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번 시즌에도 맨시티의 역전 우승 가능할까?
지난 시즌 EPL의 우승팀과 잔류팀 결정은 매우 극적으로 결정이 되었습니다. 시즌 종료 5경기를 남겨둔 상황에서 맨유가 2위 맨시티에 승점이 5점이나 앞서고 있었기 때문에 맨유의 여유있는 우승을 예상했습니다. 하지만 34라운드부터 최종전을 남겨둔 37라운드까지 맨유는 2승 1무 1패를 거두는 동안, 맨시티는 4연승을 거두면서 승점이 같아져 버렸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최종라운드에서 맨유는 선덜랜드에게 1:0 신승을 거두며 맨시티가 qpr에게 비기거나 지기만을 바랬습니다. 골득실차에서 맨시티에 뒤지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최종전 맨시티는 연승을 달리며 역전우승을 노리던 팀답지 않게 강등을 바라보는 qpr과의 경기에서 힘겨운 싸움을 펼쳤습니다. 사발레타가 선제골을 성공할 때만 해도 여유있게 qpr을 이기고 맨유에게 역전 우승을 차지할 것 같더니, 강등 탈출에 모든 것을 걸고 있는 qpr의 시세와 맥키에게 연속골을 허용하며 2:1 역전을 당하며 우승에서 점차 멀어지는 듯 보였습니다. 하지만, 후반 추가시간 4분 동안 2011-2012 시즌 최고의 기적이 일어납니다. 추가시간 2분만에 에딘 제코가 동점골을 성공시키더니, 2분 후 세르히오 아게로 선수가 3:2 역전골을 성공하며 경기 종료 직전 역전승을 확정지으며 구단 최초로 epl 우승을 차지하였습니다.
선덜랜드에게 승리를 하고 맨시티가 qpr에게 후반 정규시간이 다 끝나도록 2:1로 밀리는 것을 지켜보는 맨유는 거의 우승의 9부 능선을 넘은 상태였었는데, 마지막 4분 동안 모든 것이 뒤바뀌어 버렸습니다. 과연, 누가 4분 동안 2골을 집어 넣으면서 역전승을 거둘지 알았겠습니까? 이보다 더 극적인 반전 드라마는 없었을 것입니다. 여하튼, 맨시티는 역대 가장 아슬아슬하게 우승컵을 들어 올린 팀으로 남게 되었습니다.
지난 시즌 5경기만을 남겨둔 상황에서 승점 5점차의 1,2 위 순위가 바뀌었기 때문에 22라운드까지 치룬 이번 시즌 현재 승점차 7점으로 1,2위를 달리는 맨유와 맨시티의 향후 순위 변동은 아무도 모를 일입니다. 현재, 맨유가 10경기 동안 9승 1무를 거두며 무패행진을 달리고 있고, 비록 수비에서 맨시티의 19실점 보다 훨씬 많은 29실점을 허용하며 불안한 모습을 많이 보여주고 있지만, 맨시티의 43득점보다 훨씬 많은 56득점을 터트리며 진정한 공격축구로 매경기 착실하게 승점을 쌓아 나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선수나 팀에게는 슬럼프가 오게 마련이고, 때에 따라서는 경기가 마음처럼 쉽게 풀리지 않을 수도 있으며 경우에 따라서는 운이 따라주질 않아서 상대적으로 약한팀에게 경기 내용 상 다 이겨놓았는데 1골이 터지지 않아 경기에 패하는 경우도 생기게 마련입니다. 그러므로 맨유가 승승장구 하고는 있지만, 시즌이 끝날 때까지 무패행진이 계속 이어진다는 것은 가능성은 매우 높지만 반드시 그렇게 되지 않을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디펜딩 챔피언 맨시티는 시즌 중 챔피언스리그 16강 진출에 실패하며 좌절을 맛보기는 했지만, 리그에서는 12월까지 단 1패도 당하지 않으면서 맨유와 1위 경쟁을 치열하게 펼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12월에 있었던 맨유와의 맞대결에서 3:2로 패하고 복병 선덜랜드에게 1:0으로 패하며 연승행진을 달리는 맨유에게 승점이 7점차까지 벌어지며 잠시 선두 경쟁에서 밀렸습니다. 하지만, 최근 3경기에서 노리치시티, 스토크시티, 아스널을 연파하며 다시 상승세로 돌아 섰습니다.
