 여러 강팀들이 노리고 있는 대회이기 때문에 아직까지 스완지에게는 벅찬 대회입니다. 스완지의 라우드럽 감독은 자신의 팀 수준을 확실하게 인지하고 실리적인 경기단 운용으로 이번 시즌 효과적인 실적을 거두고 있습니다. 오늘 아스널전에서도 라우드럽 감독은 1.5군으로 팀을 구성하여 아스널을 상대하였습니다. 그동안 모습을 잘 보일 기회가 없었던 리차즈, 티엔달리, 바틀리 선수를 4백 수비라인으로 구성하여 치코를 제외한 윌리엄스, 데이비스, 랑헬 등의 주전 수비수에게 휴식 기회를 주었습니다. 그리고 미추 대신 그레엄이, 기성용 대신 아구스틴이 선발 출장을 하며 다음 경기를 대비하는 모습을 보여 주었습니다.

 

▶ 파상공세 속에서 겨우 1골을 성공시킨 아스널과 1.5군으로 잘 버틴 스완지.

 

오늘 전반전은 스완지의 1.5군이 의외로 선방을 하며 아스널을 괴롭혔습니다. 스완지는 그레엄이 원톱으로 나서 2차례 정도의 슈팅을 기록하며 선수비 후역습에 힘을 실었고, 수비수 바틀리 선수도 위협적인 헤딩슛으로 크로스바를 맞고 나오는 아쉬운 장면도 연출하였습니다. 아스널 역시 전반전에만 7차례 슈팅 기회를 만들며 선제골을 넣으려고 애를 썼습니다. 하지만, 지루의 연속 슈팅 및 코켈린, 베라마엘렌, 월컷 등의 슈팅은 번번히 수비벽에 막히 포름 골키퍼의 선방에 막히며 득점으로 연결되지는 않았습니다.

 

전반전에 가장 골과 근접했던 장면은 오히려 스완지의 바틀리 선수가 기록한 헤딩슛이었을 정도로 아스널의 빗발치는 슈팅은 그리 효과적이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스완지의 1.5군인 리차즈, 티엔달리, 바틀리 등의 수비수들이 초반에 약간 불안한 모습을 보여주었으나, 점차 안정적인 모습으로 아스널의 파상 공세에 잘 대처하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후반전에는 아스널이 더욱 적극적인 공세를 펼치며 필승의 의지를 다져 나갔습니다. 그야말로 파상공세의 연속이었습니다. 홈에서 반드시 스완지를 잡고 fa컵 4라운드에 진출하려는 의지가 스완지를 압도했습니다. 후반전에만 18번의 슈팅을 기록한 아스널은 교체투입되어 들어온 기성용 선수의 중거리슛과 후반 35분 기성용이 올려준 코너킥을 수비수 치코 선수가 헤딩슛으로 연결한 것 2번의 슈팅만으로 버틴 스완지를 압도하였습니다. 하지만, 전반전과 마찬가지로 아스널의 수도 없이 터져 나온 슈팅들이 골로 마무리되기는 쉽지 않았습니다.

 

스완지는 후반전에 아스널에 절대적으로 밀리게 되자, 아구스틴 대신 미추를, 데 구즈만 대신 기성용을, 그레엄 대신 미추 선수를 교체 투입시키며 강수를 두었지만 이미 불이 붙어 폭발적인 공격을 퍼붓고 있는 아스널 대포군단의 파상 공세를 막기에는 역부족이었습니다. 그나마 기성용, 브리튼의 수비형 미드필더와 4백 수비라인이 철저히 수비 위주의 경기를 펼치며 아스널의 쉴새없는 슈팅들에 저항을 하였고, 특히 스완지의 포름 골키퍼의 눈부신 선방쇼가 이어지면서 무득점으로 잘 견뎌내고 있었습니다. 오히려 시간이 지날수록 파상적인 공세에도 불구하고 골이 나오지 않은 아스널 입장이 더 난처해져 보였습니다.

 

아스널 입장에서는 다행스럽게도 후반 40분경, 아스널의 프리킥 찬스에서 월셔의 크로스를 스완지의 바틀리가 걷어 낸 것을 혼전 중에 다시 아스널의 지루에게 연결되었고, 지루가 옆에 있던 월셔 선수에게 내준 볼을 월셔가 슈팅으로 마무리하며 골을 기록했습니다. 전반전부터 시작된 아스널의 수많은 슈팅이 결국 1골을 만들어 냈기 망정이지, 만일 월셔의 골이 터지지 않았다면 아스널로선 황당한 결과를 받아들여야 했을 수도 있습니다. 어쨋거나 아스널은 월셔의 골로 스완지를 1:0으로 이기고 fa컵 32강에 진출하게 되었습니다. 물론, 스완지의 1.5군 스쿼드에 비해 아스널의 최강 멤버로 구성된 스쿼드가 경기를 주도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지만, 아스널의 fa컵에 대한 열망이 오늘 아스널 선수들에게 큰 동기부여가 되어 좋은 경기력을 이끌어 냈다고도 볼 수 있습니다.

 

스완지로서는 오늘의 패배가 그리 큰 문제는 될 것 같지 않아 보였습니다. 오히려 남은 리그 경기와, 특히 캐피탈원컵에 더욱 집중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윌리엄스와 데이비스, 랑헬 선수를 아낄 수 있었고, 미추, 기성용, 파블로, 데 구즈만 등의 주전 선수들도 교체 작전으로 체력을 비축하였기 때문에 다음 경기인 주말 리그 스토크시티전과 다음 주 주중 첼시와의 캐피탈원컵에서는 더욱 좋은 경기력을 선보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비록 1.5군의 스완지였고, 아스널에 많이 밀리며 슈팅 수 25:6으로 밀리는 경기를 펼쳤지만, 조금만 더 집중했으면 아스널과 또 비길 뻔한 경기를 펼쳤습니다. 어쨋거나 fa컵에 대한 절박함에서 앞선 아스널이 1골이라도 성공시켜 그들이 목표로 했던 우승에 한발짝 다가설 수 있다는 점에서 아스널은 성공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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