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매치 데이 기간을 이용하여 간만에 충분한 휴식을 취했던 손흥민 선수가 확실히 달라졌습니다. 2018.11.25(일) 새벽 2시 30분에 시작된 토트넘과 첼시의 13라운드 경기에서 손흥민 선수가 선발출전하여 매우 활발한 움직임을 보여주었습니다.
오늘 토트넘은 해리케인, 델레알리, 에릭센, 손흥민이 공격수로 나섰고, 중원에는 시소코와 다이어, 그리고 4백 수비는 데이비스, 알더베이럴트, 포이스, 오리에가 담당을 했고 골키퍼는 요리스가 나섰습니다.
12라운드까지 첼시는 8승 4무(승점 28점)으로 3위, 토트넘은 9승 3패(승점 27점)으로 4위를 기록하고 있기 때문에 오늘 경기에 따라 순위가 바뀔 수도 있습니다.
토트넘의 홈구장인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경기가 펼쳐졌는데요. 토트넘은 전반전에만 2골을 성공시키며 첼시를 완벽하게 제압했습니다.
전반 8분에 에릭센의 프리킥을 알리가 헤딩으로 선제골을 넣었고, 전반 16분에는 해리케인이 기습 중거리슛으로 첼시 골키퍼를 꼼짝 못하게 하는 추가골을 성공시켰습니다. 첼시는 볼 점유율만 앞섰지 토트넘을 거의 공략하지 못했습니다.
특히, 오늘 경기에서 손흥민의 활약은 대단했습니다. 전반전에 비록 골을 터트리지 못하였지만, 매끄러운 볼터치 및 드리블, 90%가 넘는 패스 정확도 등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손흥민 선수는 전반전에만 슈팅 5개에 유효슈팅 2개를 기록하며 골을 터트리지 못한 것 빼고는 전반전 양 팀의 모든 선수 중에서 가장 임팩트있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비록 골로 연결되지는 않았지만 에릭센과 1대1 패스를 주고 받은 후 논스톱으로 강한 슈팅을 시도한 장면, 수비수 뒷공간으로 부지런히 침투한 후 골키퍼와 일대일 찬스에서 유효슈팅을 기록한 장면, 전반 종료 직전 에릭센의 패스를 슛으로 연결했지만 골키퍼의 선방에 막히는 모습 등 아쉬운 장면들이 너무나 많았습니다.
아시안게임 이후 손흥민 선수의 몸은 많이 무거워 보였고, 라멜라나 모우라 같은 선수들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보여주지 못하며 안타까운 시간들을 보내야 했습니다. 하지만, 11월 A매치 기간 동안의 충분한 휴식이 손흥민 선수에게 보약이 된 것 같습니다. 오늘 경기 시작부터 좋은 움직임을 보여준 손흥민 선수는 경기 내내 팀에 보탬이 되는 활약을 펼쳤습니다.
후반전이 시작된 후 9분이 경과된 시점에 오늘 경기에서 가장 빛나는 장면이 나왔고 그 주인공은 다름 아닌 손흥민 선수였습니다.
첼시의 공격을 차단한 알리가 우측 라인 쪽에 있는 손흥민 선수에게 패스를 연결하였고, 손흥민 선수는 거의 하프라인부터 수비수들의 방해를 뚫고 빠른 드리블을 성공시키며 단독으로 첼시 골대까지 치고 달렸습니다.
손흥민 선수는 놀라운 스피드로 자신을 저지하려던 첼시의 미드필더, 수비수들을 모두 따돌리고 결국 환상적인 리그 첫 골을 성공시켰습니다. 터질듯 터질듯 골이 나오지 않았었는데 손흥민 선수가 결국 첫골을 만들어 냈습니다. 리그 마수걸이 골이 이렇게 멋지게 넣을 줄이야. 그동안 수많은 팬들이 손흥민 선수의 골을 기다렸는데 오늘이 바로 그날이 되었습니다.
오늘 손흥민 선수는 60% 라는 높은 슈팅 정확도, 90%가 넘는 패스 정확도 등 군더더기 없는 놀라운 경기력을 보여주며 팀 승리에 큰 공헌을 했습니다. 무엇보다 체력적으로 완전히 회복된 모습을 보여주었고, 자신감을 되찾았다라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습니다.
또한, 3위팀이었던 첼시에게 골을 포함하여 좋은 모습을 보여주면서 향후 이어지는 인터밀란과의 챔피언스리그 경기, 아스널과의 리그 경기 등 강팀과의 경기에서 계속 선발출전할 것 같은 예감이 듭니다. 손흥민 선수가 후반 33분경 라멜라와 교체되어 나갈 때 홈팬들은 기립박수로 그의 활약을 축하해 주었습니다.
지난 시즌까지 토트넘은 해리케인, 손흥민, 델레알리, 에릭센의 조합으로 강력한 모습을 보여주었지만, 이번 시즌에는 승점은 많이 쌓았지만 강력한 모습이 다소 아쉬웠습니다. 하지만, 오늘 경기에서 위의 4명의 공격수가 모두 출전하면서 다시 토트넘 다운 공격력을 보여주었습니다.
라멜라와 모우라가 출전을 하면 조직적인 축구 보다는 지나치게 개인기에 의존하다가 경기의 흐름이 끊어지는 장면이 자주 나왔었는데, 앞으로는 다시 판타스틱 4의 조합을 자주 보았으면 좋겠습니다.
여러모로 손흥민 선수에게 오늘 첼시전은 매우 의미가 깊을 것 같습니다. 손흥민 선수가 교체되어 나간 후 첼시의 지루 선수에게 헤딩 만회골을 한 골 허용하기는 했지만 토트넘은 델레 알리, 해리케인, 손흥민의 득점에 힘입어 첼시를 3-1로 제압하였습니다.
이로써 토트넘은 첼시를 4위로 끌어 내리고 순위표 3위까지 올라섰습니다.
오늘 경기에서 후스코어드닷컴은 손흥민에게 평점 7.7점을 주며 해리케인 8.8점, 에릭센 8.5점, 델레알리 8.4점 보다는 낮게 부여했지만, 개인적으로 손흥민 선수가 이들보다 더 못하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역대급 골을 기록한 손흥민 선수 오늘 최고였습니다.~
<토트넘 첼시 골장면 하이라이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