맨유가 22라운드에서 리버풀과의 레즈더비에서 후반 중반 이후 거세게 몰아치는 리버풀의 공세를 막아서지 못하고 2:1 리드를 끝가지 지키지 못하였다면 승점차는 좁혀졌을 수도 있습니다. 맨시티가 아스널에게 경기 내용에서도 앞서며 2:0 완승을 거두는 동안, 맨유는 후반 불안한 모습을 보이며 리버풀에 2:1 신승을 거두었습니다. 향후 남은 경기에서 맨시티가 지난 시즌처럼 무서운 집중력을 보이며 대부분의 경기를 승리하고, 특히 맨유-맨시티의 2번째 맞대결에서 승리를 차지하기라도 한다면 언제든지 1위팀은 뒤바뀔 수도 있는 상황입니다.
이제 서서히 맨유도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 오고 있습니다. 반페르시 선수가 올 시즌 17골로 득점 선두를 달리며 맨유의 공격을 이끌고 있지만, 맨유의 남은 경기에서 많은 승리를 차지하기 위해서는 혼자만의 힘으로는 부족합니다. 빠른 시일 내에 루니 선수가 복귀하여 반 페르시와의 협력 플레이로 시너지 효과를 내지 않으면, 에딘 제코, 아게로, 테베즈 선수가 강력하게 공격을 이끌고 있는 맨시티에 금세 추격을 허용할 수도 있습니다.
맨유는 시즌 내내 많은 실점을 허용하다가 최근 비디치가 가세하여 수비가 안정되며 실점을 적게 허용하는 분위기로 돌아섰지만, 여전히 맨시티의 수비력에 비하면 맨유가 다소 약한 느낌이 들고 있습니다. 후반기 남은 경기를 치루는 동안 양팀의 선두 경쟁은 지난 시즌 못지않게 치열하게 전개될 것이 분명할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재 7점을 앞서며 그다지 큰 문제점을 노출하고 있지 않은 맨유가 다소 유리한 것은 사실입니다. 시즌이 끝날 때까지 이들 맨체스터 2팀의 치열한 선두경쟁을 지켜보는 일은 매우 흥미진진 할 것 같습니다.
▶ 이번 시즌에도 qpr의 극적인 잔류가 가능할까?
그렇다면, 이번 시즌 qpr의 강등 가능성은 맨시티의 역전 우승에 비해 가능성이 높을까요? 낮을까요? 지난 시즌에도 일찌감치 블랙번과 울버햄튼의 강등이 기정사실화 되었었고, 볼턴과 qpr의 강등은 최종 라운드에서 결정이 되었습니다. 승격팀 qpr이 강등될 가능성이 클 것이라고 예측하는 사람들이 많았으나 볼턴이 37라운드에서 WBA에 2:0으로 앞서다가 2:2 무승부가 되며 강등 탈출에 필요한 승점을 1점밖에 얻지 못하였고, 최종 38라운드에서 스토크시티에 2:1 역전을 거두며 극적으로 잔류에 성공하는가 싶더니, 후반전에 통한의 pk골로 동점골을 허용하며 강등 경쟁팀 qpr이 맨시티에 역전패를 당했음에도 불구하고 반드시 이겨야했던 스토크시티 전을 무승부로 마감하며 강등에 실패를 하고 말았습니다. 그야말로 qpr은 천당과 지옥과 또다시 천당을 오고간 극강의 스릴을 느끼면서 최종적으로 잔류에 성공하였습니다. 맨유와 맨시티의 우승팀 결정에 못지 않게 qpr과 볼턴의 강등팀 결정 또한 손에 땀을 쥐게 하였습니다.
