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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아스날(아스널) 손흥민 평점

by *!! 2019. 3.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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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3월 2일 토요일 오후 9시 30분(한국시간)에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프리미어리그 29라운드 토트넘과 아스날의 경기가 열렸습니다.

두 팀간의 경기는 영국에서도 치열하기로 유명한 북런던 더비 경기인데요. 토트넘과 아스날은 만나기만 하면 자존심 대결을 펼칩니다.

한동안 북런던 더비의 맹주는 아스날이었지만, 최근에는 아스날보다는 토트넘이 순위표 상단에 자리에 위치하면서 주인이 바뀐 상황입니다.

이번 2018-2019 시즌에도 28라운드까지 토트넘이 3위, 아스날이 4위를 기록 중에 있는데요. 하지만 최근 흐름은 아스날에게 유리한 상황입니다.

해리 케인과 델리 알리가 부상으로 스쿼드에서 배제된 상황에서 손흥민 선수를 앞장세워 토트넘은 승승장구 하고 있었는데, 케인이 부상에서 복귀한 27라운드 번리전부터 지난 28라운드 첼시전까지 토트넘은 2연패를 당하며 이번 시즌 최고의 위기 상황에 놓여져 있습니다.

최고의 겨울을 보낸 손흥민 선수도 최근 2경기에서는 이렇다 할 활약을 펼치지 못하면서 답답한 팀 상황과 맞물려 최고로 평가되었던 2월 중순까지의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습니다.

이번 아스날전에서 분위기를 바꾸기 위해 토트넘은 절박한 마음으로 아스날과의 일전을 대비를 하고 경기에 임했는데, 안타깝게도 선제골은 아스날의 몫이었습니다.

전반 15분경 토트넘의 공격을 차단한 아스날 수비수가 길게 연결한 볼을 토트넘의 최종 수비수 산체스가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면서 아론 램지 선수에게 단독 드리블 찬스가 생겼고, 램지는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뒤따라오던 토트넘의 완야마와 요리스 골키퍼까지 모두 제치고 선제골을 기록했습니다.

최근 2경기 연속 패배를 당하며 분위기가 가라앉은 토트넘과 3연승의 상승세를 타고 있는 아스날의 경기였는데 역시나 선제골은 아스날이 기록하면서 웸블리를 가득 메운 토트넘 팬들을 침묵하게 만들었습니다.

토트넘의 반격도 거세었습니다. 

전반 23분경 토트넘은 프리킥 기회를 얻었고, 트리피어의 프리킥을 해리케인이 그림처럼 뛰어 올라 헤딩을 시도하며 골망을 갈랐지만 오프사이드에 걸리며 득점으로 인정되지 못한 장면은 토트넘 팬들에게는 두고두고 아쉬움을 줄만한 장면이었습니다. 

조용하던 손흥민 선수도 몸은 가벼워 보였습니다. 전반 27분경 아스널 골에어리어 우측에서 밀집된 수비수들 사이를 드리블 돌파하며 기회를 창출하려고 했던 장면은 멋졌지만 마지막에 막히며 슈팅까지 연결되지는 못했습니다.

전반 30분경 손흥민, 트리피어, 완야마로 이어진 패스가 에릭센까지 연결되어 에릭센이 슈팅을 시도했지만 옆그물을 때리며 득점으로 연결되지는 못했습니다.

점점 손흥민이 살아나기 시작하며 오늘 경기에서 뭔가를 해줄 것 같은 예감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전반 37분경 토트넘의 역습 장면도 백미였습니다. 요리스 골키퍼가 던져준 볼을 완야마가 빠른 속도로 몰고 가다 함께 뛰며 앞쪽으로 오버래핑하던 트리피어에게 패스를 연결했고, 트리피어가 골문쪽으로 빠르게 쇄도하는 케인과 손흥민 쪽으로 낮게 깔린 크로스를 올렸으나 아스날의 수비진에게 막히며 좋은 기회가 무산되었습니다. 하지만 토트넘의 빠른 역습 전개 과정이 보기 좋았습니다.

