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블록체인과 암호화폐, 그리고 정보들

'하그리브스=유리몸' 방정식 스스로 깰 것인가?(맨시티 하그리브스 골)

by *!! 2011. 9. 23.
반응형

 
영국에서의 칼링컵 32강 예선 경기들이 종료되었습니다. 16강 진출 팀은 다음과 같습니다.

올더숏, 아스날, 볼튼, 번리, 맨유, 뉴캐슬, 스토크시티, 울버햄튼, 블랙번, 크리스탈 팰리스, 리버풀, 첼시, 카디프, 사우스햄튼, 에버튼,  그리고 맨시티

<하그리브스=유리몸>
박지성 선수의 맹활약으로 맨유:리즈 경기가 가장 관심이 높은 건 당연한 사실인데요. 맨유 경기를 제외하면 맨시티의 경기가 가장 흥미로웠습니다. 버밍엄과의 경기에서 맨시티가 2:0으로 이겼다는 사실은 그다지 놀라운 일은 아니지만, 그 경기에서 결승골을 성공시킨 장본인이 바로 유리몸으로 대표되는 '하그리브스'라는 사실 때문에 이슈가 된 경기인 것 같습니다.

330억 가량의 몸값으로 바이에른 뮌헨에서 맨유로 이적할 때만 하더라도 스콜스의 대체자로 주목되면서 하그리브스는 상종가를 쳤습니다. 사실 첫 시즌은 별 무리없이 활약을 했습니다만, 2008년 9월 이후에 공식적으로 그라운드에 나선 것은 채 10분이 되지 않았으니 할 말 다햇다고 할 수 있겠지요. 사실 툭하면 다치고, 훈련하다 다치고, 복귀하자마자 다치는 등의 모습을 보여주었으니 많은 팬들은 '하그리브스=유리몸' 이라는 방정식을 너무나 당연하게 받아들이게 되었습니다. 결국 맨유는 하그리브스를 더이상 붙잡을 필요가 없어졌습니다. 하긴 우리도 그 선수의 내면을 들여다 볼 수 없기 때문에 부상을 당한 하그리스브를 유리몸이라고 비아냥거렸을 뿐 별 기대나 관심이나 걱정을 하지 않았습니다. 

<하그리브스의 변화를 위한 노력>
작년 겨울 맨유로부터 방출 통보를 받은 하그리브스는 결코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독한 마음을 품고 자신의 몸을 만드는 훈련 영상을 스스로 유튜브에 올릴 때만 해도, "또 다칠거면서 쓸데 없는 짓 한다." 라고 생각을 하면서 한번 더 웃고 지나갔을 뿐이었습니다.


잠깐, 유튜브 훈련 영상 보실까요?


그런데, 놀랍게도 맨시티가 하그리브스에게 기회를 준 것입니다. 맨시티가 돈이 너무 남아 돌아서 하그리브스까지 영입하는구나 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았는데 모르는 사이에 하그리브스의 몸이 많이 회복되었고, 경기력은 여전히 뛰어나다는 것을 버밍엄과의 칼링컵 경기를 통해서 증명하였습니다. 물론 한경기를 치루었을 뿐이고, 또다시 부상의 악령이 하그리브스를 언제 다시 괴롭힐지는 모르겠지만, 현재에 충실해보자는 입장으로 생각해보면 하그리브스는 왠지 부활할 수도 있겠다는 조심스러운 예측을 해보게 됩니다.

* 맨시티 버밍엄 경기에서 하그리브스 골 장면 보기


<발군의 기량을 보여준 하그리브스의 칼링컵>
맨시티의 칼링컵 경기에서 하그리브스는 결승골을 성공시켰습니다. 이날 1군 경기 선발 출장은 맨유에서 2008년 9월 첼시 전 이후 처음이고, 공식 경기에서 골을 기록하기까지는 2008년 아스날과의 경기에서 골을 기록한 후 3년 이상의 시간이 걸렸습니다. 그래서 하그리브스의 골에 특별한 이유가 있는 것입니다. 이 경기에서 골을 기록한 것만 의미있는 사실이 아니고, 하그리브스가 후반 12분에 교체아웃 될 때까지 54차례의 패스를 성공시키며 팀의 중심에 섰다는 사실도 중요한 것 같습니다. 경기 후 영국 공영 방송 BBC 인터넷 사이트는 "맨시티의 주전뿐 아니라 잉글랜드 대표팀 발탁도 멀지 않았음을 확인시켰다"고 극찬을 했으니 한번 기대해보고 싶은 마음이 듭니다. 사실, 맨유의 팀닥터도 하그리브의 몸이 완전히 회복되었다고 말을 했었지만, 부상 이력이 너무나 화려해서 맨유는 팀닥터의 조언을 쉽게 믿지 못해서 방출했다고 합니다.


<'하그리브스=유리몸' 이제 그만>
맨시티는 현재 프리미어리그 2위를 달리고 있습니다. 첼시, 아스날, 리버풀이 강력한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파죽의 5연승으로 선두를 굳게 지키고 있는 맨유와 맞붙을 경우 맨유에 타격을 줄 수 있는 팀으로는 맨시티가 꼽히고 있습니다. 맨시티는 올 시즌에도 아게로나 나스리 등의 뛰어난 선수를 영입하면서 1군 경기를 소화할 스쿼드를 더블로 마련하고 있을 정도로 전력이 상승해있는 상태입니다. 과연 맨유에서 방출당한 하그리브스가 친정팀을 울릴 수 있을 정도로 회복될 수 있을지 주목이 됩니다. 개인 스스로도 많은 체력 보강 훈련을 하고 몸을 만들었다고 하니 올 시즌에는 부상 없이 제 기량을 발휘할 것 같기도 합니다. 만약 올 시즌 맨시티에서 '하그리브스=유리몸' 방정식을 스스로 깨고 부활한다면 맨시티나 잉글랜드의 경기력은 분명 더욱 강화될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글이 나름 읽을 만 하셨다면 아래 손가락 버튼을 눌러 추천해주세요. 로그인 없이도 가능합니다. 구독도 많이 많이 환영합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