이렇게 극적으로 잔류에 성공한 qpr은 이번 시즌이 시작되기 전, 많은 돈을 투자하며 여기 저기에서 많은 선수들을 끌어모았습니다. 반드시 중위권 정도까지 팀 성적을 유지하며 지난 시즌처럼 강등의 불안에서 벗어나고자 노력을 하였습니다. 하지만, 이들이 원하는 대로 팀이 굴러가지는 않았습니다. 갑자기 급격하게 변화된 선수 구성으로 팀의 조직력은 형편 없었고, 새로 영입된 선수들로 인하여 자신들의 입지가 좁혀진 옛 멤버들 사이의 갈들이 노출되면서 얼마 있지 않은 팀의 융합력은 더욱 떨어지고 말았습니다.
수비에서도 계속적으로 불안한 모습을 노출하였고, 공격수들은 리그에서 가장 적은 17골만을 기록하며 팀은 시간이 지날수록 나락으로 한없이 추락하고 말았습니다. 결국 레드냅으로 감독을 교체하는 강수까지 두면서까지 qpr은 또다시 강등권 탈출 전쟁에 휘말리게 되었습니다. 레드냅 감독 교체 후 풀럼과 첼시에게 승리를 거두었지만, 강등권 탈출권인 17위와는 승점 5점의 차이가 아직 유지되고 있습니다. 12월 풀럼에게 극적인 승리를 거둔 후 뉴캐슬, WBA, 리버풀에게 또다시 3연패를 당할 때만 하더라도 이번 시즌 qpr에게 더이상 잔류에 대한 희망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해가 2013년으로 바뀌면서 qpr에게도 희망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새해 첫경기였던 첼시전에서 경기 내용에서는 밀렸지만, 모든 선수들-수비수들이 놀라운 집중력을 발휘하며 극적으로 1:0 승리를 거두며 새해의 좋은 출발을 시작으로 이어진 토트넘 전에서도 0:0 무승부를 거두며 연속으로 강팀인 첼시와 토트넘에게 패하지 않았습니다. 이러한 좋은 출발로 qpr의 자신감은 상승되었고, 무엇보다 중원과 수비진, 그리고 매경기 눈부신 선방을 펼치는 골키퍼 세자르의 집중력에 힘입어 당분간 어떤 팀을 만나더라도 쉽게 질 것 같지 않은 팀으로 변신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매번 문제가 되고 있는 공격력 약화를 해결하기 위해 최근 레드냅 감독이 마르세유의 레미 선수를 영입할 것이라는 기사가 나왔습니다. 레미 선수가 뉴캐슬에서 qpr로 행선지를 선회한다면 qpr의 강등권 탈출에 큰 힘을 실어줄 것 같습니다. 그리고 확실치는 않지만, 토론토 감독직을 수행하기 위해 팀을 이탈할 가능성이 높은 qpr의 핵심 수비수 넬슨을 레드냅 감독이 회유하여 좀더 qpr에 남아달라는 부탁을 하고 있다고 합니다. 최근 몰라보게 달라진 qpr의 수비를 이끌고 있는 넬슨이 좀더 qpr에 머무르게 된다면 팀의 수비 안정에도 큰 기여를 할 것입니다.
하지만, 확실한 것은 더 두고 지켜봐야 할 것입니다. 어쨋거나 시즌 내내 강등이라는 단어가 따라 다니는 qpr이 첼시, 토트넘 전에서 보여주었던 의지력으로 남은 경기에 임한다면 강등권 탈출이 전혀 불가능하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지난 시즌처럼 강등 결정이 최종전까지 가더라도 팀이 1부리그에 잔류하기만 한다면 qpr로선 대성공일 것입니다.
과연 남은 후반기 동안 역전 우승을 차지하기 위한 맨시티의 바람이 거셀지, 아니면 강등권에서 벗어나기 위한 qpr의 바람이 거셀지 예측하기는 쉽지 않지만, 지난 시즌 못지않게 매우 흥미진진 할 것 같습니다. 흥미있는 이야깃거리들이 끊이지 않는 축구 이야기, 특히 epl의 축구 이야기.. 너무 재미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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