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출처 : 대한축구협회 홈페이지(http://www.kfa.or.kr/)>
홍명보호 출범 이후 가장 화끈한 공격력을 보여준 한판 승부였다. 세계 최강 브라질을 상대로 나름 선전을 펼쳤지만 높은 벽을 실감하며 0:2로 패했던 한국 대표팀은 3일 후 말리와의 평가전에서는 선제골을 허용했음에도 불구하고 연속 3골을 성공시켜 3:1 승리를 거둘 수 있었다. 그동안 지긋지긋하게 따라다녔던 골가뭄을 어느 정도 해소할 수 있었고, 아이티전 승리 이후 2승째를 거두게 되었다.
홍명보호는 출범 이후 그동안 중국에 0:0 무승부, 일본에 1:2로 패한 후 페루와의 친선 경기에서 0:0 무승부를 거두고 5경기만인 아이티전에서 4:1 첫 승리를 거둘 수 있었다. 그리고 그 이후에도 역시 크로아티아에 1:2 패, 브라질에 0;2로 패한 후, 어제 말리전에서 2번째 승리를 챙기며 7경기 동안 2승 2무 3패를 기록하게 되었다.
우리가 상대했던 말리는 비록 내년 브라질 월드컵에 출전 티켓을 획득하지는 못했지만, 피파랭킹이 38위로 58위인 대한민국 보다 앞서는 나라이고, 지금은 중국에서 뛰지만 작년까지 바르셀로나에서 뛰었던 세이두 케이타 선수와 애스턴 빌라에서 뛰는 야쿠바 실라 등 유럽에서 뛰는 선수가 16명이나 포함이 되어있는 만만치 않은 전력을 보유한 팀이다. 크로아티아와 브라질에게 연속 패하면서 자신감이 떨어진 국대 팀에게 승리가 절실하게 필요했는데, 말리가 그 희생양이 되었다.
▶이청용, 아이티전 때처럼 또다시 에이스임을 증명했다.
우리 대표팀의 현재 에이스는 누구일까? 두말할 필요없이 이청용 선수가 아닐까? 비록 지난 브라질전에서는 네이마르를 집중 견제하면서 수비적인 역할에 치중을 하면서 특유의 공격본능을 발휘하지는 못했지만, 그동안 국대 경기에서 경기를 지배한 적이 한두번이 아니었다. 가장 최근 경기 중에서는 아이티전 4:1 대승의 히어로였고, 어제 말리전에서도 후반전에 공격 본능이 살아나면서 손흥민의 역전골과 김보경의 쐐기골을 어시스트하면서 경기의 주인공으로 떠올랐다.
손흥민 선수의 환상적인 골을 이끌어 냈던 패스, 구자철과 일대일 패스를 주고 받은 후 수비 뒷공간으로 파고드는 손흥민 선수에게 정확한 로빙패스를 연결하였던 그의 패싱력, 그리고 측면에서 중앙으로 드리블 돌파를 한 후 수비수들을 따돌리고 구자철과 교체되어 투입된 김보경 선수에게 정확한 패스를 찔러주는 장면에서 왜 그가 팀의 에이스인지를 명확하게 알 수 있었다.
월드컵 본선 무대에서 우리 나라의 현실적인 목표는 16강 진출이기 때문에 조별예선에서 2승 정도가 필요하다. 같은 조 4팀 가운데 1팀은 브라질과 같은 강팀이 될 것이고, 우리 나라를 포함한 나머지 3팀은 남은 기간 동안의 조직력 완성도에 따라 팀의 수준이 달라지겠지만 치열한 2위 쟁탈전을 펼칠 것이다. 이런 박빙의 승부에서 이청용과 같은 수준의 드리블, 킬 패스 능력을 보유한 선수가 있다는 것은 너무나 고무적인 일이다. 아무쪼록 부상없이 월드컵을 맞이하길 바란다.
▶ 중원의 주인이 가려졌다. 기성용과 한국영 콤비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기성용 선수가 이번 브라질, 말리전을 통해서 우리 팀에 없어서는 안될 선수임을 증명해 내었다. 기성용 선수 합류 이후 우리 팀의 중원은 확실하게 안정적으로 발전하였고, 후방에서 전방으로 빌드업 하는 과정 중에 그는 핵심적인 역할을 하였으며 공격수들에게 좋은 패스를 자주 연결해 주었다.