아스날도 전반 41분경 역습을 시도하면서 멋진 장면을 연출했습니다. 미키타리안이 이오비에게 연결하자 이오비가 골문 우측에서 강력한 슈팅을 시도하며 추가골에 대한 의지를 보여주었지만 토트넘의 요리스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습니다.

아스날의 43분 기회는 너무나 아쉬웠습니다. 손흥민의 멋진 공간패스가 트리피어에게 정확하게 연결되었고, 트리피어는 케인에게 패스를 하자 케인이 골대 앞에 있는 에릭센에게 크로스를 연결한 것을 에릭센이 발리로 슈팅을 했지만 골키퍼를 맞고 흘러 나왔습니다.

리바운드된 볼을 시소코가 재차 슈팅을 시도했지만 아스널의 골키퍼의 선방으로 또다시 득점은 무산되었습니다. 거의 골과 다름없는 장면이 계속 연출되었지만 토트넘은 소득없이 전반전을 0-1로 마무리 지어야 했습니다.

토트넘의 포체티노 감독은 전반 추가시간이 종료되기 전 그라운드를 빠져 나갔는데 그의 뒷모습에서 최근 잘 풀리지 않는 토트넘의 상황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전반전에 아스날이 1-0으로 앞서기는 했지만 토트넘이 밀리지는 않았습니다. 점유율도 66:34로 앞섰고, 슈팅도 7:3으로 우세했습니다. 하지만 결정력은 부족했습니다. 토트넘의 전반적인 분위기는 나빠 보이지 않아서 후반전에 이 기세를 몰아간다면 동점골, 역전골을 넣을 것도 같은 예감이 드는데요. 과연 어떻게 후반전이 전개될까요?

후반전에도 토트넘이 우세한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하지만 좌우에서 끊임없이 크로스를 올리고 기회를 만들려고 하는 노력은 성과를 내지 못했습니다.

후반 13분경 토트넘의 포체티노 감독은 수비형 미드필더 완야마 대신 라멜라를 투입시키며 공격을 더욱 강화시켰습니다.

토트넘의 단조로운 크로스에 의한 공격은 최근 경기에서 좋은 결과를 맺지 못하고 있습니다. 좌우 윙백들의 크로스는 대부분 해리케인으로 향하고는 있지만 대부분 상대팀의 수비수들에게 걸리는 일이 많았고, 마무리 되는 일은 거의 없었습니다.

오히려 역습에 의한 빠른 전개나 창의적인 패스에 의한 공격 또는 기습적인 중거리슛이 상대팀에게 더욱 위협이 될 수 있었습니다.

케인도 부상에서 복귀한 이후 자신이 뭔가를 해결하려고 하는 의지가 너무나 강해서 팀 동료들을 이용하기 보다는 무리한 공격을 전개하다 보니 토트넘의 공격은 활발하기는 하나 효율적인 면에서는 좋아보이지 않았습니다.

오늘 아스널전에서도 토트넘의 플레이는 비슷한 양상으로 흘러가며 시간이 지나갈수록 답답함은 더욱 커져만 갔습니다.

답답했던 분위기는 후반 27분경 토트넘이 페널티킥을 얻어내며 바뀌었습니다. 에릭센의 프리킥을 헤딩하려고 달려들던 해리케인을 수비수가 저지하는 과정에서 파울을 범해 해리케인이 페널티킥을 얻어냈습니다.

해리케인의 위치가 오프사이드처럼 보일 수도 있어 아스날 선수들이 항의를 했지만 심판은 판정을 번복하지 않았습니다.

전반전 비슷한 상황에서는 오프사이드였지만 이번에는 온사이드로 인정되었고, 오히려 페널티킥을 얻어낸 해리케인이 직접 골까지 기록하였습니다.

경기 중에 계속해서 카메라가 선심을 잡았고, 해리케인의 오프사이드 장면이 리플레이 되면서 아스날 팬들은 이 순간 var의 필요성을 강력하게 느꼈을 것 같습니다. 다음 시즌부터 프리미어리그에도 var이 도입된다고 하니 오심에 의한 억울함은 많이 사라질 예정입니다.

해리케인의 pk골로 1-1 동점이 되었습니다. 어쨋거나 토트넘은 동점을 만들고 나서 역전골까지 성공시키려 노력을 했습니다. 아스날은 후반전에는 수비를 강화하며 이렇다할 공격 장면을 보여주지 못했습니다.

후반 33분경 토트넘의 포체티노 감독은 손흥민 대신 요렌테를 투입시켰습니다. 아쉽게도 손흥민 선수는 3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한채 경기장 밖으로 나와야 했습니다. 오늘 경기에서 나름대로 가벼운 몸놀림을 보이면서 팀에 보탬이 되기 위해 노력을 했지만 단순한 팀 공격 전개 과정에서 손흥민 선수는 자주 배제되는 듯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해리케인이 복귀한 이후 팀의 공격력이 향상되었는지 아니면 오히려 하락되었는지는 모르겠지만 확실한 점은 토트넘 경기의 재미가 반감되었다는 점입니다.

다이나믹하고 언제든지 득점을 올릴 것 같은 분위기는 보이지 않고 단지시 해리케인 원팀으로 재미없는 팀으로 바뀌어 버린 것 같습니다.

후반 89분 잠잠하던 아스날에게 기회가 찾아왔습니다. 미키테리안의 돌파에 의한 패스가 골대 쪽으로 돌진하던 오바메양에게 연결되었는데 이를 수비하던 산체스 선수가 반칙을 범하며 아스널에게 pk를 허용하고 말았습니다.

하지만 오바메양의 슈팅을 요리스 골키퍼가 막아내며 역전을 강력하게 원하던 아스널 팬들은 실망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아스널은 계속해서 원정경기 무승이라는 징크스를 이어가고 있는데 오늘 경기에서 그 징크스를 깰 뻔 했으나 요리스 골키퍼의 선방으로 또다시 징크스에 울어야 했습니다.

결정적인 실수로 2골이나 헌납할 뻔 했던 토트넘의 수비수 산체스는 요리스 골키퍼에게 밥이라도 사야할 것  같습니다.

경기 종료 직전 아스날의 토레이라가 로즈의 정강이를 가격하는 태클을 하며 퇴장을 당했습니다. 하지만 경기 종료 직전이라 아스날의 퇴장은 승부에 영향을 끼치지는 못했습니다.

경기는 1-1 무승부로 끝이 나며 토트넘은 3경기 연속 승리를 얻어내지 못하며 홈에서 숙적 아스널에게 패하지 않았다는 자존심을 지키는 정도의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이미 선두 자리는 물건너 갔고, 이제 3위 자리를 지키기 위해 남은 경기에서 뭔가 변화가 있어야 할 토트넘입니다.

바쁘게 움직이지만 뭔가 손발이 맞지 않는듯한 토트넘의 최근 경기력의 문제점은 어디에서 찾아야 할까요? 

아무튼 치열했던 북런던더비는 양팀이 사이좋게 승점 1점씩을 나눠가지며 마무리 되었습니다.

경기 후 후스코어드닷컴에서는 손흥민 선수는 에릭센과 같은 평점 6.2점을 받았습니다. 양팀 선수 중에서 가장 높은 평점을 받은 선수는 나란히 7.8점을 받은 토트넘의 트리피어와 아스날의 몬레알이었습니다.

pk골을 성공시킨 해리케인이 7.5점, pk골을 막아낸 요리스 골키퍼가 7.3점, 그리고 선제골의 빌미를 제공한 산체스가 최하 평점인 5.5점을 받았습니다.

다음 경기에서 토트넘과 손흥민 선수 모두 되살아나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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