경기를 지켜보면 어떤 선수에게는 공이 가면 빼앗길까봐 불안한데 어떤 선수는 절대 공을 빼앗기지 않을 것 같은 안정감을 주는 선수가 있다. 기성용 선수가 후자에 속하는 것 같다. 일단 기성용 선수에게 공이 가면 어떻게든지 공격이 계속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동료들이 안심을 하고 그에게 공을 맡길 수 있게 된다. 기성용 선수는 이미 패스의 정확도나 볼키핑력에 있어서는 확실한 인정을 받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도 팀내에서 매우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 생각한다.
또한, 기성용과 콤비로 출전했던 한국영 선수를 칭찬하지 않을 수 없다. 시종일관 에너지 넘치는 플레이를 펼치며 궂은 일을 도맡아 한 한국영 선수는 기성용 선수보다 약간 뒤에서 상대의 공격을 차단하며 적극적으로 우리 수비수들을 보호하는 역할을 하였다. 한국영 선수는 시간이 갈수록 팀에 완전히 녹아들며 수비형 미드필더 역할을 아주 잘하고 있다. 수비수들은 자신들 앞에서 적극적으로 뛰면서 상대의 예리한 패스 길을 차단해 주는 동료가 있다는 사실 하나로 심리적인 안정을 얻을 수 있고, 이는 좋은 수비로 이어질 수 있다. 한국영 선수의 존재감이 점점 더 커지면서 우리 대표팀의 중원은 더욱 힘을 발휘할 것으로 여겨진다.
▶ 마무리 본능, 해결사 손흥민
지난 브라질전, 예상을 깨고 선발출전하지 않았던 손흥민 선수가 이번 말리전에서는 윙으로 선발 출전하였다. 현 대표팀의 확실한 원톱 부재와 부실한 공격력 때문에 홍명보 감독은 고민이 많을 것으로 보이는데, 손흥민 선수만큼 확실하게 마무리를 지으며 해결사 노릇을 할 선수는 없어 보인다. 선제골을 허용당한 후 구자철 선수의 pk골로 동점을 만들며 전반을 마칠 수 있었다. 더이상의 추가골이 나오지 않는다면 자칫 경기를 어렵게 풀어나갈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는데, 후반 시작과 동시에 이러한 고민을 한반에 해결해 준 선수가 있었다.
그는 바로 손흥민이었다. 물론 이청용 선수의 그림같은 패스가 있었지만, 이를 골로 연결한 손흥민 선수의 능력 또한 대단했다. 가슴으로 트래핑하여 볼을 떨어트린 후 침착하게 빈 골문 쪽으로 강슛을 때려 역전 결승골을 뽑아낸 손흥민 선수, 아무나 이러한 슈팅을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수많은 공격수들이 있지만 이런 상황에서 이렇게 침착하고 정확하게 골을 만들어 내는 선수는 그리 많지 않을 것이다. 그동안 분데스리가에서 골잡이를 인정을 받고 계속해서 성장 발전하고 있는 손흥민 선수가 그냥 손흥민 선수이겠는가? 매 경기마다 골을 만들어 내지는 못하겠지만 분명 경기의 승부를 결정할 수 있는 한방을 지닌 위력적인 선수임에는 틀림없다. 홍명보 감독은 이러한 손흥민 선수를 더욱 적극적으로 활용하면 좋겠다.
오래간만에 시원스러운 경기력을 보여준 국가대표팀, 모두 수고 많으셨고, 앞으로도 문제점을 하나씩 차근차근 보완해서 더욱 발전하기를 바란다. 그리고 이번 브라질, 말리전 처럼 계속해서 수준 높은 팀들과 평가전을 치루면서 월드컵을 대비하면 좋겠고, 우리의 장단점을 확실하게 파악을 해서 본선 무대에서 경쟁력을 발휘하길 바란다. 너무나 잘해 주었던 말리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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